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시행 코앞인데” 세부 지침 합의 도출 실패한 유엔회의

입력 2019.12.15 (21:26) 수정 2019.12.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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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늘(15일) 폐막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190여개국이 모여 온실가스를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논의했는데,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세부지침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포함해 197개 환경 당국이 스페인에 모였습니다.

이상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올리고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카롤리나 슈미트/칠레 환경장관/의장국 : "여러분들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요청합니다. 물론 합의는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각국은 폐막을 이틀이나 연장하며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0개 당사국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내년에 감축 목표치를 유엔에 제출해야하고, 우리나라 등 주요국들은 당장 2021년부터 시행해야 합니다.

감축 목표치를 이행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라도 채워야합니다.

하지만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비용처리 방식 등 세부지침 마련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 실패와는 별도로 한국은, 2030년까지 1,600여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외에서 사올 예정입니다.

[황석태/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 "국제탄소시장 규정 마련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감축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보다 유리한 국외 감축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각국 환경 단체들은 이번 회의도 자국의 이익만 내세우다 끝났다며, 회의장 부근에 말 배설물을 붓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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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감축시행 코앞인데” 세부 지침 합의 도출 실패한 유엔회의
    • 입력 2019-12-15 21:28:56
    • 수정2019-12-15 2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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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늘(15일) 폐막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190여개국이 모여 온실가스를 얼마나, 어떻게 줄일지 논의했는데,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세부지침 마련에는 실패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을 포함해 197개 환경 당국이 스페인에 모였습니다.

이상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올리고 구체적인 방법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카롤리나 슈미트/칠레 환경장관/의장국 : "여러분들의 모든 노력과 헌신을 요청합니다. 물론 합의는 어렵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각국은 폐막을 이틀이나 연장하며 합의안 도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선진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약 200개 당사국이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내년에 감축 목표치를 유엔에 제출해야하고, 우리나라 등 주요국들은 당장 2021년부터 시행해야 합니다.

감축 목표치를 이행하지 못하면 다른 나라에서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라도 채워야합니다.

하지만 판매국과 구매국 간의 비용처리 방식 등 세부지침 마련에 선진국과 개도국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의 실패와는 별도로 한국은, 2030년까지 1,600여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국외에서 사올 예정입니다.

[황석태/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 : "국제탄소시장 규정 마련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감축 노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고요, 보다 유리한 국외 감축 방법을 찾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각국 환경 단체들은 이번 회의도 자국의 이익만 내세우다 끝났다며, 회의장 부근에 말 배설물을 붓는 등 시위를 벌였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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