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의 메구미 부친 사망

입력 2020.06.05 (22:00) 수정 2020.06.0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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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인 요코타 시게루(87)씨가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NHK는 재작년 4월 가와사키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생활해온 요코타 씨가 5일 오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요코타 씨는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실종된 뒤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메구미의 부친입니다.

1964년생으로 실종 당시 여중 1년생이던 메구미는 북한에서 결혼해 딸도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메구미의 것이라는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와 가족은 북한 측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메구미의 생존을 전제로 한 송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요코타 씨는 1997년 3월 납치피해자가족회가 결성된 뒤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아내인 사키에 씨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면서 딸의 구출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1천400차례가 넘는 강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난치병 진단을 받은 뒤 모임 대표를 그만뒀고, 2016년 3월 이후로는 건강이 악화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부고를 전해 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전력을 다해왔지만, 메구미의 생환을 실현하지 못해 애끊는 심정이다. 정말로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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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의 메구미 부친 사망
    • 입력 2020-06-05 22:00:07
    • 수정2020-06-05 22:39:16
    국제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의 아버지인 요코타 시게루(87)씨가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NHK는 재작년 4월 가와사키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생활해온 요코타 씨가 5일 오후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요코타 씨는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실종된 뒤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메구미의 부친입니다.

1964년생으로 실종 당시 여중 1년생이던 메구미는 북한에서 결혼해 딸도 낳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메구미의 것이라는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일본 정부와 가족은 북한 측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메구미의 생존을 전제로 한 송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요코타 씨는 1997년 3월 납치피해자가족회가 결성된 뒤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아내인 사키에 씨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면서 딸의 구출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1천400차례가 넘는 강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 난치병 진단을 받은 뒤 모임 대표를 그만뒀고, 2016년 3월 이후로는 건강이 악화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부고를 전해 들은 아베 신조 총리가 "전력을 다해왔지만, 메구미의 생환을 실현하지 못해 애끊는 심정이다. 정말로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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