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사흘째 교전…“양측 사상자 발생”

입력 2020.07.15 (07:20) 수정 2020.07.1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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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 속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사흘째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나라는 옛 소련 해체 과정에서 영토 분쟁을 벌였는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에 속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12일부터 사흘째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자국 북서부 토부스 지역에서 사흘간 계속된 아르메니아군과의 교전에서 장성을 포함해 자국 군인 1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대 100명의 아르메니아 병력과 지휘소 등을 제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가 먼저 포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함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우리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우리 군인들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대응으로 보복했습니다. 오늘(14일)도 국경에 긴장이 계속됐습니다."]

반면, 아르메니아 측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먼저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 파쉬냔/아르메니아 총리/지난 13일 : "7월 12일 아제르바이잔군이 국경 지대에서 도발적인 행위를 해 왔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어제(14일) 교전으로 장교 2명 등 모두 4명의 군인이 숨졌다며,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교전 지역에서 수백km 떨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두고, 1990년대에 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3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이 지역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교전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의 자제와 휴전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알립니다] 국제부 김준호 특파원 리포트 가운데 전쟁 지역에 대한 지도 타가 내용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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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사흘째 교전…“양측 사상자 발생”
    • 입력 2020-07-15 07:21:42
    • 수정2020-07-15 1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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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옛 소련에 속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사흘째 국경 지역에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두 나라는 옛 소련 해체 과정에서 영토 분쟁을 벌였는데,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채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소련에 속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12일부터 사흘째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자국 북서부 토부스 지역에서 사흘간 계속된 아르메니아군과의 교전에서 장성을 포함해 자국 군인 1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대 100명의 아르메니아 병력과 지휘소 등을 제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가 먼저 포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함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 대통령 : "우리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우리 군인들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대응으로 보복했습니다. 오늘(14일)도 국경에 긴장이 계속됐습니다."]

반면, 아르메니아 측은 아제르바이잔 군인들이 먼저 국경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콜 파쉬냔/아르메니아 총리/지난 13일 : "7월 12일 아제르바이잔군이 국경 지대에서 도발적인 행위를 해 왔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어제(14일) 교전으로 장교 2명 등 모두 4명의 군인이 숨졌다며, 대규모 피해를 입혔다는 아제르바이잔 측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교전 지역에서 수백km 떨어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영유권 문제를 두고, 1990년대에 전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약 3만 명이 사망했습니다.

1994년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이 성립된 이후 이 지역은 국제법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교전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양측의 자제와 휴전 의무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박철식/그래픽:김지훈

[알립니다] 국제부 김준호 특파원 리포트 가운데 전쟁 지역에 대한 지도 타가 내용을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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