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4선의원’ 우상호·권성동에게 듣는다, 21대 국회 성공의 조건은?

입력 2020.04.27 (15:59) 수정 2020.04.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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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동 "5.18이나 탄핵, 세월호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비전 제시해야 보수 살아나"
- 우상호 "법적 역사적으로 완료된 사안 부정하면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져"
- 우상호 "대한민국 주류가 진보로 교체? 과대 해석…총선 결과는 통합당 주류에 대한 심판"
- 권성동 "주류 세력 교체된 건 맞지만 보수도 혁신한다면 바닥 치고 일어설 가능성 있어"
- 우상호 "오거돈 성추행을 당과 청와대가 알았다? 의심할 수 있지만 사실 아냐"
- 권성동 "유독 민주당 쪽에서 이런 문제…권력에 취해 오만한가?"
- 권성동 "김종인 외 대안 없어…통합당, 안 되는 집안처럼 치고받고 싸워"
- 우상호 "김종인, 보수 진영에서는 역부족…당 내 논란 커서 어려울 것"
- 권성동 "상생 협력 정치 하려면 거대 여당이 좀더 양보해야"
- 우상호 "여당은 양보 기술, 야당은 협력 기술 배워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 27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우상호 민주당 국회의원 / 권성동 무소속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이제 4선이 되는 두 분 초대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무소속의 권성동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늦었지만 4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권성동 감사합니다.

◉김원장 여쭤볼 게 많습니다. 이성헌 후보와 여섯 번, 한 지역구에서 한 후보와 여섯 번 선거를 치르면 기분이 어떠세요?

▶우상호 글쎄, 보통 다른 분들은 한두 번 겨루면 대개 원수가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되게 편하고 익숙한 그런 느낌이어서요.

◉김원장 학교 선후배시잖아요.


▶우상호 네, 워낙 절친.. 친하게 지냈고. 그래서 오히려 다른 분이었으면 더 불편했을 것 같아요.

◉김원장 절친까지는 아니신가 봐요. 절친이라고 하시려다가 안 하는 거 보니까.

▶우상호 절친한 사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저보다 4살 형님이셔서.

◉김원장 3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또 기분이 어때요?

▶권성동 뭐 당선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무소속 출마 한번 할 만합니다.

◉김원장 왜요?

▶권성동 우선 결속력이 완전히 공천 받을 때와는 다르고요. 그다음에 당선 후에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내 힘으로 우리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그런 자부심이 한층 고양이 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지역의 지지자분들이 굉장히 필사적으로 도와준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권성동 그렇습니다. 하나가 됩니다.

◉김원장 하나가 된다. 원내대표 나가신다고..

▶권성동 그거 이제 선거 과정에서..

◉김원장 입당이 돼야지.. (웃음)

▶권성동 뭐 4선이 되면 뭘 할 거냐, 그래서 네 번 기회가 오잖아요, 원내대표가, 1년씩 하니까. 그래서 원내대표 출마한다고 이렇게 밝혔는데, 아직 입당을 안 시켜주네요. 그래서 지금 기회조차 못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입당 절차가 진행되면 당연히 도전해보실 생각이시고요.

▶권성동 그렇죠. 언젠가는 도전하겠죠. 이번이 아니더라도.

◉김원장 원내대표 해보셨잖아요. 그래도 나 때는 비교적 쉬웠다, 이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아니요. 저 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였기 때문에 굉장히 고비가 많았죠. 그래서..

◉김원장 아, 그렇군요.

▶우상호 네, 그래서 오히려 큰..

◉김원장 저는 나경원 원내, 심재철 원내 때가 아니라서 비교적… 그 생각만 했는데.

▶우상호 상대방은 이제 그분들이 더 힘들었을 텐데, 다뤘던 사안 자체가 워낙 역사적인 그런 큰 전기에 왔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었어요. 거의 잠도 못 자고.

◉김원장 언제부터인가 이제 물론 우리가 탄핵이라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을 치렀지만요, 여야가 이제 두 분이 더 잘 아시지만, 당최 합의가 안 됩니다, 우리 정치가. 원내대표를 해보셨으니까, 합의하는 정치하려면 뭘 좀 바꿔야 돼요?

▶우상호 역시 대화와 타협의 여러 가지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죠. 제가 권성동 의원도 그 당시에 활동하셨습니다만,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몸싸움이나 막말, 이런 게 없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지하게 역사를 고민하고 대한민국 헌정사를 고민하면서 진행된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저는 여야의 대화 파트너들이 정말 진지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이 정치를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나경원 대표 시절에 우리 당 원내대표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한 이유는, 여야는 늘 어떻든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늘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다툼을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 격렬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욕을 먹었죠. 앞으로 권성동 대표님 같은 분이 되시면 훨씬 더 그 대화,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김원장 현장에서 보시면, 이런 것 때문에 협의가 앞으로 못 나가더라.

▶권성동 이게 이제 우리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인데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상은 여야 간의 격렬한, 극심한 대립이 저는 앞으로도 좀 불가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도 여당을 해봤습니다만, 여당을 하게 되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의 지시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여당이 좀 청와대로부터 독립을 해서 독자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여당이 좀 더 양보를 해줘야 됩니다. 그래야 이게 이제 상생의 정치를 할 수가 있는데, 흔히 여당이.. 여당을 저희도 했습니다만 여당의 입장이 뭐냐 하면 청와대의 뜻을 빠른 시간 내에 이행하려고 하고, 또 청와대에 반해서 뭔가 야당과 협상을 하려고 안 해요. 그것이 결국은 우리 국회의 후진성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하나둘 차근차근 이야기 나눠볼게요. 먼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등의 혐의 받고 있죠? 화면 준비가 됐습니까? 좀 볼까요? 오늘 8시 넘어서, 오전에요. 전두환 씨가 자택에서 나오는.. 부인 이순자 씨랑 같이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있고요.
---(녹취 전두환 광주 법정 출석)---
▶시민 전두환 다시!

▶시민 감방 가라!

▶시민 감방 가라!

▶시민 전두환! 이순자! 감방 가라! 대국민 사과하라!

▶시민 전두환 다시 감방 가라! 국민의 명령이다!

▶기자 그렇게나 지은 죄가 많은데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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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과거하고는 다르게, 일전하고 다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 볼게요. 5.18에 대한 막말 논란들이 당내에서 몇 차례 있었고요. 처벌이 안 되네, 징계를 하네 하다가 이제 총선까지 왔고, 그러다가 또 이제 세월호 막말이 총선 직전에 크게 논란이 됐고, 선거 결과만 보면 이런 논란들은 민심에 의해서 철퇴가 내려졌다, 이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권성동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이제 우리 사회에 공식화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5.18이라든가 또 5.18의 성격, 역사적인 그런 측면, 또 세월호 사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발언을 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결국 선거 막판에 이와 관련된 막말 논란 때문에 정말 경합 지역에 있던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대거 낙선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도 이제 이 보수 쪽에서도 이런 과거의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보수의 가치가 뭔지, 매력이 뭔지,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설명을 하고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이 보수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탄핵의 강을 건너자’가 이제 총선 전에 보수가 연합하면서..

▶권성동 미래통합당의 창당 정신이죠.

◉김원장 그때 많이 이야기가 오고갔었죠. 탄핵의 강을 어떤 식으로 건너느냐, 해석이 다 제각각이었는데, 그냥 이렇게 여쭤볼까요? 이제 새 21대 미래통합당의 의원님들 중에는 탄핵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그 절차나 타당성에 대해서, 다시 역사를 뒤로 돌리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이나 목소리는 이제 나오지 않을까요? 그때 탄핵소추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권성동 법률적으로 얘기하면 탄핵소추위원을 했는데, 이제 탄핵 문제는 미래통합당을 창당하면서 그 당부를 논하지 말자, 이미 역사의 문제가 된 거 아니냐,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하면서 공식적인 지침이랄까, 공식적인 입장은 더 이상 탄핵 문제를 갖고 왈가왈부하지 말고 논란을 벌이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창당 정신이었는데, 이번 총선 결과에서도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소위 미래통합당에 불리하게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또 그와 관련돼서..

◉김원장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앞으로, 진짜 진정한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 이거를 이제 역사로 정리된 거로 우리가 마무리하고..

▶권성동 우리가 이제 탄핵 이후에 대선, 지선, 총선, 3연속 패배를 했지 않습니까?

◉김원장 그렇습니다.

▶권성동 그러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는 미래통합당의 의원들이나 당원들도 이제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고, 앞으로는 이 문제가 저는 더 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진짜 불거지지 않으면, 그러면 이제 진짜로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넌 거 아닙니까?

▶우상호 그렇죠.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완료된 사안에 대해서 자꾸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적어도 광주라든가 탄핵, 이렇게 이미 법적, 역사적으로 이미 규명이 끝난 사안들에 대해서 자꾸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아마 이번에 이렇게 큰 심판을 받아봤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볼 때는 피해 가지 않겠냐,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김원장 조해진 당선자가, 조해진 당선자도 그러면 이제 3선이신가요?

▶권성동 네, 3선입니다.

◉김원장 3선이시죠? 그래서 “우리 당의 새 출발은 우리가 왜 그때 탄핵 당했나를 되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혹시 동의하십니까?

▶권성동 네, 그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우리가 집권 시기에 탄핵이라는 헌정사를 중단하는 그 일을 초래를 저희가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규명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하나만 미래통합당 여쭤보고 민주당 이야기할게요. 이 분석 하나 보실래요? 강남에서는 늘 보수 진영이 유리했었는데, 이번에도 8개 선거구 중에서 7개 선거구는 미래통합당이 가져갔는데, 그중에 이제 저기입니다. 태구민 후보가 김성곤 의원 이긴 강남구입니다. 강남구에.. 강남구 갑입니다. 여기에 압구정 제1투표구에 민주당은 몇 표, 미래통합당은 몇 표인지 분석을 해봤더니, 보통 강남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앞서가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보다 1.47배 정도 득표를 했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는 이 지역에서는 7.46배가 나오더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저 지금 밑그림에는 타워팰리스가 있는데 타워팰리스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7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 이걸 부자들은 압도적으로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해야 합니까, 아니면 미래통합당이 기득권, 야당이지만 여전히 기득권 정당이라는 해석까지 이어지는데,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요, 저 뉴스타파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저렇게 분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거는 그야말로 국민 편 가르기를 하기 위한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분석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제 기득권은 민주당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고 해서 아직도 기득권 세력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이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 주류가 바뀌었다. 주류는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 그렇지만 아마 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저렇게 투표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보수의 가치, 또 이런 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지켜야만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런 투표 형태를 보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고요. 또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저렇게 악인 것처럼 분석하는 것 자체가 저는..

◉김원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워낙 큰 차이가 나서 그렇지..

▶권성동 네,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김원장 절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권성동 반대로 그러면 광주나 전남 같은 경우에는, 저런 역의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그쪽 지역에서 봤을 때는 주류가 과연 어디냐, 주류 세력이 완전히 교체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특정 선거구를 상대로 저런 분석을 하는 건 저는 좀 위험하다,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진보 진영이 주류가 됐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송호근 교수가 어제인가 칼럼에서, 진보 세력이 이제 진정한 주류가 됐다는 거예요. 그동안에도 보면 막연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진보는 왔다 간다. 다시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진보가 진짜 이제 진정한 주류가 됐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글쎄요, 저는 이제 선거는 사실은 우리가 압승할 때도 있고 또 참패할 때도 있습니다. 참패하면 사실 또 주류가 바뀐 거냐, 저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 사회의 근본 계층 구조의 변화가 생겼다,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보는 편이고요. 분명한 건 이런 건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진보적 컬러의 정치인들이 주류가 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구성이 다 진보적인 어떤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보는 것은 저는 선거의 결과를 너무 과대 해석하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신 유권자가 40%가 넘는데.

◉김원장 41.4%입니다.

▶우상호 그분들이 다 기득권층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 유권자를 분석할 때 진보와 보수로만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측면이 있죠. 저는 오히려 그런 측면보다 아까 권성동 의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의 엄청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비친, 그러한 미래통합당의 주류 정치인과 지도자들, 그 노선에 대한 심판이 아니었나 저는 이렇게 보고요. 만약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서 다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게 됐을 때 저는 이런 결과가 계속 반복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계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 보는 것은 좀 과도한 부분입니다.

◉김원장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우상호 그럼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50%, 미래통합당이 41% 받았는데 의석수는 180 대 103석인가 그렇잖아요. 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보수가 몰락했다는데 보수 지지자들은 열심히 가서 찍었고, 40% 여전히 있고, 민주당은 50%니까 큰 차이 안 나고, 다만 보수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엉터리로 선거 운동하고 엉터리로 공천해서 ‘저 찍어주세요’ 하니까 그 선택을 안 할 뿐이지 보수가 무슨 몰락했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 총선 결과를 가지고 몰락이다, 주류 세력의 교체다, 이렇게 여러 가지 해석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권력을 누가 가졌느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보수의 몰락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반성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가 뭐 행정 권력, 의회 권력, 사법 권력, 심지어는 언론까지도 다 이렇게 진보가 다 차지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주류 세력의 교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가 완전히 망했느냐, 거의 바닥까지 갔지만 다시 바닥을 치고 저는 일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우리 우상호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도 변화하고 혁신하고 개혁을 한다면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갖고 저희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원장 물론입니다.

▶우상호 한 가지 좀 부언하면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가 2008년도 총선에서 80석대의 성적을 냈습니다. 지금 미래통합당보다 더 적은, 20석 가깝게 적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었죠. 그때도 이제 진보의 몰락,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그때 이후에 민주당 계열의 정치 세력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그 시련을 극복해 나갔느냐, 엄밀하게 말하면 원래 당의 주류가 아니었던 분들이 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분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 도전을 실험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그것이 2010년도부터 어떤 지방 선거 때부터 서서히 우리 변화 노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았어요. 그게 여기까지 오는 데에 무려 10여 년이 걸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하나의 당과 당을 이끄는 정치 세력의 변화가 짧은 기간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그걸 끊임없이 실천하고 또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고 그 속에서 국민들을 두려워하면서 변화를 계속 모색해온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선택은 늘 새로운 변화, 혁신에 더 민감한 정치 세력을 또 선택하게 돼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다만 이제 그게 시험대에 오른 거죠. 미래통합당은 이번의 참패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가, 그걸 보여주지 않으면 그다음 미래는 또 없죠.

◉김원장 바뀔 수 있는데 한 방에 쉽게 바뀌진 않을 거라는 말씀으로 들려요.

▶권성동 하여튼 민주당의 그 선례를 저희가 연구해서 답습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하루아침에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이 환골탈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긴 호흡을 갖고 정말 지금 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지 원인 분석하고 대책을 만들어서, 대책을 항상 선거가 끝나면 백서를 만들거든요?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단점이 뭐냐, 실천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대책이 나오면 그 대책에 맞춰서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언젠가는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했습니다. 관련 녹취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임채균 민주당 윤리심판원장)---
▶임채균 브리핑이라고 할 것 없이요.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안이어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기자 의결 이유도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요?

▶임채균 구체적인 이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도 있고, 그래서 구체적인 경위는 말씀드릴 수 없고, 어쨌든 제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제명이라고 그러면 최고 수위 징계지 않습니까?

▶임채균 그렇습니다.

▶기자 지금 이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셨다는 말씀이신지.

▶임채균 네, 네. 제명할 사안으로 봤죠.
---(녹취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심재철 총선 직전에 여권 주요 인사인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 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마무리에 나선 오 시장의 측근은 직전에 청와대 행정관이었습니다. 공증에 나선 법무법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인 부산이고 현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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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저 부분부터 뒷부분은, 청와대가 저거 몰랐겠느냐, 총선 전에.

▶우상호 청와대와 민주당의 지도부들은 이 사안을 몰랐다고 봅니다. 저도 이제 당에서 비례 후보 공천심사위원장을 했습니다만, 보통 저런 일이 생기면 시장 측근들과 시장님이 예를 들어 어떻게든 사안을 문제 안 되게 덮고 싶죠. 그때까지는 공개되지 않죠. 더 이상 자기들이 해결할 수 없는 시점에 이제 터져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과 청와대가 알았다? 뭐 의심할 수는 있으나 제가 볼 때는 특히 저희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공천 논의할 때만 해도 이런 사안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그거는 뭐 객관적인 사실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뭐 의심할 수는 있으나 사실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원장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은.. 물론 이제 경찰이 본격적으로 조사하겠지만, 이건 뭐 민주당의 문제입니까?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이 이번뿐만이 아니라서. 진보 진영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성공한 남성 정치인의 문제입니까? 뭐로 봐야 합니까? 뭐가 문제입니까?

▶우상호 사실은 이 사안을 볼 때 저는 처음에는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선출직 공직자가 어떻게 공무원을 불러서 이런 성추행을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저는 굉장히 이게 뭐 만연했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되게 특이한 사건인데, 이건 뭐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고, 당에서 오늘 제명을 했습니다만 이런 사건들이 주는 교훈은 선출직 공직자가 됐을 때 권력자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정말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말고 처신 하나하나를 되게 좀 감사하고 늘 긴장하면서 살아야 된다, 저는 이제 그런 교훈을 한 번 더 얻게 되는데요. 하여튼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또 사과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부산시장같이 큰 자리가 아니어도 성추문은 대부분 조직 내 권력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렇죠? 권력이 높은 사람, 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낮게 사람에게 행하죠, 보통. 굳이 다른 사례는 들지 않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지금 청와대는 물론이고 의회 권력, 지방 권력, 이제 뭐 사실상 민주당이 다 가졌어요. 이런 경우가 우리 현대사에 거의 없어요, 지금. 그렇죠? 20~30년 동안. 그러니까 이제 누군가는 저게 이제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다, 또는 기성 정치인의 문제라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권력 잡고 있는, 저기 다 지방 권력이잖아요. 충남이든 부산시든. 이제 자만해진 게 아닌가, 이런 지적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그러니까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를 뛰어넘어서.

▶우상호 근본적으로 보면 이제 사회적으로 남성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김원장 물론이고요.

▶우상호 그런 문화를 지적할 수 있으나, 이런 경우는 대개 이제 권력자의 성추문이란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자만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저런 판단을 해서 저런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게 납득하기 좀 어려운, 그럴 때 저분이 원래도 그렇게 살아왔던 분이냐, 이런 의심까지 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권력자가 돼서 한 행위는 권력자의 오만과 자만이라고 규정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왜 저렇게 특이한 사람이, 저렇게 문제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됐을까, 이러면 이 문제는 구조적으로 저희가 다시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를 여쭤보는 거예요, 잘 모르겠길래.

▶권성동 글쎄요, 저도 뭐 이것이 어떤 특정 진영, 진보 진영의 보편적이고 만연된 문제다, 이렇게까지는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권력자 개개인의 어떤 의식 문제, 또 성향 문제가 이러한 문제를 자초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만, 유독 민주당 쪽에서 이런 문제가 터진단 말이에요. 원래 미투 사건도 추미애 당시 민주당 당 대표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이렇게 쭉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지방 권력까지, 또 최근에 당선된 지방 권력자까지 이런 성추문이 터지는 걸 보면, 이것이 전체적으로 좀 권력에 취해 있는 것이 아닌가, 오만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좀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화제를 바꿔서, 시간이 벌써 25분이나 지나서 5분밖에 없습니다. 홍준표 대 김종인 이야기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저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다 역임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원내대표의 역할이 지금 굉장히 21대 국회 개헌 협상에서부터 중요한데, 그래서 여러 인터뷰에서 비대위 체제는 불가피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또 계파 논란이 일어날 문제가 있어서 외부 인사가 적절한데, 김종인 씨 외에 누가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가.

◉김원장 대안이 없는가.

▶권성동 네, 그래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래도 김종인 체제가 제일 낫지 않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잘하실 것 같아요?

▶우상호 저는 이제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김원장 그렇군요.

▶우상호 모셔봤던 분인데, 능력도 있고 되게 총명하신데, 저는 저분은 우리 같은 진보 진영에 오셨을 적에 역할을 잘하실 수 있지, 보수 진영에 가서 비대위원장 하시면서 잘하시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제 비대위원장을 모셔 올 때의 전제는 구성원들이 비대위원장을 도와서 자기들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먼저 받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벌써 바람직하냐, 바람직하지 않느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저는 굉장히 거기서.. 설사 전국위를 통과해서 비대위원장이 되신다 하더라도 체질 개선하는 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으실 것 같다. 우려감이 좀 앞서는 편입니다.

◉김원장 홍준표 당선인이 열흘 전만 해도 말씀하신 것처럼 김종인 비대위 말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는데, 입장이 조금씩 바뀌더니 주말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러니까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홍준표 당헌 당규에 대해서도 비상대권을 주고, 그리고 임기도 없고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길래, 그런 비상대책위원장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뿐만 아니라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의 모금 창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뇌물 전과가 2범이죠. 그런데 지금 그사이에 국민들이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죠. 그래서 마치 개혁의 전도사인 양 그렇게 역대 정치판에서 해오셨지만 엄청난 뇌물 전과가 두 번이나 있는 분을 이 중차대한 시기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들이는 것은 이제는 부적절하다.
----------------
◉김원장 역시 홍준표 전 대표답게 뇌물 전과 2범이라고 해버리면, 이거 만약에 비대위원장이 추인되면 당에 못 들어오실 것 같은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난 홍준표 검사에게 조사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했고요. 이제 어떻게 될까를 여쭤볼게요. 오늘 3선 당선자 모임에서 일단 당선인 총회를, 당선된 사람이 중요하니까, 당선인 총회를 먼저 하고 나서, 전국위원회가 지금 내일로 예정돼 있는데, 너무 서두르지 말자, 이런 입장을 냈어요. 그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선거에 패배하고, 패배하면 이유가 1000가지 되거든요? 또 안 되는 집안은 또 식구들끼리 싸워요. 잘 되는 집은 절대 안 싸웁니다.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의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이에요. 안 되는 집안, 망하는 집안처럼 이렇게 너무 치고받고 싸우고 있거든요? 정말 국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고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이렇게 비난과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를 정말 우리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말 한마디 할 때도 좀 자중하고 또 하고 싶은 얘기도 좀 참고, 어떻게 하든지 간에 이 깨진 당을 수습해 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하지, 항상 자기주장만 옳다는 그런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거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내일 전국위를 어떻게 예정대로 하는 게 낫겠습니까? 이왕 이렇게 됐습니까?

▶권성동 저는 어쨌든 간에 최고 지도부에서 결정한 문제고, 또 그 프로세스를 거쳤잖아요? 현재 국회의원과 당선자들 의견을 들어서 다수결에 따라서 한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고 좀 따라주는 것, 이것이 결국 당 살리는 길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미래통합당 의원님이 아니신데.. 농담입니다. 곧 복당하시겠죠.

▶권성동 (웃음) 곧, 곧 들어갈 거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남의 당 이야기라 굳이..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우상호 아니, 저는 뭐 같은 의견인데요. 홍준표 전 대표가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사실 좀 안 맞아요. 아마 40대 후보론을 얘기하니까 이제 본인이 제외되니까..

◉김원장 표현이 아주 셉니다.

▶우상호 본인이 제외되니까 갑자기 뇌물 전과 2범, 이렇게 몰아갔는데, 조금 지나친 표현을 하신 것 같고요. 어쨌든 전국위를 열면 대부분 통과되죠. 당의 주요 지도부들이 이렇게 진행하신 거니까. 그런데 반대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공개적으로 저렇게 하시는 것은 좀 볼썽사납습니다, 사실은.

▶권성동 제가 그 40대 후보론에 대해서..

◉김원장 40대 경제를 잘 아는 후보론.

▶권성동 그거 뭐 김종인 위원장께서 희망사항을 얘기했는데, 대권 후보가 누가 의도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그렇게 하는 것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건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물이라는 것은 그냥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과 당원이 선택할 문제지, 비대위원장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향, 또 그런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차원의 얘기로 들어주면 되는 거지, 거기에 대해서 나는 왜 안 되지? 이러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여전히 홍준표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고요.

▶권성동 그거는 이제 국민들이 선택하겠죠.

▶우상호 이제 입당도 안 받아줄 텐데 어떻게..

◉김원장 홍준표 전 대표 복당을 잘.. 이것 때문에 어려워지면서 괜히..

▶우상호 김종인 위원장님이 저렇게 모욕을 당했는데..

◉김원장 의원님까지 못 들어가시는 거 아니에요? 네 분이 같이 들어가시는 게 모양새가 좋은데?

▶권성동 그렇죠. 모양새는 좋은데, 뭐 그렇다고 해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또 과거에 함께 정치 활동을 한 동지인데, 그만한 문제 가지고 또 입당을 보류하거나 불허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김종인 위원장이 속 좁은 분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합니다. 방역은 일류, 정치는 삼류라는 말에.. 언론의 표현입니다. 두 분이 이제 여야를 이끌어가셔야 하는데, 어떤 정치를 해야 우리 정치도 좀 방역처럼, 대한민국 방역처럼 일류가 될까요? 그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권 의원님.

▶권성동 어쨌든 국민의 선택으로 초거대 여당이 이제 탄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모든 권력을 다 장악을 했거든요? 이제는 모든 책임은 정부 여당에게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하고 싶으면 거대 여당에서 좀 더 많은 양보가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보기에도 좋고, 또 정치가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겁니다. 저희도 이제 뭐 힘으로는 민주당을 상대할 힘이 저희는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상호 여당은 양보하는 기술을 좀 배워야 됩니다. 그리고 야당은 협력하는 기술을 좀 배워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양보와 협력이 마치 무슨 게임에서 진 것처럼 느껴져서는 대화와 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양당의 지도부가 굉장히 현명해야 됩니다. 사실은 양보하는 게 이기는 것이고, 협력하는 게 이기는 것이다. 이런 명제를 잘 판단해서 이제 21대 국회가 일도 좀 하는 국회, 그리고 국민들의 민생을 먼저 고민하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그런 국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그런 역할을 우리가 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무소속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좋은 의정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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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4선의원’ 우상호·권성동에게 듣는다, 21대 국회 성공의 조건은?
    • 입력 2020-04-27 16:32:32
    • 수정2020-04-27 19:09:21
    사사건건
- 권성동 "5.18이나 탄핵, 세월호 프레임에서 벗어나 미래 비전 제시해야 보수 살아나"
- 우상호 "법적 역사적으로 완료된 사안 부정하면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져"
- 우상호 "대한민국 주류가 진보로 교체? 과대 해석…총선 결과는 통합당 주류에 대한 심판"
- 권성동 "주류 세력 교체된 건 맞지만 보수도 혁신한다면 바닥 치고 일어설 가능성 있어"
- 우상호 "오거돈 성추행을 당과 청와대가 알았다? 의심할 수 있지만 사실 아냐"
- 권성동 "유독 민주당 쪽에서 이런 문제…권력에 취해 오만한가?"
- 권성동 "김종인 외 대안 없어…통합당, 안 되는 집안처럼 치고받고 싸워"
- 우상호 "김종인, 보수 진영에서는 역부족…당 내 논란 커서 어려울 것"
- 권성동 "상생 협력 정치 하려면 거대 여당이 좀더 양보해야"
- 우상호 "여당은 양보 기술, 야당은 협력 기술 배워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사사건건
■ 방송시간 : 4월 27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우상호 민주당 국회의원 / 권성동 무소속 국회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이제 4선이 되는 두 분 초대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무소속의 권성동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늦었지만 4선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권성동 감사합니다.

◉김원장 여쭤볼 게 많습니다. 이성헌 후보와 여섯 번, 한 지역구에서 한 후보와 여섯 번 선거를 치르면 기분이 어떠세요?

▶우상호 글쎄, 보통 다른 분들은 한두 번 겨루면 대개 원수가 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되게 편하고 익숙한 그런 느낌이어서요.

◉김원장 학교 선후배시잖아요.


▶우상호 네, 워낙 절친.. 친하게 지냈고. 그래서 오히려 다른 분이었으면 더 불편했을 것 같아요.

◉김원장 절친까지는 아니신가 봐요. 절친이라고 하시려다가 안 하는 거 보니까.

▶우상호 절친한 사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저보다 4살 형님이셔서.

◉김원장 3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또 기분이 어때요?

▶권성동 뭐 당선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무소속 출마 한번 할 만합니다.

◉김원장 왜요?

▶권성동 우선 결속력이 완전히 공천 받을 때와는 다르고요. 그다음에 당선 후에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내 힘으로 우리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그런 자부심이 한층 고양이 됩니다.

◉김원장 그러니까 어려운 상황이 되니까 지역의 지지자분들이 굉장히 필사적으로 도와준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권성동 그렇습니다. 하나가 됩니다.

◉김원장 하나가 된다. 원내대표 나가신다고..

▶권성동 그거 이제 선거 과정에서..

◉김원장 입당이 돼야지.. (웃음)

▶권성동 뭐 4선이 되면 뭘 할 거냐, 그래서 네 번 기회가 오잖아요, 원내대표가, 1년씩 하니까. 그래서 원내대표 출마한다고 이렇게 밝혔는데, 아직 입당을 안 시켜주네요. 그래서 지금 기회조차 못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입당 절차가 진행되면 당연히 도전해보실 생각이시고요.

▶권성동 그렇죠. 언젠가는 도전하겠죠. 이번이 아니더라도.

◉김원장 원내대표 해보셨잖아요. 그래도 나 때는 비교적 쉬웠다, 이렇게 보십니까?

▶우상호 아니요. 저 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때였기 때문에 굉장히 고비가 많았죠. 그래서..

◉김원장 아, 그렇군요.

▶우상호 네, 그래서 오히려 큰..

◉김원장 저는 나경원 원내, 심재철 원내 때가 아니라서 비교적… 그 생각만 했는데.

▶우상호 상대방은 이제 그분들이 더 힘들었을 텐데, 다뤘던 사안 자체가 워낙 역사적인 그런 큰 전기에 왔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었어요. 거의 잠도 못 자고.

◉김원장 언제부터인가 이제 물론 우리가 탄핵이라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을 치렀지만요, 여야가 이제 두 분이 더 잘 아시지만, 당최 합의가 안 됩니다, 우리 정치가. 원내대표를 해보셨으니까, 합의하는 정치하려면 뭘 좀 바꿔야 돼요?

▶우상호 역시 대화와 타협의 여러 가지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죠. 제가 권성동 의원도 그 당시에 활동하셨습니다만,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몸싸움이나 막말, 이런 게 없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지하게 역사를 고민하고 대한민국 헌정사를 고민하면서 진행된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저는 여야의 대화 파트너들이 정말 진지하게 대화하고 타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이 정치를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나경원 대표 시절에 우리 당 원내대표들이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한 이유는, 여야는 늘 어떻든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늘 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 다툼을 해결하는 방식이 너무 격렬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욕을 먹었죠. 앞으로 권성동 대표님 같은 분이 되시면 훨씬 더 그 대화, 타협의 문화가 정착되지 않을까.

◉김원장 현장에서 보시면, 이런 것 때문에 협의가 앞으로 못 나가더라.

▶권성동 이게 이제 우리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인데요.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상은 여야 간의 격렬한, 극심한 대립이 저는 앞으로도 좀 불가피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들도 여당을 해봤습니다만, 여당을 하게 되면 청와대 눈치를 보고 청와대의 지시에 순응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여당이 좀 청와대로부터 독립을 해서 독자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여당이 좀 더 양보를 해줘야 됩니다. 그래야 이게 이제 상생의 정치를 할 수가 있는데, 흔히 여당이.. 여당을 저희도 했습니다만 여당의 입장이 뭐냐 하면 청와대의 뜻을 빠른 시간 내에 이행하려고 하고, 또 청와대에 반해서 뭔가 야당과 협상을 하려고 안 해요. 그것이 결국은 우리 국회의 후진성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하나둘 차근차근 이야기 나눠볼게요. 먼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두환 씨가 광주 법정에 섰습니다.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등의 혐의 받고 있죠? 화면 준비가 됐습니까? 좀 볼까요? 오늘 8시 넘어서, 오전에요. 전두환 씨가 자택에서 나오는.. 부인 이순자 씨랑 같이 광주로 출발했습니다. 마스크 착용하고 있고요.
---(녹취 전두환 광주 법정 출석)---
▶시민 전두환 다시!

▶시민 감방 가라!

▶시민 감방 가라!

▶시민 전두환! 이순자! 감방 가라! 대국민 사과하라!

▶시민 전두환 다시 감방 가라! 국민의 명령이다!

▶기자 그렇게나 지은 죄가 많은데 왜 반성하지 않습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김원장 과거하고는 다르게, 일전하고 다르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 볼게요. 5.18에 대한 막말 논란들이 당내에서 몇 차례 있었고요. 처벌이 안 되네, 징계를 하네 하다가 이제 총선까지 왔고, 그러다가 또 이제 세월호 막말이 총선 직전에 크게 논란이 됐고, 선거 결과만 보면 이런 논란들은 민심에 의해서 철퇴가 내려졌다, 이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권성동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이제 우리 사회에 공식화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5.18이라든가 또 5.18의 성격, 역사적인 그런 측면, 또 세월호 사건,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발언을 할 때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결국 선거 막판에 이와 관련된 막말 논란 때문에 정말 경합 지역에 있던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대거 낙선을 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서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이런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도 이제 이 보수 쪽에서도 이런 과거의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보수의 가치가 뭔지, 매력이 뭔지, 이런 부분을 계속해서 설명을 하고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야 이 보수가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탄핵의 강을 건너자’가 이제 총선 전에 보수가 연합하면서..

▶권성동 미래통합당의 창당 정신이죠.

◉김원장 그때 많이 이야기가 오고갔었죠. 탄핵의 강을 어떤 식으로 건너느냐, 해석이 다 제각각이었는데, 그냥 이렇게 여쭤볼까요? 이제 새 21대 미래통합당의 의원님들 중에는 탄핵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그 절차나 타당성에 대해서, 다시 역사를 뒤로 돌리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이나 목소리는 이제 나오지 않을까요? 그때 탄핵소추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권성동 법률적으로 얘기하면 탄핵소추위원을 했는데, 이제 탄핵 문제는 미래통합당을 창당하면서 그 당부를 논하지 말자, 이미 역사의 문제가 된 거 아니냐,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고 하면서 공식적인 지침이랄까, 공식적인 입장은 더 이상 탄핵 문제를 갖고 왈가왈부하지 말고 논란을 벌이지 말자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것이 미래통합당의 창당 정신이었는데, 이번 총선 결과에서도 탄핵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소위 미래통합당에 불리하게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또 그와 관련돼서..

◉김원장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앞으로, 진짜 진정한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 이거를 이제 역사로 정리된 거로 우리가 마무리하고..

▶권성동 우리가 이제 탄핵 이후에 대선, 지선, 총선, 3연속 패배를 했지 않습니까?

◉김원장 그렇습니다.

▶권성동 그러면 국민의 뜻이 어디 있는지는 미래통합당의 의원들이나 당원들도 이제 잘 알고 계시리라고 믿고, 앞으로는 이 문제가 저는 더 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진짜 불거지지 않으면, 그러면 이제 진짜로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넌 거 아닙니까?

▶우상호 그렇죠. 역사적으로, 법적으로 완료된 사안에 대해서 자꾸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느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적어도 광주라든가 탄핵, 이렇게 이미 법적, 역사적으로 이미 규명이 끝난 사안들에 대해서 자꾸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아마 이번에 이렇게 큰 심판을 받아봤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볼 때는 피해 가지 않겠냐,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김원장 조해진 당선자가, 조해진 당선자도 그러면 이제 3선이신가요?

▶권성동 네, 3선입니다.

◉김원장 3선이시죠? 그래서 “우리 당의 새 출발은 우리가 왜 그때 탄핵 당했나를 되돌아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혹시 동의하십니까?

▶권성동 네, 그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가 잘못한 부분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우리가 집권 시기에 탄핵이라는 헌정사를 중단하는 그 일을 초래를 저희가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규명하고 반성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하나만 미래통합당 여쭤보고 민주당 이야기할게요. 이 분석 하나 보실래요? 강남에서는 늘 보수 진영이 유리했었는데, 이번에도 8개 선거구 중에서 7개 선거구는 미래통합당이 가져갔는데, 그중에 이제 저기입니다. 태구민 후보가 김성곤 의원 이긴 강남구입니다. 강남구에.. 강남구 갑입니다. 여기에 압구정 제1투표구에 민주당은 몇 표, 미래통합당은 몇 표인지 분석을 해봤더니, 보통 강남에서도 미래통합당이 앞서가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보다 1.47배 정도 득표를 했는데,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는 이 지역에서는 7.46배가 나오더라. 우리나라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저 지금 밑그림에는 타워팰리스가 있는데 타워팰리스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거의 7배 가까이 차이가 났어요. 이걸 부자들은 압도적으로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해야 합니까, 아니면 미래통합당이 기득권, 야당이지만 여전히 기득권 정당이라는 해석까지 이어지는데,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요, 저 뉴스타파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저렇게 분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거는 그야말로 국민 편 가르기를 하기 위한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 분석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제 기득권은 민주당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래통합당을 지지했다고 해서 아직도 기득권 세력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이고요.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 주류가 바뀌었다. 주류는 미래통합당이 아니라 민주당에 있다. 그렇지만 아마 저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저렇게 투표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보수의 가치, 또 이런 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지켜야만 대한민국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저런 투표 형태를 보인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고요. 또 세금을 많이 내는 사람을 저렇게 악인 것처럼 분석하는 것 자체가 저는..

◉김원장 그렇지는 않습니다. 워낙 큰 차이가 나서 그렇지..

▶권성동 네,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김원장 절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권성동 반대로 그러면 광주나 전남 같은 경우에는, 저런 역의 결과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그쪽 지역에서 봤을 때는 주류가 과연 어디냐, 주류 세력이 완전히 교체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의 특정 선거구를 상대로 저런 분석을 하는 건 저는 좀 위험하다,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진보 진영이 주류가 됐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송호근 교수가 어제인가 칼럼에서, 진보 세력이 이제 진정한 주류가 됐다는 거예요. 그동안에도 보면 막연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진보는 왔다 간다. 다시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진보가 진짜 이제 진정한 주류가 됐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글쎄요, 저는 이제 선거는 사실은 우리가 압승할 때도 있고 또 참패할 때도 있습니다. 참패하면 사실 또 주류가 바뀐 거냐, 저는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이 사회의 근본 계층 구조의 변화가 생겼다,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보는 편이고요. 분명한 건 이런 건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진보적 컬러의 정치인들이 주류가 된 건 맞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의 구성이 다 진보적인 어떤 흐름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보는 것은 저는 선거의 결과를 너무 과대 해석하는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신 유권자가 40%가 넘는데.

◉김원장 41.4%입니다.

▶우상호 그분들이 다 기득권층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이 유권자를 분석할 때 진보와 보수로만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측면이 있죠. 저는 오히려 그런 측면보다 아까 권성동 의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국민의 엄청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으로 비친, 그러한 미래통합당의 주류 정치인과 지도자들, 그 노선에 대한 심판이 아니었나 저는 이렇게 보고요. 만약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서 다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하게 됐을 때 저는 이런 결과가 계속 반복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계층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렇게 보는 것은 좀 과도한 부분입니다.

◉김원장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우상호 그럼요.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50%, 미래통합당이 41% 받았는데 의석수는 180 대 103석인가 그렇잖아요. 누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보수가 몰락했다는데 보수 지지자들은 열심히 가서 찍었고, 40% 여전히 있고, 민주당은 50%니까 큰 차이 안 나고, 다만 보수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엉터리로 선거 운동하고 엉터리로 공천해서 ‘저 찍어주세요’ 하니까 그 선택을 안 할 뿐이지 보수가 무슨 몰락했느냐,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글쎄 총선 결과를 가지고 몰락이다, 주류 세력의 교체다, 이렇게 여러 가지 해석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권력을 누가 가졌느냐의 측면에서 봤을 때는 보수의 몰락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반성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우리가 뭐 행정 권력, 의회 권력, 사법 권력, 심지어는 언론까지도 다 이렇게 진보가 다 차지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주류 세력의 교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보수가 완전히 망했느냐, 거의 바닥까지 갔지만 다시 바닥을 치고 저는 일어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우리 우상호 대표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도 변화하고 혁신하고 개혁을 한다면 얼마든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갖고 저희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원장 물론입니다.

▶우상호 한 가지 좀 부언하면 이런 게 있습니다. 우리가 2008년도 총선에서 80석대의 성적을 냈습니다. 지금 미래통합당보다 더 적은, 20석 가깝게 적은 의석수를 가지고 있었죠. 그때도 이제 진보의 몰락,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그때 이후에 민주당 계열의 정치 세력과 정치인들이 어떻게 그 시련을 극복해 나갔느냐, 엄밀하게 말하면 원래 당의 주류가 아니었던 분들이 당의 지도부를 구성하고 그분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 도전을 실험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그것이 2010년도부터 어떤 지방 선거 때부터 서서히 우리 변화 노력이 조금씩 인정을 받았어요. 그게 여기까지 오는 데에 무려 10여 년이 걸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하나의 당과 당을 이끄는 정치 세력의 변화가 짧은 기간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그걸 끊임없이 실천하고 또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고 그 속에서 국민들을 두려워하면서 변화를 계속 모색해온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이기 때문에 저는 선택은 늘 새로운 변화, 혁신에 더 민감한 정치 세력을 또 선택하게 돼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다만 이제 그게 시험대에 오른 거죠. 미래통합당은 이번의 참패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가, 그걸 보여주지 않으면 그다음 미래는 또 없죠.

◉김원장 바뀔 수 있는데 한 방에 쉽게 바뀌진 않을 거라는 말씀으로 들려요.

▶권성동 하여튼 민주당의 그 선례를 저희가 연구해서 답습하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하루아침에 변화와 혁신이 이루어질 수가 없거든요.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이 환골탈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긴 호흡을 갖고 정말 지금 왜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지 원인 분석하고 대책을 만들어서, 대책을 항상 선거가 끝나면 백서를 만들거든요?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단점이 뭐냐, 실천을 안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대책이 나오면 그 대책에 맞춰서 실천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언젠가는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것이다, 이렇게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했습니다. 관련 녹취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임채균 민주당 윤리심판원장)---
▶임채균 브리핑이라고 할 것 없이요. 사안이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안이어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기자 의결 이유도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요?

▶임채균 구체적인 이유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안의 성격상 피해자 보호도 있고, 그래서 구체적인 경위는 말씀드릴 수 없고, 어쨌든 제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제명이라고 그러면 최고 수위 징계지 않습니까?

▶임채균 그렇습니다.

▶기자 지금 이 사안을 그만큼 심각하게 보셨다는 말씀이신지.

▶임채균 네, 네. 제명할 사안으로 봤죠.
---(녹취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심재철 총선 직전에 여권 주요 인사인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 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마무리에 나선 오 시장의 측근은 직전에 청와대 행정관이었습니다. 공증에 나선 법무법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인 부산이고 현 대표인 정재성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이며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했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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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저 부분부터 뒷부분은, 청와대가 저거 몰랐겠느냐, 총선 전에.

▶우상호 청와대와 민주당의 지도부들은 이 사안을 몰랐다고 봅니다. 저도 이제 당에서 비례 후보 공천심사위원장을 했습니다만, 보통 저런 일이 생기면 시장 측근들과 시장님이 예를 들어 어떻게든 사안을 문제 안 되게 덮고 싶죠. 그때까지는 공개되지 않죠. 더 이상 자기들이 해결할 수 없는 시점에 이제 터져나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당과 청와대가 알았다? 뭐 의심할 수는 있으나 제가 볼 때는 특히 저희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공천 논의할 때만 해도 이런 사안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그거는 뭐 객관적인 사실이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뭐 의심할 수는 있으나 사실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원장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은.. 물론 이제 경찰이 본격적으로 조사하겠지만, 이건 뭐 민주당의 문제입니까? 광역단체장의 성추문이 이번뿐만이 아니라서. 진보 진영의 문제입니까, 아니면 성공한 남성 정치인의 문제입니까? 뭐로 봐야 합니까? 뭐가 문제입니까?

▶우상호 사실은 이 사안을 볼 때 저는 처음에는 납득이 안 가더라고요. 선출직 공직자가 어떻게 공무원을 불러서 이런 성추행을 할 수 있는가. 그래서 저는 굉장히 이게 뭐 만연했다,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되게 특이한 사건인데, 이건 뭐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고, 당에서 오늘 제명을 했습니다만 이런 사건들이 주는 교훈은 선출직 공직자가 됐을 때 권력자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정말 자만하거나 오만하지 말고 처신 하나하나를 되게 좀 감사하고 늘 긴장하면서 살아야 된다, 저는 이제 그런 교훈을 한 번 더 얻게 되는데요. 하여튼 있을 수 없는 일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또 사과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김원장 부산시장같이 큰 자리가 아니어도 성추문은 대부분 조직 내 권력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렇죠? 권력이 높은 사람, 큰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낮게 사람에게 행하죠, 보통. 굳이 다른 사례는 들지 않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지금 청와대는 물론이고 의회 권력, 지방 권력, 이제 뭐 사실상 민주당이 다 가졌어요. 이런 경우가 우리 현대사에 거의 없어요, 지금. 그렇죠? 20~30년 동안. 그러니까 이제 누군가는 저게 이제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다, 또는 기성 정치인의 문제라고 하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권력 잡고 있는, 저기 다 지방 권력이잖아요. 충남이든 부산시든. 이제 자만해진 게 아닌가, 이런 지적이 나오더라고요. 이게 그러니까 성인지 감수성의 문제를 뛰어넘어서.

▶우상호 근본적으로 보면 이제 사회적으로 남성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김원장 물론이고요.

▶우상호 그런 문화를 지적할 수 있으나, 이런 경우는 대개 이제 권력자의 성추문이란 말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자만했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저런 판단을 해서 저런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게 납득하기 좀 어려운, 그럴 때 저분이 원래도 그렇게 살아왔던 분이냐, 이런 의심까지 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권력자가 돼서 한 행위는 권력자의 오만과 자만이라고 규정을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왜 저렇게 특이한 사람이, 저렇게 문제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됐을까, 이러면 이 문제는 구조적으로 저희가 다시 재발을 막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를 여쭤보는 거예요, 잘 모르겠길래.

▶권성동 글쎄요, 저도 뭐 이것이 어떤 특정 진영, 진보 진영의 보편적이고 만연된 문제다, 이렇게까지는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권력자 개개인의 어떤 의식 문제, 또 성향 문제가 이러한 문제를 자초했다, 이렇게 보고 싶습니다만, 유독 민주당 쪽에서 이런 문제가 터진단 말이에요. 원래 미투 사건도 추미애 당시 민주당 당 대표가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때부터 안희정, 정봉주, 민병두 이렇게 쭉 나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 지방 권력까지, 또 최근에 당선된 지방 권력자까지 이런 성추문이 터지는 걸 보면, 이것이 전체적으로 좀 권력에 취해 있는 것이 아닌가, 오만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좀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화제를 바꿔서, 시간이 벌써 25분이나 지나서 5분밖에 없습니다. 홍준표 대 김종인 이야기하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저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다 역임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다. 원내대표의 역할이 지금 굉장히 21대 국회 개헌 협상에서부터 중요한데, 그래서 여러 인터뷰에서 비대위 체제는 불가피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내부 인사로 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또 계파 논란이 일어날 문제가 있어서 외부 인사가 적절한데, 김종인 씨 외에 누가 떠오르는 인물이 있는가.

◉김원장 대안이 없는가.

▶권성동 네, 그래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는 그래도 김종인 체제가 제일 낫지 않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잘하실 것 같아요?

▶우상호 저는 이제 제가 원내대표 할 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하셨기 때문에.

◉김원장 그렇군요.

▶우상호 모셔봤던 분인데, 능력도 있고 되게 총명하신데, 저는 저분은 우리 같은 진보 진영에 오셨을 적에 역할을 잘하실 수 있지, 보수 진영에 가서 비대위원장 하시면서 잘하시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제 비대위원장을 모셔 올 때의 전제는 구성원들이 비대위원장을 도와서 자기들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하는 약속을 먼저 받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지금 벌써 바람직하냐, 바람직하지 않느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걸 보고, 저는 굉장히 거기서.. 설사 전국위를 통과해서 비대위원장이 되신다 하더라도 체질 개선하는 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으실 것 같다. 우려감이 좀 앞서는 편입니다.

◉김원장 홍준표 당선인이 열흘 전만 해도 말씀하신 것처럼 김종인 비대위 말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했는데, 입장이 조금씩 바뀌더니 주말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러니까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홍준표 당헌 당규에 대해서도 비상대권을 주고, 그리고 임기도 없고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길래, 그런 비상대책위원장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뿐만 아니라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의 모금 창구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뇌물 전과가 2범이죠. 그런데 지금 그사이에 국민들이 많은 시간이 지났으니까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죠. 그래서 마치 개혁의 전도사인 양 그렇게 역대 정치판에서 해오셨지만 엄청난 뇌물 전과가 두 번이나 있는 분을 이 중차대한 시기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들이는 것은 이제는 부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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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역시 홍준표 전 대표답게 뇌물 전과 2범이라고 해버리면, 이거 만약에 비대위원장이 추인되면 당에 못 들어오실 것 같은데.. 김종인 전 위원장은 난 홍준표 검사에게 조사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 부인했고요. 이제 어떻게 될까를 여쭤볼게요. 오늘 3선 당선자 모임에서 일단 당선인 총회를, 당선된 사람이 중요하니까, 당선인 총회를 먼저 하고 나서, 전국위원회가 지금 내일로 예정돼 있는데, 너무 서두르지 말자, 이런 입장을 냈어요. 그 의견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성동 선거에 패배하고, 패배하면 이유가 1000가지 되거든요? 또 안 되는 집안은 또 식구들끼리 싸워요. 잘 되는 집은 절대 안 싸웁니다.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의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이에요. 안 되는 집안, 망하는 집안처럼 이렇게 너무 치고받고 싸우고 있거든요? 정말 국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고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다, 이렇게 비난과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를 정말 우리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이 말 한마디 할 때도 좀 자중하고 또 하고 싶은 얘기도 좀 참고, 어떻게 하든지 간에 이 깨진 당을 수습해 나가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하지, 항상 자기주장만 옳다는 그런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는 거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원장 그러면 내일 전국위를 어떻게 예정대로 하는 게 낫겠습니까? 이왕 이렇게 됐습니까?

▶권성동 저는 어쨌든 간에 최고 지도부에서 결정한 문제고, 또 그 프로세스를 거쳤잖아요? 현재 국회의원과 당선자들 의견을 들어서 다수결에 따라서 한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고 좀 따라주는 것, 이것이 결국 당 살리는 길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원장 미래통합당 의원님이 아니신데.. 농담입니다. 곧 복당하시겠죠.

▶권성동 (웃음) 곧, 곧 들어갈 거니까.

◉김원장 알겠습니다. 남의 당 이야기라 굳이.. 하실 말씀이 있다면요?

▶우상호 아니, 저는 뭐 같은 의견인데요. 홍준표 전 대표가 저렇게 말씀하시는 거는 사실 좀 안 맞아요. 아마 40대 후보론을 얘기하니까 이제 본인이 제외되니까..

◉김원장 표현이 아주 셉니다.

▶우상호 본인이 제외되니까 갑자기 뇌물 전과 2범, 이렇게 몰아갔는데, 조금 지나친 표현을 하신 것 같고요. 어쨌든 전국위를 열면 대부분 통과되죠. 당의 주요 지도부들이 이렇게 진행하신 거니까. 그런데 반대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공개적으로 저렇게 하시는 것은 좀 볼썽사납습니다, 사실은.

▶권성동 제가 그 40대 후보론에 대해서..

◉김원장 40대 경제를 잘 아는 후보론.

▶권성동 그거 뭐 김종인 위원장께서 희망사항을 얘기했는데, 대권 후보가 누가 의도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하루아침에 탄생하는 것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그렇게 하는 것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건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물이라는 것은 그냥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국민과 당원이 선택할 문제지, 비대위원장이 선택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방향, 또 그런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겠다는 차원의 얘기로 들어주면 되는 거지, 거기에 대해서 나는 왜 안 되지? 이러면서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여전히 홍준표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고요.

▶권성동 그거는 이제 국민들이 선택하겠죠.

▶우상호 이제 입당도 안 받아줄 텐데 어떻게..

◉김원장 홍준표 전 대표 복당을 잘.. 이것 때문에 어려워지면서 괜히..

▶우상호 김종인 위원장님이 저렇게 모욕을 당했는데..

◉김원장 의원님까지 못 들어가시는 거 아니에요? 네 분이 같이 들어가시는 게 모양새가 좋은데?

▶권성동 그렇죠. 모양새는 좋은데, 뭐 그렇다고 해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또 과거에 함께 정치 활동을 한 동지인데, 그만한 문제 가지고 또 입당을 보류하거나 불허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김종인 위원장이 속 좁은 분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마무리해야 합니다. 방역은 일류, 정치는 삼류라는 말에.. 언론의 표현입니다. 두 분이 이제 여야를 이끌어가셔야 하는데, 어떤 정치를 해야 우리 정치도 좀 방역처럼, 대한민국 방역처럼 일류가 될까요? 그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권 의원님.

▶권성동 어쨌든 국민의 선택으로 초거대 여당이 이제 탄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모든 권력을 다 장악을 했거든요? 이제는 모든 책임은 정부 여당에게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정말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하고 싶으면 거대 여당에서 좀 더 많은 양보가 필요하다. 그래야 국민들이 보기에도 좋고, 또 정치가 한 단계 도약하고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을 겁니다. 저희도 이제 뭐 힘으로는 민주당을 상대할 힘이 저희는 전혀 없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우상호 여당은 양보하는 기술을 좀 배워야 됩니다. 그리고 야당은 협력하는 기술을 좀 배워야 돼요. 그러니까 이게 양보와 협력이 마치 무슨 게임에서 진 것처럼 느껴져서는 대화와 협력의 문화가 정착되기 어렵죠. 그러니까 이런 측면에서는 양당의 지도부가 굉장히 현명해야 됩니다. 사실은 양보하는 게 이기는 것이고, 협력하는 게 이기는 것이다. 이런 명제를 잘 판단해서 이제 21대 국회가 일도 좀 하는 국회, 그리고 국민들의 민생을 먼저 고민하는, 정책으로 경쟁하는 그런 국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그런 역할을 우리가 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 무소속 권성동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좋은 의정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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