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못 가 죄송한 마음…“전화나 영상통화만 해도 큰 위안”

입력 2020.09.30 (21:28) 수정 2020.09.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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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 분들 많을 텐데요,

찾아뵙는 게 제일 좋겠지만 전화나 영상통화만 잘 드려도 어르신들께는 큰 위안이 된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수원에 사는 이현영 씨.

경남 거제에 계신 아버지께 ‘이번 명절에 못 간다’는 연락을 드립니다.

[“못 내려가서 어떡해? 미안해 아빠! (코로나 때문에 요새 이동도 잘 안 한다며..)”]

전화로 대신하려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영/직장인 : “살을 맞대고 눈으로 그런 것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 다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아주대병원 조사결과 자녀로부터 방문이나 연락이 거의 없는 어르신과 비교해 주 1회 전화 연락을 받는 경운 우울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월 1회 방문 효과와 비슷한 수치로 비대면일지라도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깁니다.

[홍창형/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주 찾아오지는 않더라도 전화만으로도 건강한 것을 잘 확인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이제 위안을 삼고..”]

다만 비대면의 한계가 있어 부모님의 안부를 제대로 여쭐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잘 지내냐고 물을 게 아니라 평소 수면 시간은 물론 식사를 어떻게 챙겨 드시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우울증이 있다면 불면증이나 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님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약을 빼먹지 않고 잘 복용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통화나 영상 메시지의 효과는 더 큽니다.

얼굴을 볼 수 있고 영상 메시지인 경우 보고 싶을 때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창형 : “(영상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와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요.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 모두 1분 정도씩만 투자하면 시간 대비 효과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만큼 전화나 영상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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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못 가 죄송한 마음…“전화나 영상통화만 해도 큰 위안”
    • 입력 2020-09-30 21:28:44
    • 수정2020-09-30 21:35:23
    뉴스 9
[앵커]

코로나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 분들 많을 텐데요,

찾아뵙는 게 제일 좋겠지만 전화나 영상통화만 잘 드려도 어르신들께는 큰 위안이 된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수원에 사는 이현영 씨.

경남 거제에 계신 아버지께 ‘이번 명절에 못 간다’는 연락을 드립니다.

[“못 내려가서 어떡해? 미안해 아빠! (코로나 때문에 요새 이동도 잘 안 한다며..)”]

전화로 대신하려니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현영/직장인 : “살을 맞대고 눈으로 그런 것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 다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아주대병원 조사결과 자녀로부터 방문이나 연락이 거의 없는 어르신과 비교해 주 1회 전화 연락을 받는 경운 우울증 위험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는 월 1회 방문 효과와 비슷한 수치로 비대면일지라도 사회적 고립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얘깁니다.

[홍창형/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주 찾아오지는 않더라도 전화만으로도 건강한 것을 잘 확인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이제 위안을 삼고..”]

다만 비대면의 한계가 있어 부모님의 안부를 제대로 여쭐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하게 잘 지내냐고 물을 게 아니라 평소 수면 시간은 물론 식사를 어떻게 챙겨 드시는지 구체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우울증이 있다면 불면증이나 식욕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부모님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약을 빼먹지 않고 잘 복용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통화나 영상 메시지의 효과는 더 큽니다.

얼굴을 볼 수 있고 영상 메시지인 경우 보고 싶을 때 반복해서 재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홍창형 : “(영상메시지를 통해) 누군가 와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요.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 모두 1분 정도씩만 투자하면 시간 대비 효과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만큼 전화나 영상 메시지로 안부를 전하는 게 지금으로선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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