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SK 이노베이션’ 美 건설 현장서 확진자…“작업 강요” 논란

입력 2020.06.0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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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녹취] 현재 6월 4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공장에지금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확진자가) 나온 장소입니다.

배관 설치 현장에서 지난달 20일 외국인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밀접 접촉자들을 격리하지 않고 근처 자재 공장에 그대로 투입한 겁니다.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총괄팀장이 와서 하는 말이 '코로나 잘 안걸린다, 일하면 된다' 이런 말을 하면서 사람을 출근시키고 있고..."]

공장의 모든 근로자가 진단 검사를 받긴 했지만 격리나 작업 중단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밀접 접촉자들이 뒤섞여 일했고, 검사 결과 몇 명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은 '함께 일한 사람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으니 한번 더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장 가동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관리 업체는 일단 출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다시 재검을 해서 확진자를 가려내면 우린 일을 한다고 이야기를 해 놨는데,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그러면서 '출근하고 싶지 않다면 귀국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직원 일부는 아직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불안감에 귀국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청인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은 확진 단계에서만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한국 규정에 맞게 방역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근로자들을 고용한 업체가 2차 협력사라 관리 감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공사 현장의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수는 '협력사의 정보'라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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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5 20: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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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미국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녹취] 현재 6월 4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공장에지금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어제 (확진자가) 나온 장소입니다.

배관 설치 현장에서 지난달 20일 외국인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확진자와 함께 근무한 밀접 접촉자들을 격리하지 않고 근처 자재 공장에 그대로 투입한 겁니다.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총괄팀장이 와서 하는 말이 '코로나 잘 안걸린다, 일하면 된다' 이런 말을 하면서 사람을 출근시키고 있고..."]

공장의 모든 근로자가 진단 검사를 받긴 했지만 격리나 작업 중단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밀접 접촉자들이 뒤섞여 일했고, 검사 결과 몇 명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은 '함께 일한 사람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으니 한번 더 검사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장 가동을 멈춰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관리 업체는 일단 출근하라고 지시했습니다

[SK 이노베이션 미국 공장 건설 현장 근로자/음성변조 : "다시 재검을 해서 확진자를 가려내면 우린 일을 한다고 이야기를 해 놨는데,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그러면서 '출근하고 싶지 않다면 귀국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국인 직원 일부는 아직 계약 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불안감에 귀국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청인 SK이노베이션 측은 "미국은 확진 단계에서만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한국 규정에 맞게 방역하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당 근로자들을 고용한 업체가 2차 협력사라 관리 감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공사 현장의 코로나19 전체 감염자 수는 '협력사의 정보'라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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