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날 ‘음주회식’…“당시 적절한 조치”

입력 2021.01.19 (09:55) 수정 2021.01.19 (14: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 총장은 당시 소집된 긴급조치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부 총장은 지난 8일 저녁, 최근 바뀐 참모 3명을 공관으로 불러 격려 간담회 차원의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고속함에 탑승해 야간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간부의 실종이 밤 10시 쯤 보고되고, 해군본부가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했지만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당시 보고와 지시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규정 위반도 없었다"며, "코로나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식사를 하며 간단히 반주도 곁들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지역 수색과 작전은 합참과 작전사가 주도했고 해군은 지원하는 체계여서, 규정상 긴급 조치반에 해군참모총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했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군 측은 당시 부 총장이 문자메시지로 1차 보고를, 유선으로 2차 보고를 받으면서 해군이 잘 지원할 것을 당부했고 상황이 진척되자 다음날 새벽 회의에도 참석했다며, 긴급조치반 참석 대상이 아닌 해군참모차장도 상황 파악을 위해 긴급조치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 총장의 회식을 전후한 상황은 서욱 국방장관에게 보고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재 전 장병의 휴가·외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간부들도 사적 모임이나 음주 회식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해군총장, 백령도 간부 실종날 ‘음주회식’…“당시 적절한 조치”
    • 입력 2021-01-19 09:55:52
    • 수정2021-01-19 14:36:15
    정치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저녁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일부 참모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 총장은 당시 소집된 긴급조치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부 총장은 지난 8일 저녁, 최근 바뀐 참모 3명을 공관으로 불러 격려 간담회 차원의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고속함에 탑승해 야간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해군 간부의 실종이 밤 10시 쯤 보고되고, 해군본부가 즉각 긴급조치반을 소집했지만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 측은 "당시 보고와 지시 등 적절한 조치가 이뤄졌고, 규정 위반도 없었다"며, "코로나 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식사를 하며 간단히 반주도 곁들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지역 수색과 작전은 합참과 작전사가 주도했고 해군은 지원하는 체계여서, 규정상 긴급 조치반에 해군참모총장이 반드시 참석해야 했던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군 측은 당시 부 총장이 문자메시지로 1차 보고를, 유선으로 2차 보고를 받으면서 해군이 잘 지원할 것을 당부했고 상황이 진척되자 다음날 새벽 회의에도 참석했다며, 긴급조치반 참석 대상이 아닌 해군참모차장도 상황 파악을 위해 긴급조치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 총장의 회식을 전후한 상황은 서욱 국방장관에게 보고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재 전 장병의 휴가·외출을 통제하고 있으며, 간부들도 사적 모임이나 음주 회식은 연기하거나 취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