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재점화…7만여 명 대피

입력 2020.09.30 (21:31) 수정 2020.09.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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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의 도움으로 기세가 꺾였던 미 서부 지역 산불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산불 두 개가 발생해 7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 듯 캘리포니아 하늘이 다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최대 와인산지 나파 밸리 일대입니다.

단 3일만에 188제곱킬로미터 서울 여의도의 41배 가량이 탔습니다.

이 불로 백년 전통의 유명 와인 농장도 불타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레스토랑도 한순간에 재로 변했습니다.

[매트 다우랜드/애플 밸리 소방대장 : "우리는 불을 끌 수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급수 탱크가 망가졌습니다."]

산불이 밀어올린 잿가루는 온통 하늘을 뒤덮었고 손바닥보다 큰 잿덩이가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이 산불로 현재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지역 건물 110여채가 전소되고 주민 7만 5천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샌타로자/주민 : "이번엔 조금 더 빨리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런 대피상황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천 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불길 차단율은 2%에 불과합니다.

나파밸리에서 북쪽으로 200km쯤 떨어진 섀스타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단 3일동안 200제곱킬로미터가 넘게 타면서 3명이 숨지고 건물 140여채가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진화율은 0%입니다.

[섀스타/카운티 소방 관계자 : "지난 며칠간 불었던 강한 북풍이 잦아들면서 앞으로 며칠간 진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개 산불이 새로 발생한 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 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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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산불 재점화…7만여 명 대피
    • 입력 2020-09-30 21:31:19
    • 수정2020-09-30 21: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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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의 도움으로 기세가 꺾였던 미 서부 지역 산불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산불 두 개가 발생해 7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화산이 폭발한 듯 캘리포니아 하늘이 다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최대 와인산지 나파 밸리 일대입니다.

단 3일만에 188제곱킬로미터 서울 여의도의 41배 가량이 탔습니다.

이 불로 백년 전통의 유명 와인 농장도 불타고 세계적으로 알려진 레스토랑도 한순간에 재로 변했습니다.

[매트 다우랜드/애플 밸리 소방대장 : "우리는 불을 끌 수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급수 탱크가 망가졌습니다."]

산불이 밀어올린 잿가루는 온통 하늘을 뒤덮었고 손바닥보다 큰 잿덩이가 날아오기도 했습니다.

이 산불로 현재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지역 건물 110여채가 전소되고 주민 7만 5천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샌타로자/주민 : "이번엔 조금 더 빨리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런 대피상황에 익숙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2천 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불길 차단율은 2%에 불과합니다.

나파밸리에서 북쪽으로 200km쯤 떨어진 섀스타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단 3일동안 200제곱킬로미터가 넘게 타면서 3명이 숨지고 건물 140여채가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진화율은 0%입니다.

[섀스타/카운티 소방 관계자 : "지난 며칠간 불었던 강한 북풍이 잦아들면서 앞으로 며칠간 진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개 산불이 새로 발생한 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 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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