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친박·비박 가리지 않고 컷오프…‘탄핵의 강’건넜다?

입력 2020.03.11 (16:32) 수정 2020.03.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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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완 "한선교, 선거 전략상 던진 것…'저쪽도 같은 편이니까 찍어주세요'라는 메시지"
- 신지호 "진보는 비례정당 놓고 내전 상태…보수는 안철수 통합까지 열어두는 정치적 효과"
- 신지호 "비례연합정당? 통합당은 꼼수 불가피성 있는데 민주당은 더 꼼수라는 비판 받을 것"
- 김성완 "민주당이 연합정당 하더라도 지지층 일부는 정의당으로 움직일 것"
- 김성완 "탄핵 대통령 호가호위했던 사람들 내쳐질 때까지 버티는 건 어색한 일"
- 신지호 "통합당 물갈이, 12년동안 반복돼온 계파공천 끝내는 탈계파공천으로 보여"
- 김성완 "통합당 공천, 탄핵이 잘못됐다는 이야기 하는 셈…정당한지 의문"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11일(수) 16:15~17:10 KBS1
■ 출연자 : 신지호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일 당원 투표를 해서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이해찬 대표는 반칙과 편법의 미래통합당을 응징하자며 사실상 참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성완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아니, 이거는 뭐.. 한선교, 미래한국당이죠? 비례정당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통합 제안하겠다. 대구 가서 지금 만나겠다. 그런데 거절 당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좀 뜬금없기도 하고요.

▶김성완 일종의 반문 연대를 같이하자, 뭐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의 입장으로 보면 미래한국당하고 같이 손을 잡게 되면 결국 중도의 길을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같이 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지금 대구에서 의료 봉사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나는 지금 만날 생각이 없다, 지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앞으로도 제가 볼 때는 만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김원장 네,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사실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면, 보수 쪽인가 진보 쪽인가, 중도라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그렇지만 사실상 언론에서는 미래통합당과의 지역구 통합 효과도 있다, 그동안에는 표가 분산됐었는데, 과거에는. 내침 김에 그래서 아예 비례 정당까지 통합하자, 이런 마음이 있었나 봐요.

▶신지호 그런데 이제 이것도 시뮬레이션을 잘해봐야 되는데요. 국민의당와 미래한국당이 별도로 있으면서 얻을 수 있는 의석이 총합이 많을지, 두 당이 오늘처럼 한선교 대표의 제안처럼 살림을 합쳐가지고 하나의 깃발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하는 게 더 많을지, 그건 저는 좀 따져봐야 된다고 보여지는데요. 오늘 이제 한선교 대표의 이거는요. 이태규 의원이 안철수 대표 측근 아닙니까? 그런데 남의 집 예방할 때도 ‘가도 되느냐’ 이런 식의 사전 조율이 있어야 되는데 느닷없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나온 것 같다,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한선교 대표가 그렇게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제 이런 거를 하려면 사전에 물밑 조율이라든가 사전 정지 작업이 좀 있어야 되는데.

◉김원장 그러니까요.

▶신지호 느닷없이 그냥 언론 인터뷰로 나오다 보니까 설령 안철수 대표 쪽에서 관심이 있고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이런 식의 형식으로 제안이 오면 받기가 힘든 상황이 되겠죠.

▶김성완 일종의 이제 이거는 선거 전략상으로 공을 던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한테, 국민의당한테 우리하고 통합하자고 제안하면, 저쪽은 중도가 아니라 그냥 보수입니다,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잖아요.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어차피 같은 편입니다. 같은 편이니까 우리한테 찍어주십시오, 이런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원장 진짜 그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저런 제안이 나오니까 저 같은 사람은.. 아, 그러면 이제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더 오른쪽에 가서 위치하는구나, 라고 포지셔닝하는 데 저 제안이 상당히 영향을 끼칠 거다?

▶김성완 그렇죠. 저렇게 계속 제안하면 제안할수록 그런 이미지가 국민들 사이에서 만들어질 수가 있고요.

◉김원장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김성완 안철수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자꾸 전 대표라고 제가 말씀드리는데, 죄송합니다. 대구 의료 봉사로 국민들의 호감도가 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입장에서는 안 대표가 지난번에 지역구 후보 내지 않겠습니다, 라고 얘기할 때 깨끗하고, 좀 다른 어떤 혁신적인 정당, 예를 들면 국민의당한테 표를 달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비례 의석에 있어서는 미래한국당이 아니라 국민의당 쪽으로 표가 갈 가능성도 있다. 이걸 우려하고 있고요. 안 대표는 지금 육참골단을 하는 거예요. 내 살을 내준 다음에 뼈를 얻겠다는 거거든요? 내 식구들 지역구로 가서, 미래통합당으로 가서 살아서 돌아오라. 나는 대신에 비례에서 살아남겠다, 이렇게 지금 전략을 만드는 건데, 지금 그거를 자꾸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이 흔들려고 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거죠.

◉김원장 실제 안철수계 의원들이 몇몇이 공천을 받았어요.

▶김성완 네, 공천 많이 받았어요.

◉김원장 미래통합당에서.

▶신지호 그런데 저는 오늘 한선교 대표의 인터뷰는 정치적 효과는 꽤 있을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또 얘기 나오겠습니다만 이제 민주당이 비례 연합 정당을 만들기로 사실상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의당은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른바 진보 개혁 진영은 비례 정당 창당을 두고 내부 갈등, 내전 상태로 지금 접어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반면에 이쪽은 중도, 보수 이쪽은 안철수 대표 그쪽하고도 합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쪽 단결의 기운을 높인다는 게 있고, 그다음에 지역구 후보는 어차피 단일화된 거 아니에요? 안철수계 의원들도 다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해서 지금 다 공천 받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 득표력을 좀 올려주는 효과도 일정 정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 진보 진영의 비례 의원 확보를 위한 연합 정당에 참여할 것이냐, 내일 이제 당원들이 모바일로, 휴대전화로 투표해서, 한 80만 되는데 결정하겠답니다. 오늘 아침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해찬 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위성 정당을 만들어 소수에게 돌아갈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오만하게도 반칙으로 제1당이 되면 보복 탄핵을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당은 연합 정당에 참여하면서 앞 순위는 소수 정당에 다 배정을 하고 뒤 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법상 얻을 수 있는 의석에서 하나도 더 얻을 생각이 없습니다. 소수 정당 후보에게 앞 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진출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통당을 응징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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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내일 당원 투표 한다는데, 당 대표가 이렇게 미통당을,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습니다. 이게 그냥 하자는 선언 같고요.

▶신지호 그런데 이제 오늘 부로 해가지고요. 이제 좀 이렇게 지형이 달라지는데, 명분 싸움에서요. 이제까지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 반칙과 꼼수라고 비판을 했잖아요. 그게 전혀 일리가 없는 판은 아니었거든요? 사실상 그게 정공법은 아니잖아요. 정공법은 아니고, 꼼수다, 그거 틀린 말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상대편이 반칙과 꼼수를 저질렀는데, 그러니까 나도 반칙과 꼼수로 그걸 응징하겠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상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선거법을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행 처리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정치 관행에도 어긋나고 하니까 그런 꼼수를 쓸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라도 좀 있는데, 지금 이제 집권 여당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건 꼼수에 맞서서 더 꼼수당이라고 하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어제도 저희가 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한두 개만 여쭤보고 넘어갈게요.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할 때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이 얻을 수 있는 그 시뮬레이션이 있는데, 어제와는 조금 더 달라졌어요. 민주연구원에서 나온 건데. 민주당의 정책 연구하는 곳이죠? 정의당이 참여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 오른쪽만 보시죠. 정의당이 참여 안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정의당은 한 10석 기대하고 있는데, 정의당 의석이 줄어듭니다. 대신 연합 정당으로 표가 조금 더 쏠릴 테니까,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이. 그러면 19석, 저 안에 민주당 표가 들어가 있는 겁니다. 미래한국당도 조금 의석이 줄어들고요. 이 명분으로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자. 그러면 만약에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제 비례 후보는 순번이 정해져야 되잖아요.

▶김성완 네, 그렇죠.

◉김원장 정의당은 이미 비례 후보 순번을 다 정했습니다. 그러면 중간중간에 만약에 민생당이 참여한다면, 뭐 지금 박지원 의원, 유성엽 의원이 있는 민생당은 지금 할지, 안 할지 모른다는데, 그러면 중간에 녹색당 이런 데, 여성의 당 이런 데 한두 석씩 섞어주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뒤쪽에 배치하는 겁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완전히 그쪽에 배치하진 않을 것 같고요. 앞서 이제 이해찬 대표가 말하는데, 한 석도 더 얻지 않겠다, 이렇게 말한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병립형으로 따지면, 현재 민주당 지지율로 보면 한 7석 가까이? 조금 적게 보면 한 6석 정도는 얻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연구원에서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19석이라고 하면 그 앞 순위에 섞어가지고 배치를 하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뒤쪽까지 이렇게 넣는 작업들을 하게 되겠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우리는 기본 원칙은 7석만 얻으면 되니까 나머지는 최대한 배려해서 그 안에 넣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해서 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자? 만약에 지금 예측은 17번까지 된다니까 민주당 후보들 7명을 넣는다면 3번, 8번, 하면서 17, 18번에 걸릴 수 있게끔, 7명은.

▶김성완 네, 거기에 걸리게 하면서, 가능하면 이건 뭐 정치적 합의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예를 들면 녹색당이 참여한다고 하면 녹색당을 맨 앞쪽에 넣어줄 수도 있는 거고요.

◉김원장 미래한국당은 지금 의원들이 6명인가 가 있는데 거기에 추가로 더 갈 수 있단 말이죠. 그러면 민생당이 국회의원이 19명인가 되니까 아마 비례 3번 정도 받는다고 치면, 4번 정도 받는다고 치면, 여기도 이제 한 5~6번 받으려면 최소한 국회의원 대여섯 명은 보내놔야 6번, 7번은 받을 거란 말이에요, 진보 연합 정당이.

▶김성완 글쎄요. 몇 명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내는 과정에서 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우려가 있거든요. 그건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꼭 비례 1번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최소한의 의원들이 움직여서, 예를 들어서 지금 미래한국당의 경우에는..

◉김원장 아니, 그런데 비례로 그.. 뭡니까? 순번이 한 9번, 10번 되면 유권자들이 들어가서 기표소 안에서 잘 못 찾는단 말이에요. 아무리 이름을 특이하게 지어도.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 현실적인 문제는 있는데요. 지금 이제 민주당에서도 불출마한 의원이 있고 그다음에 민생당하고 만약에 함께한다고 하면 민생당에도 이번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의원들이..

◉김원장 의원들을 보내서.

▶김성완 미래한국당 의석이 6석이니까 미래한국당의 의원들이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면서 같이 어떤 전략을 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지호 그런데 어제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시뮬레이션 해가지고 수치를 보여준 걸 보면요 이른바 비례 연합당에 정의당이 참여할 경우와 참여하지 않을 경우를 보면요. 오히려 정의당이 따로 했을 때 민주당 쪽이, 의석이 더 여유가 있어요.

◉김원장 정의당하고 따로요? 그러니까 정의당이 참여 안 했을 때.

▶신지호 그러니까 정의당하고 따로 했을 때는 연합 정당이 열아홉, 미래한국당이 열여덟, 정의당이 다섯 석. 그래가지고 미래한국당이 18석이에요. 그다음에 비례 연합당하고 정의당하고 합친 게 24석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의당이 연합 정당에 합류했을 때는 오히려 연합 정당이 23석으로 하나 줄고요. 미래한국당이 19석으로 하나가 늡니다. 그러니까 어제 민주당 의총 보고된 내용대로라면 정의당하고 안 합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걸 과연 비례 연합당이라고 할 수가 있는가, 물론 이제 다른..

◉김원장 그 문제가 또 생깁니다.

▶신지호 다른 민생당이나 녹색당이나 군소 정당들 참여해보고 확인이 돼야 되겠습니다만 이게 정의당이 빠지면 이걸 과연 비례 연합당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또 생기는 거죠.

◉김원장 정의당이 빠진 비례 연합당이 되겠죠.

▶김성완 그런데 그거는 사실 민주당이 좀 기대 섞인 전망이 같이 포함돼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의당 지지하는, 그동안에 교차 투표했던 지지층이 민주당에도 상당 부분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 선거 연합 정당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 지지층이 곧바로 다 옮겨 갈 거라고 예측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제가 볼 때는 한 10%대 득표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의 일부가 정의당으로 움직이는 현상들이 나타날 겁니다.

◉김원장 지금 저희가 이야기한 건 민주당이 비례 후보를 전혀 내지 않는, 미래통합당처럼 비례 후보를 전혀 내지 않는 가정하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조금 더 앞서 가고 있는데.. 미래통합당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칼이 더 커 보이긴 합니다. 시계를 한 7개월 전으로 돌려볼까요?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 영화 ‘신세계’ 중)---
박성웅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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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영화 신세계의 대사 떠올리게 하는 김형오 위원장의 발언이 그때 회자됐었는데요.
---(녹취 김형오 전 국회의장, 지난해 8월)---
김형오 정부 여당의 독선 독주에 몸 던진 적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여러분, 죽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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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현역들 앞에서, 현역 의원들 앞에서 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진짜로 거의 현실이 돼 가고 있죠? 보수 분열을 야기했던, 또는 탄핵 관련 의원들에게 큰 칼이 휘둘러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탄핵 7적이라고 불리던 인사 중에는 권성동 의원 컷오프 됐고, 이혜훈 의원은 동대문 을로 재배치 됐고요. 친박 핵심 인사들도 수십여 명이 불출마나 컷오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죽기 딱 좋은 날씨다. 반년이 지난 지금 보면 많이 현실화된 겁니까? 그렇게 평가하십니까? 특히 TK 이런 데는 뭐 절반 이상 물갈이입니다.

▶김성완 글쎄 뭐 결과적으로 보면 그 말이 맞다고도 생각이 되는데요. 이게 이런 방식으로 공천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게 맞는가, 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이른바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서 결국은 내쳐짐을 당할 때까지 있었다고 하는 것도 좀 어색한 일이고요. 물론 마지막에,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라도 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은 여전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탄핵에 찬성했던, 탄핵 과정에서 참여했던 의원들, 이른바 복당파라고도 불리는 그분들.. 그래픽이 있군요. 사실상 한두 명 정도가, 하태경 의원이나 정진석 의원, 권성동 의원은 컷오프인데 지금 저기 그래픽이.. 이혜훈 의원은 지금 동대문이죠? 동대문 을인가요? 민병두 의원 지역구로 재배치 됐고요. 여기도 정말 많은 물갈이가 이루어졌어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지호 저는 이게 이제 미래통합당 전신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이 시절에, 그러니까 18대, 19대, 20대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공천이 계파 공천이었거든요. 특히 20대가 제일 심해서 그때 뭐 진박 공천 파동, 이런 말까지 생겨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악순환, 12년 동안 악순환이 돼 온 거죠. 그야말로 지독한 계파 공천.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컷오프 되거나 공천 탈락된 사람들 보면, 주로 굳이 따지면 친박 쪽이 많긴 하지만, 오늘 이제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시대의 강을 건너야 된다 한다는 거는..

◉김원장 시대의 강 건너려면 밟고 갈 다리가 필요한데..

▶신지호 다리가 있어야 되는데 그 다리가 돼줬으면 좋겠다, 권성동 의원의 이거 한 경우는. 그러니까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이걸 한 게 아니고 당내 화합과 그걸 위해서 좀 이게 한 시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다음에 이제 또 하나는 탈계파 공천이다. 이른바 친박 쪽에서는 우리 친박 죽이기 공천 아니었냐, 이런 식의 뭐라고 할까요? 반론, 주장을 무색케 하는 그런 게 되겠죠.

◉김원장 권성동 의원은 그때 법사위원장이어서 아마..

▶김성완 네, 법사위원장.

◉김원장 탄핵소추위원장.. 형사 소송이라면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을 하면서 탄핵소추위원장을 했다는 거죠.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어찌 됐건 컷오프 시켰으니까 공관위에서 보기에는 권성동이라는 사람이 탄핵 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장까지 했으니 당신이 잘못한 겁니다, 라고 결정, 판단한 거잖아요.

▶신지호 저는 꼭 잘못했다는 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김원장 아니, 왜 잘라냅니까?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이게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이제 탈계파 공천이고 당내 연합을 위해서는 좀 고육지책으로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김원장 계파 색이 짙으니까?

▶신지호 아니, 그러니까 이 당내 화합에, 여하튼 지금 탄핵을 둘러싸고 완전이 당이 쪼개졌다가 지금 다시 이제 접하게 된 거 아닙니까? 이게 이제 단순한 봉합이 아니라 정말 화학적 결합이 되고 뭐가 되기 위해서는 그 탄핵을 둘러싼 찬반, 이거를 좀, 과거를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원장 아니, 그 말씀은 알겠는데요. 결과적으로는 탄핵에서 찬성했으니까, 이쪽도 많이 컷오프 시켰으니까 이쪽을 대표하는 탄핵소추위원장까지 한 사람도 좀 물러나세요, 이런 거 아닙니까?

▶신지호 뭐 그런 건데, 권성동 의원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가 있겠죠.

▶김성완 그런데 저는 좀 앞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논리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뭐냐 하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편지 보내고 나니까 황교안 대표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하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아주 의로운, 의로운 결정이다, 이런 식의 표현을 사용했어요. 박 전 대통령의 편지 한 통만 보내도 당이 이렇게 휘청휘청 한단 말이에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탄핵 문제에 있어서 그냥 탄핵의 강을 건넌 게 아니라 탄핵이 잘못됐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지금 탄핵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참여했던 의원들, 또 국민들과 함께 참여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자꾸 책임을 묻는 행위가, 이게 과연 정당한 것이냐, 라고 하는 의문을 계속 갖게 된다는 거죠.

◉김원장 권성동 의원이 김형오 공관위원장 비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권성동 통합당 의원)---
권성동 탄핵을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라고 황교안 대표도 얘기하고 김형오 위원장도 얘기해놓고는 김성태 잘라야 되고 권성동 자르고. 이런 식으로 이 공천 관리, 이 공천 과정을 운영해서는, 저는 이건 정말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는 김무성급도 아니고 유승민급도 아니고 정병국급도 아니다, 나는. 국회법상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 하기로 규정이 돼 있어서 나는 국회법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라고 한다면 법을 지키지 말란 얘기냐, 그러면. 그리고 3선이 거저 된 줄 알아요. 3선을.. 제가 1년에 80번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리고 강릉에 필요한 예산, 강릉에 필요한 사업 다 따다 주면서, 그리고 중앙에서 중앙 나름대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얼굴을 알리면서, 이렇게 해서 3선이 된 건데, 김형오 위원장이 그랬답니다. 강릉도 TK처럼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니까 아무나 갖다 박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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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시간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는데, 민주당도 뭐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 공천 할 때는 다 그렇죠. 민병두 의원도 지금 3월 15일, 내일.. 아니죠. 며칠 남았군요. 3월 15일 탈당하기로. 왜냐하면 4년 전에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공천 탈락한 이해찬 지금 대표가 그때 3월 15일에 탈당했으니까, 나도 3월 15일에 탈당하겠다는 거예요. 영상 잠깐 볼까요? 4년 전 김종인 위원장의 공천 칼바람에 강기정 의원, 노영민 전 비서실장, 정청래 의원 다 컷오프 됐었죠? 그중 가장 상징적인 사람은 역시 친노 수장이었던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였는데요. 탈당하죠. 살아서 돌아옵니다.
---(녹취 이해찬 민주당 의원, 2016년)
이해찬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보니까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도덕성이나 경쟁력이나 의정 활동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공천에서 배제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걸 수용할 수가 없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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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면 그때 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지금 민병두 의원의 탈당은 뭐가 같고 뭐가 다른 거예요?

▶김성완 일단 당 공천 결정에 반발하는 건 같은 거고요. 다른 점이라고 하면 민병두 의원은 미투 논란에 휩싸인 것 때문에 굉장히 발화점이 있는, 그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에서도 여러 고심을 하다가 결국은 컷오프를 시킨 것처럼 보이고요.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때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진짜 정무적 판단이라고 한 게 저도 기억이 나거든요? 그러니까 친문 패권주의라고 하는 프레임이 동시에 작동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 또 친문의 좌장이라고 할 만한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 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죠. 결국은 이제 살아 돌아오는 게 문제인데, 글쎄요, 민병두 의원이 지금 동대문 을 상황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신지호 그런데 뭐 미투 논란 유무의 차이점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또 이해찬 대표는 옛날에 뭐 무슨 수재 날 때 골프 치고 뭐 이런 것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렇게만 단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무소속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인데, 세종시에서는 이제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 당선됐는데, 동대문 을에서 가능할 것인가, 민병두 후보가. 그거는 저는 이해찬, 당시 세종시에서 당선됐을 때 그것보다는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긴 합니다.

◉김원장 마무리해야 되는데 아주 간단하게, 홍준표 전 대표가 내일까지예요,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 바로잡으라고 했어요. 어떻게 될까요?

▶신지호 저는 뭐 별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양산 무소속 출마?

▶신지호 양산이 될지..

◉김원장 서울 간다는 말도 있고요.

▶신지호 네, 지역은 잘..

◉김원장 대구 간다는 말도 있고.

▶신지호 대구도 뭐 지금 고민 중에 있는 거로 알고 있고요.

▶김성완 결국은 황교안 대표도 날 버렸다고 하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고요. 그게 이제 일종의 정치적 명분이 되겠죠. 저는 당에서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내일 지켜보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수고하셨고요.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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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친박·비박 가리지 않고 컷오프…‘탄핵의 강’건넜다?
    • 입력 2020-03-11 16:39:02
    • 수정2020-03-17 19:51:01
    사사건건
- 김성완 "한선교, 선거 전략상 던진 것…'저쪽도 같은 편이니까 찍어주세요'라는 메시지"
- 신지호 "진보는 비례정당 놓고 내전 상태…보수는 안철수 통합까지 열어두는 정치적 효과"
- 신지호 "비례연합정당? 통합당은 꼼수 불가피성 있는데 민주당은 더 꼼수라는 비판 받을 것"
- 김성완 "민주당이 연합정당 하더라도 지지층 일부는 정의당으로 움직일 것"
- 김성완 "탄핵 대통령 호가호위했던 사람들 내쳐질 때까지 버티는 건 어색한 일"
- 신지호 "통합당 물갈이, 12년동안 반복돼온 계파공천 끝내는 탈계파공천으로 보여"
- 김성완 "통합당 공천, 탄핵이 잘못됐다는 이야기 하는 셈…정당한지 의문"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3월11일(수) 16:15~17:10 KBS1
■ 출연자 : 신지호 전 국회의원 / 김성완 시사평론가
■ 유튜브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일 당원 투표를 해서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할지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이해찬 대표는 반칙과 편법의 미래통합당을 응징하자며 사실상 참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성완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아니, 이거는 뭐.. 한선교, 미래한국당이죠? 비례정당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통합 제안하겠다. 대구 가서 지금 만나겠다. 그런데 거절 당했어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좀 뜬금없기도 하고요.

▶김성완 일종의 반문 연대를 같이하자, 뭐 이런 의미로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의 입장으로 보면 미래한국당하고 같이 손을 잡게 되면 결국 중도의 길을 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같이 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지금 대구에서 의료 봉사가 끝나지 않았으니까 나는 지금 만날 생각이 없다, 지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요. 앞으로도 제가 볼 때는 만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김원장 네,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사실 국민의당이 지역구 후보를 안 내면, 보수 쪽인가 진보 쪽인가, 중도라서 안철수 국민의당이. 그렇지만 사실상 언론에서는 미래통합당과의 지역구 통합 효과도 있다, 그동안에는 표가 분산됐었는데, 과거에는. 내침 김에 그래서 아예 비례 정당까지 통합하자, 이런 마음이 있었나 봐요.

▶신지호 그런데 이제 이것도 시뮬레이션을 잘해봐야 되는데요. 국민의당와 미래한국당이 별도로 있으면서 얻을 수 있는 의석이 총합이 많을지, 두 당이 오늘처럼 한선교 대표의 제안처럼 살림을 합쳐가지고 하나의 깃발 아래 비례대표 의석을 하는 게 더 많을지, 그건 저는 좀 따져봐야 된다고 보여지는데요. 오늘 이제 한선교 대표의 이거는요. 이태규 의원이 안철수 대표 측근 아닙니까? 그런데 남의 집 예방할 때도 ‘가도 되느냐’ 이런 식의 사전 조율이 있어야 되는데 느닷없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나온 것 같다, 이런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한선교 대표가 그렇게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이제 이런 거를 하려면 사전에 물밑 조율이라든가 사전 정지 작업이 좀 있어야 되는데.

◉김원장 그러니까요.

▶신지호 느닷없이 그냥 언론 인터뷰로 나오다 보니까 설령 안철수 대표 쪽에서 관심이 있고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이런 식의 형식으로 제안이 오면 받기가 힘든 상황이 되겠죠.

▶김성완 일종의 이제 이거는 선거 전략상으로 공을 던졌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왜냐하면 안철수 대표한테, 국민의당한테 우리하고 통합하자고 제안하면, 저쪽은 중도가 아니라 그냥 보수입니다,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잖아요.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그러니까 어차피 같은 편입니다. 같은 편이니까 우리한테 찍어주십시오, 이런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원장 진짜 그 말씀을 듣고 보니까.. 저런 제안이 나오니까 저 같은 사람은.. 아, 그러면 이제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더 오른쪽에 가서 위치하는구나, 라고 포지셔닝하는 데 저 제안이 상당히 영향을 끼칠 거다?

▶김성완 그렇죠. 저렇게 계속 제안하면 제안할수록 그런 이미지가 국민들 사이에서 만들어질 수가 있고요.

◉김원장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김성완 안철수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는, 자꾸 전 대표라고 제가 말씀드리는데, 죄송합니다. 대구 의료 봉사로 국민들의 호감도가 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까 보수 입장에서는 안 대표가 지난번에 지역구 후보 내지 않겠습니다, 라고 얘기할 때 깨끗하고, 좀 다른 어떤 혁신적인 정당, 예를 들면 국민의당한테 표를 달라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비례 의석에 있어서는 미래한국당이 아니라 국민의당 쪽으로 표가 갈 가능성도 있다. 이걸 우려하고 있고요. 안 대표는 지금 육참골단을 하는 거예요. 내 살을 내준 다음에 뼈를 얻겠다는 거거든요? 내 식구들 지역구로 가서, 미래통합당으로 가서 살아서 돌아오라. 나는 대신에 비례에서 살아남겠다, 이렇게 지금 전략을 만드는 건데, 지금 그거를 자꾸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이 흔들려고 하는 전략을 갖고 있는 거죠.

◉김원장 실제 안철수계 의원들이 몇몇이 공천을 받았어요.

▶김성완 네, 공천 많이 받았어요.

◉김원장 미래통합당에서.

▶신지호 그런데 저는 오늘 한선교 대표의 인터뷰는 정치적 효과는 꽤 있을 거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지금 또 얘기 나오겠습니다만 이제 민주당이 비례 연합 정당을 만들기로 사실상 결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정의당은 거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른바 진보 개혁 진영은 비례 정당 창당을 두고 내부 갈등, 내전 상태로 지금 접어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반면에 이쪽은 중도, 보수 이쪽은 안철수 대표 그쪽하고도 합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쪽 단결의 기운을 높인다는 게 있고, 그다음에 지역구 후보는 어차피 단일화된 거 아니에요? 안철수계 의원들도 다 미래통합당으로 입당해서 지금 다 공천 받고 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미래통합당 지역구 후보들의 경쟁력, 득표력을 좀 올려주는 효과도 일정 정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민주당 진보 진영의 비례 의원 확보를 위한 연합 정당에 참여할 것이냐, 내일 이제 당원들이 모바일로, 휴대전화로 투표해서, 한 80만 되는데 결정하겠답니다. 오늘 아침 이해찬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해찬 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위성 정당을 만들어 소수에게 돌아갈 의석을 도둑질하는 반칙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오만하게도 반칙으로 제1당이 되면 보복 탄핵을 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당은 연합 정당에 참여하면서 앞 순위는 소수 정당에 다 배정을 하고 뒤 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법상 얻을 수 있는 의석에서 하나도 더 얻을 생각이 없습니다. 소수 정당 후보에게 앞 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진출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통당을 응징하는 데 있습니다.
---------------
◉김원장 내일 당원 투표 한다는데, 당 대표가 이렇게 미통당을,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습니다. 이게 그냥 하자는 선언 같고요.

▶신지호 그런데 이제 오늘 부로 해가지고요. 이제 좀 이렇게 지형이 달라지는데, 명분 싸움에서요. 이제까지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 반칙과 꼼수라고 비판을 했잖아요. 그게 전혀 일리가 없는 판은 아니었거든요? 사실상 그게 정공법은 아니잖아요. 정공법은 아니고, 꼼수다, 그거 틀린 말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상대편이 반칙과 꼼수를 저질렀는데, 그러니까 나도 반칙과 꼼수로 그걸 응징하겠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상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선거법을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강행 처리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정치 관행에도 어긋나고 하니까 그런 꼼수를 쓸 수밖에 없는 불가피성이라도 좀 있는데, 지금 이제 집권 여당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건 꼼수에 맞서서 더 꼼수당이라고 하는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원장 어제도 저희가 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한두 개만 여쭤보고 넘어갈게요.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할 때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이 얻을 수 있는 그 시뮬레이션이 있는데, 어제와는 조금 더 달라졌어요. 민주연구원에서 나온 건데. 민주당의 정책 연구하는 곳이죠? 정의당이 참여 안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 오른쪽만 보시죠. 정의당이 참여 안 한다고 가정했을 때 정의당은 한 10석 기대하고 있는데, 정의당 의석이 줄어듭니다. 대신 연합 정당으로 표가 조금 더 쏠릴 테니까, 진보 진영의 지지자들이. 그러면 19석, 저 안에 민주당 표가 들어가 있는 겁니다. 미래한국당도 조금 의석이 줄어들고요. 이 명분으로 비례 연합 정당에 참여하자. 그러면 만약에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이제 비례 후보는 순번이 정해져야 되잖아요.

▶김성완 네, 그렇죠.

◉김원장 정의당은 이미 비례 후보 순번을 다 정했습니다. 그러면 중간중간에 만약에 민생당이 참여한다면, 뭐 지금 박지원 의원, 유성엽 의원이 있는 민생당은 지금 할지, 안 할지 모른다는데, 그러면 중간에 녹색당 이런 데, 여성의 당 이런 데 한두 석씩 섞어주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뒤쪽에 배치하는 겁니다.

▶김성완 그러니까 완전히 그쪽에 배치하진 않을 것 같고요. 앞서 이제 이해찬 대표가 말하는데, 한 석도 더 얻지 않겠다, 이렇게 말한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병립형으로 따지면, 현재 민주당 지지율로 보면 한 7석 가까이? 조금 적게 보면 한 6석 정도는 얻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민주연구원에서 예측하고 있는 것처럼 19석이라고 하면 그 앞 순위에 섞어가지고 배치를 하면서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뒤쪽까지 이렇게 넣는 작업들을 하게 되겠죠. 그러니까 민주당은 우리는 기본 원칙은 7석만 얻으면 되니까 나머지는 최대한 배려해서 그 안에 넣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지금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원장 그렇게 해서 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자? 만약에 지금 예측은 17번까지 된다니까 민주당 후보들 7명을 넣는다면 3번, 8번, 하면서 17, 18번에 걸릴 수 있게끔, 7명은.

▶김성완 네, 거기에 걸리게 하면서, 가능하면 이건 뭐 정치적 합의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예를 들면 녹색당이 참여한다고 하면 녹색당을 맨 앞쪽에 넣어줄 수도 있는 거고요.

◉김원장 미래한국당은 지금 의원들이 6명인가 가 있는데 거기에 추가로 더 갈 수 있단 말이죠. 그러면 민생당이 국회의원이 19명인가 되니까 아마 비례 3번 정도 받는다고 치면, 4번 정도 받는다고 치면, 여기도 이제 한 5~6번 받으려면 최소한 국회의원 대여섯 명은 보내놔야 6번, 7번은 받을 거란 말이에요, 진보 연합 정당이.

▶김성완 글쎄요. 몇 명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내는 과정에서 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올 우려가 있거든요. 그건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리라고 생각이 되고요. 만약에 그렇게 해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면 꼭 비례 1번을 받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까 최소한의 의원들이 움직여서, 예를 들어서 지금 미래한국당의 경우에는..

◉김원장 아니, 그런데 비례로 그.. 뭡니까? 순번이 한 9번, 10번 되면 유권자들이 들어가서 기표소 안에서 잘 못 찾는단 말이에요. 아무리 이름을 특이하게 지어도.

▶김성완 그러니까 그런 현실적인 문제는 있는데요. 지금 이제 민주당에서도 불출마한 의원이 있고 그다음에 민생당하고 만약에 함께한다고 하면 민생당에도 이번에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는 의원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의원들이..

◉김원장 의원들을 보내서.

▶김성완 미래한국당 의석이 6석이니까 미래한국당의 의원들이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면서 같이 어떤 전략을 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지호 그런데 어제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시뮬레이션 해가지고 수치를 보여준 걸 보면요 이른바 비례 연합당에 정의당이 참여할 경우와 참여하지 않을 경우를 보면요. 오히려 정의당이 따로 했을 때 민주당 쪽이, 의석이 더 여유가 있어요.

◉김원장 정의당하고 따로요? 그러니까 정의당이 참여 안 했을 때.

▶신지호 그러니까 정의당하고 따로 했을 때는 연합 정당이 열아홉, 미래한국당이 열여덟, 정의당이 다섯 석. 그래가지고 미래한국당이 18석이에요. 그다음에 비례 연합당하고 정의당하고 합친 게 24석이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의당이 연합 정당에 합류했을 때는 오히려 연합 정당이 23석으로 하나 줄고요. 미래한국당이 19석으로 하나가 늡니다. 그러니까 어제 민주당 의총 보고된 내용대로라면 정의당하고 안 합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걸 과연 비례 연합당이라고 할 수가 있는가, 물론 이제 다른..

◉김원장 그 문제가 또 생깁니다.

▶신지호 다른 민생당이나 녹색당이나 군소 정당들 참여해보고 확인이 돼야 되겠습니다만 이게 정의당이 빠지면 이걸 과연 비례 연합당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또 생기는 거죠.

◉김원장 정의당이 빠진 비례 연합당이 되겠죠.

▶김성완 그런데 그거는 사실 민주당이 좀 기대 섞인 전망이 같이 포함돼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의당 지지하는, 그동안에 교차 투표했던 지지층이 민주당에도 상당 부분 있어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이번에 선거 연합 정당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 지지층이 곧바로 다 옮겨 갈 거라고 예측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정의당이 제가 볼 때는 한 10%대 득표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지지층의 일부가 정의당으로 움직이는 현상들이 나타날 겁니다.

◉김원장 지금 저희가 이야기한 건 민주당이 비례 후보를 전혀 내지 않는, 미래통합당처럼 비례 후보를 전혀 내지 않는 가정하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조금 더 앞서 가고 있는데.. 미래통합당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데,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칼이 더 커 보이긴 합니다. 시계를 한 7개월 전으로 돌려볼까요? 영상 보겠습니다.
---(녹취 영화 ‘신세계’ 중)---
박성웅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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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영화 신세계의 대사 떠올리게 하는 김형오 위원장의 발언이 그때 회자됐었는데요.
---(녹취 김형오 전 국회의장, 지난해 8월)---
김형오 정부 여당의 독선 독주에 몸 던진 적 한 번이라도 있습니까? 여러분, 죽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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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지난해 8월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연찬회에서 현역들 앞에서, 현역 의원들 앞에서 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진짜로 거의 현실이 돼 가고 있죠? 보수 분열을 야기했던, 또는 탄핵 관련 의원들에게 큰 칼이 휘둘러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탄핵 7적이라고 불리던 인사 중에는 권성동 의원 컷오프 됐고, 이혜훈 의원은 동대문 을로 재배치 됐고요. 친박 핵심 인사들도 수십여 명이 불출마나 컷오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죽기 딱 좋은 날씨다. 반년이 지난 지금 보면 많이 현실화된 겁니까? 그렇게 평가하십니까? 특히 TK 이런 데는 뭐 절반 이상 물갈이입니다.

▶김성완 글쎄 뭐 결과적으로 보면 그 말이 맞다고도 생각이 되는데요. 이게 이런 방식으로 공천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게 맞는가, 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이른바 호가호위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서 결국은 내쳐짐을 당할 때까지 있었다고 하는 것도 좀 어색한 일이고요. 물론 마지막에,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 정도라도 했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들은 여전히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 갖고 있습니다.

◉김원장 탄핵에 찬성했던, 탄핵 과정에서 참여했던 의원들, 이른바 복당파라고도 불리는 그분들.. 그래픽이 있군요. 사실상 한두 명 정도가, 하태경 의원이나 정진석 의원, 권성동 의원은 컷오프인데 지금 저기 그래픽이.. 이혜훈 의원은 지금 동대문이죠? 동대문 을인가요? 민병두 의원 지역구로 재배치 됐고요. 여기도 정말 많은 물갈이가 이루어졌어요.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지호 저는 이게 이제 미래통합당 전신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이 시절에, 그러니까 18대, 19대, 20대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공천이 계파 공천이었거든요. 특히 20대가 제일 심해서 그때 뭐 진박 공천 파동, 이런 말까지 생겨난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악순환, 12년 동안 악순환이 돼 온 거죠. 그야말로 지독한 계파 공천. 그런데 이번에는 이렇게 컷오프 되거나 공천 탈락된 사람들 보면, 주로 굳이 따지면 친박 쪽이 많긴 하지만, 오늘 이제 권성동 의원을 컷오프 하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시대의 강을 건너야 된다 한다는 거는..

◉김원장 시대의 강 건너려면 밟고 갈 다리가 필요한데..

▶신지호 다리가 있어야 되는데 그 다리가 돼줬으면 좋겠다, 권성동 의원의 이거 한 경우는. 그러니까 탄핵에 대한 찬반으로 이걸 한 게 아니고 당내 화합과 그걸 위해서 좀 이게 한 시대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다음에 이제 또 하나는 탈계파 공천이다. 이른바 친박 쪽에서는 우리 친박 죽이기 공천 아니었냐, 이런 식의 뭐라고 할까요? 반론, 주장을 무색케 하는 그런 게 되겠죠.

◉김원장 권성동 의원은 그때 법사위원장이어서 아마..

▶김성완 네, 법사위원장.

◉김원장 탄핵소추위원장.. 형사 소송이라면 탄핵 심판의 검사 역할을 하면서 탄핵소추위원장을 했다는 거죠.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어찌 됐건 컷오프 시켰으니까 공관위에서 보기에는 권성동이라는 사람이 탄핵 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장까지 했으니 당신이 잘못한 겁니다, 라고 결정, 판단한 거잖아요.

▶신지호 저는 꼭 잘못했다는 게,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김원장 아니, 왜 잘라냅니까?

▶신지호 그러니까 저는 이게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이제 탈계파 공천이고 당내 연합을 위해서는 좀 고육지책으로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김원장 계파 색이 짙으니까?

▶신지호 아니, 그러니까 이 당내 화합에, 여하튼 지금 탄핵을 둘러싸고 완전이 당이 쪼개졌다가 지금 다시 이제 접하게 된 거 아닙니까? 이게 이제 단순한 봉합이 아니라 정말 화학적 결합이 되고 뭐가 되기 위해서는 그 탄핵을 둘러싼 찬반, 이거를 좀, 과거를 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원장 아니, 그 말씀은 알겠는데요. 결과적으로는 탄핵에서 찬성했으니까, 이쪽도 많이 컷오프 시켰으니까 이쪽을 대표하는 탄핵소추위원장까지 한 사람도 좀 물러나세요, 이런 거 아닙니까?

▶신지호 뭐 그런 건데, 권성동 의원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가 있겠죠.

▶김성완 그런데 저는 좀 앞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논리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뭐냐 하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 편지 보내고 나니까 황교안 대표가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하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아주 의로운, 의로운 결정이다, 이런 식의 표현을 사용했어요. 박 전 대통령의 편지 한 통만 보내도 당이 이렇게 휘청휘청 한단 말이에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탄핵 문제에 있어서 그냥 탄핵의 강을 건넌 게 아니라 탄핵이 잘못됐다는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지금 탄핵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거기에 참여했던 의원들, 또 국민들과 함께 참여했던 의원들에 대해서 자꾸 책임을 묻는 행위가, 이게 과연 정당한 것이냐, 라고 하는 의문을 계속 갖게 된다는 거죠.

◉김원장 권성동 의원이 김형오 공관위원장 비난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는데,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권성동 통합당 의원)---
권성동 탄핵을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라고 황교안 대표도 얘기하고 김형오 위원장도 얘기해놓고는 김성태 잘라야 되고 권성동 자르고. 이런 식으로 이 공천 관리, 이 공천 과정을 운영해서는, 저는 이건 정말 큰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는 김무성급도 아니고 유승민급도 아니고 정병국급도 아니다, 나는. 국회법상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 하기로 규정이 돼 있어서 나는 국회법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라고 한다면 법을 지키지 말란 얘기냐, 그러면. 그리고 3선이 거저 된 줄 알아요. 3선을.. 제가 1년에 80번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면서 그리고 강릉에 필요한 예산, 강릉에 필요한 사업 다 따다 주면서, 그리고 중앙에서 중앙 나름대로 의정 활동을 통해서 얼굴을 알리면서, 이렇게 해서 3선이 된 건데, 김형오 위원장이 그랬답니다. 강릉도 TK처럼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니까 아무나 갖다 박아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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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시간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는데, 민주당도 뭐 마찬가지입니다. 이맘때, 공천 할 때는 다 그렇죠. 민병두 의원도 지금 3월 15일, 내일.. 아니죠. 며칠 남았군요. 3월 15일 탈당하기로. 왜냐하면 4년 전에 김종인 공관위원장의 공천 탈락한 이해찬 지금 대표가 그때 3월 15일에 탈당했으니까, 나도 3월 15일에 탈당하겠다는 거예요. 영상 잠깐 볼까요? 4년 전 김종인 위원장의 공천 칼바람에 강기정 의원, 노영민 전 비서실장, 정청래 의원 다 컷오프 됐었죠? 그중 가장 상징적인 사람은 역시 친노 수장이었던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였는데요. 탈당하죠. 살아서 돌아옵니다.
---(녹취 이해찬 민주당 의원, 2016년)
이해찬 이번 공천 과정에서 보니까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도덕성이나 경쟁력이나 의정 활동에서 아무런 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정략적 의도를 가지고 공천에서 배제를 했기 때문에 저는 이걸 수용할 수가 없어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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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면 그때 이해찬 의원의 탈당과 지금 민병두 의원의 탈당은 뭐가 같고 뭐가 다른 거예요?

▶김성완 일단 당 공천 결정에 반발하는 건 같은 거고요. 다른 점이라고 하면 민병두 의원은 미투 논란에 휩싸인 것 때문에 굉장히 발화점이 있는, 그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에서도 여러 고심을 하다가 결국은 컷오프를 시킨 것처럼 보이고요. 이해찬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때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진짜 정무적 판단이라고 한 게 저도 기억이 나거든요? 그러니까 친문 패권주의라고 하는 프레임이 동시에 작동했어요. 그러니까 그런 프레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 또 친문의 좌장이라고 할 만한 이해찬 대표를 컷오프 시킬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죠. 결국은 이제 살아 돌아오는 게 문제인데, 글쎄요, 민병두 의원이 지금 동대문 을 상황으로 살아 돌아올 수 있을 것인지는 좀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신지호 그런데 뭐 미투 논란 유무의 차이점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또 이해찬 대표는 옛날에 뭐 무슨 수재 날 때 골프 치고 뭐 이런 것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렇게만 단순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이제 무소속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인데, 세종시에서는 이제 이해찬 후보가 무소속 당선됐는데, 동대문 을에서 가능할 것인가, 민병두 후보가. 그거는 저는 이해찬, 당시 세종시에서 당선됐을 때 그것보다는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긴 합니다.

◉김원장 마무리해야 되는데 아주 간단하게, 홍준표 전 대표가 내일까지예요,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 바로잡으라고 했어요. 어떻게 될까요?

▶신지호 저는 뭐 별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김원장 그러면 양산 무소속 출마?

▶신지호 양산이 될지..

◉김원장 서울 간다는 말도 있고요.

▶신지호 네, 지역은 잘..

◉김원장 대구 간다는 말도 있고.

▶신지호 대구도 뭐 지금 고민 중에 있는 거로 알고 있고요.

▶김성완 결국은 황교안 대표도 날 버렸다고 하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고요. 그게 이제 일종의 정치적 명분이 되겠죠. 저는 당에서 공천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내일 지켜보겠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 김성완 평론가 수고하셨고요. 마치겠습니다. 코로나19 KBS 통합 뉴스룸이 24시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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