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백만 명 감염…유럽 속속 “한국식 방역”

입력 2020.04.03 (19:10) 수정 2020.04.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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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전 세계 감염자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5만 3천 명이 넘었고, 이 가운데 70%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확대 되자, 유럽 국가들은 속속 한국식 방역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페인의 한 장례식장.

수많은 관들이 빽빽하게 놓인 곳은 다름 아닌 주차장입니다.

코로나19로 만 명 넘게 숨진 스페인, 의료진은 물론 장의사들도 감염 위험이 높지만 밀려드는 장례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페르난도 산체스/스페인 장의사 : "우리는 방역 사슬의 맨 끝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선 우리 역시 매우 중요한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넉 달째, 감염자는 이제 백만 명을 넘어섰고, 5만 3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의 사망자는 3만 8천여 명.

프랑스에선 공식 통계에 누락해왔던 요양원 사망자 880여 명이 한꺼번에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5천3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을 열흘에서 보름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양상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럽 각국은 한국식 방역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영국 정부는 매일 8천 건 수준인 진단 검사를 이달 말까지 10만 건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보건 인력에게도 진단 검사를 다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맷 핸콕/영국 보건부 장관 : "이달 말까지 매일 10만 건 검사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것은 목표이고 우리는 거기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염자 동선이나 이동 제한령 준수 여부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 자가 격리 중인 프랑스 주간지 기자는 본인이 경험한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특집 기사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특히 집단 통제 방식이 인권을 위협한다는 일부의 시각은 망상이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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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백만 명 감염…유럽 속속 “한국식 방역”
    • 입력 2020-04-03 19:13:39
    • 수정2020-04-03 19: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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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전 세계 감염자가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는 5만 3천 명이 넘었고, 이 가운데 70%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피해가 확대 되자, 유럽 국가들은 속속 한국식 방역을 도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페인의 한 장례식장.

수많은 관들이 빽빽하게 놓인 곳은 다름 아닌 주차장입니다.

코로나19로 만 명 넘게 숨진 스페인, 의료진은 물론 장의사들도 감염 위험이 높지만 밀려드는 장례를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페르난도 산체스/스페인 장의사 : "우리는 방역 사슬의 맨 끝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에선 우리 역시 매우 중요한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넉 달째, 감염자는 이제 백만 명을 넘어섰고, 5만 3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의 사망자는 3만 8천여 명.

프랑스에선 공식 통계에 누락해왔던 요양원 사망자 880여 명이 한꺼번에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5천3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독일, 영국이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상황을 열흘에서 보름 시차를 두고 따라가는 양상입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유럽 각국은 한국식 방역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영국 정부는 매일 8천 건 수준인 진단 검사를 이달 말까지 10만 건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저지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보건 인력에게도 진단 검사를 다 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입니다.

[맷 핸콕/영국 보건부 장관 : "이달 말까지 매일 10만 건 검사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것은 목표이고 우리는 거기 도달할 수 있다고 나는 확신합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염자 동선이나 이동 제한령 준수 여부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 자가 격리 중인 프랑스 주간지 기자는 본인이 경험한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특집 기사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특히 집단 통제 방식이 인권을 위협한다는 일부의 시각은 망상이라며, 한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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