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국 나발니 30일간 구속 판결…미국·EU “석방 촉구”

입력 2021.01.19 (06:30) 수정 2021.01.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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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독일로부터 귀국 직후 체포된 데 이어 어제(18일) 법원으로부터 30일간 구속 판결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나발니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자, 러시아는 국제법을 존중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로부터 귀국하자마자 집행유예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에 대해 법원이 30일간의 구속 판결을 내렸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신문 형식의 이번 재판은 어제(18일) 나발니가 구금된 경찰서에서 출장 재판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서십시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시,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타노/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 :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합니다. 정적을 구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각국의 석방 요구에 대해 국제법을 존중하고 자국 이슈나 다루라고 반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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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9 06:30:10
    • 수정2021-01-19 07: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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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가 독일로부터 귀국 직후 체포된 데 이어 어제(18일) 법원으로부터 30일간 구속 판결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나발니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하자, 러시아는 국제법을 존중하라고 반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로부터 귀국하자마자 집행유예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나발니에 대해 법원이 30일간의 구속 판결을 내렸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신문 형식의 이번 재판은 어제(18일) 나발니가 구금된 경찰서에서 출장 재판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나발니/러시아 야권 운동가 : "두려워하지 말고 거리로 나서십시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미래를 위해서."]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의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기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곧 독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회복됐습니다.

독일 정부는 당시, 나발니에게서 옛 소련에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지난 2014년 나발니에 대한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최근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성명을 통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스타노/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 : "나발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합니다. 정적을 구금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러시아는 이 같은 각국의 석방 요구에 대해 국제법을 존중하고 자국 이슈나 다루라고 반박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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