‘방역 영웅’ 쿠오모 뉴욕주지사, 잇단 성희롱 폭로에 결국 검찰 수사

입력 2021.03.03 (06:24) 수정 2021.03.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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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영웅'으로 떠오르며 미국 여권의 대권후보로도 거론돼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단 성희롱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번째 여성 피해자가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보도했습니다.

애나 러시라는 30대 여성이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신체적 접촉 등을 포함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여성으로 받은 당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엔 쿠오모 주지사가 비서였던 20대 여성에게 성생활에 관해 묻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대해 "일부 행동은 상대방에게 희롱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사과 성명을 냈지만, 또 다른 폭로가 터져 나온 겁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수년 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전 경제보좌관의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마이클 지아나리스/미국 뉴욕주 상원의원 : "(쿠오모의) 사과 성명은 유감입니다. '내가 한 행동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것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쿠오모의 발언은) 농담이 아닙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모두 사실로 판명되면, 어떻게 주지사로서 뉴욕주를 이끌 수 있겠는가?"]

이와 관련해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피해 여성들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수사는 독립적이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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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영웅’ 쿠오모 뉴욕주지사, 잇단 성희롱 폭로에 결국 검찰 수사
    • 입력 2021-03-03 06:24:51
    • 수정2021-03-03 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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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코로나 방역 영웅'으로 떠오르며 미국 여권의 대권후보로도 거론돼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단 성희롱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오모 뉴욕주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세번째 여성 피해자가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보도했습니다.

애나 러시라는 30대 여성이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신체적 접촉 등을 포함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여성으로 받은 당시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엔 쿠오모 주지사가 비서였던 20대 여성에게 성생활에 관해 묻는 등의 성희롱을 했다고도 보도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대해 "일부 행동은 상대방에게 희롱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사과 성명을 냈지만, 또 다른 폭로가 터져 나온 겁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수년 간 성희롱을 당했다는 전 경제보좌관의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마이클 지아나리스/미국 뉴욕주 상원의원 : "(쿠오모의) 사과 성명은 유감입니다. '내가 한 행동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고 하는 것과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뉴욕주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사퇴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드 블라지오/미국 뉴욕시장 : "(쿠오모의 발언은) 농담이 아닙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이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모두 사실로 판명되면, 어떻게 주지사로서 뉴욕주를 이끌 수 있겠는가?"]

이와 관련해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피해 여성들은 존엄하게 대우받아야 하며,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수사는 독립적이고 철저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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