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사노동 시간, 남성의 3배 이상…맞벌이도 마찬가지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은 남성보다 3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오늘(19일) 서울시민의 일과 생활균형 실태에 대한 종합적 파악을 위해 '2020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를 발간했습니다.

조사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여성의 하루 가사노동 시간은 2시간 26분, 남성은 41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3배(1시간 45분) 이상 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맞벌이하는 경우에도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2시간 1분, 남성은 38분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노동 시간이 3배 이상 길었습니다.

반면 유급 노동시간은 여성이 2시간 40분, 남성이 4시간 13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시간 33분 짧았습니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5,037원으로 남성보다 약 5천 원 낮았고, 시간당 성별 임금 격차는 27.3%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년 전보다 2.7%p 증가했고, 경력단절 여성 비율은 1.6%p 감소하는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비교적 늘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취업 여성의 26.6%는 주당 36시간 미만 노동자로, 4년 전보다 약 5.4%p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여성의 주 36시간 미만 노동자 비율은 남성(9.9%)의 2배 이상입니다.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은 2015년 5.4%에서 지난해 20.0%로 큰 폭 상승했습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수급자의 남성 비율 역시 2015년 7.1%에서 지난해 12.0%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급자 10명 중 8명에서 9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휴가제도 시행률이 낮았고, 10인 미만 사업장은 휴가비 지원 제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휴가제도 시행률이 낮았습니다.

이번 성인지 통계는 4개 부문 (일, 생활, 제도, 관계), 19개 영역, 142개 통계지표로 구성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