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외상센터 성과 컸지만 한계 여전…“일할 의사 없나요?”

입력 2019.12.10 (21:40) 수정 2019.12.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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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교통사고나 추락, 흉기·둔기 폭행을 당하면... 과다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죽음 직전의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응급실보다 종합적인 전문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춘 곳이 바로 권역외상센터인데요.

우리나라엔 이렇게 14곳에 권역외상센터가 있습니다.

센터가 늘어나면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중증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율은 2년새 10.6% 포인트가 낮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중증외상환자 10명 중 한 명의 생명을 더 살렸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의료진 구인난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게차에 치여 복부를 심하게 다친 환자가 외상센터에 실려왔습니다.

["산소 라인 연결해! 우리 사람 (의료진) 좀 빨리 붙여줘 봐!"]

의료진은 환자의 가슴을 절개하고 필사적으로 지혈을 합니다.

결국, 환자는 살았습니다.

[금민애/울산대병원 외과 전문의 : "이분이 살아날 수만 있다면 너무 좋겠다. 이 순간순간이 그분에게 기적이 되는..."]

이 환자는 등산하다 10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상센터 의료진 등 10여 명이 달라붙어 집중 치료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중증외상환자들이 이송되는 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 확보가 필숩니다.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전담 전문의 4명이 한팀을 이룹니다.

이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최소 4교대, 16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충족한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의사들의 '외과' 기피 현상에다, 그중에서도 가장 꺼리는 곳 중 하나가 '외상센터'입니다.

[조항주/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외상(센터)? 거기는 멋있지만 힘들어. 외상(센터)은 힘들어'. 선입관을 가지고 안 하는 거죠. 해보면 생각보다 괜찮거든요."]

지난해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내원한 중증외상환자는 8천 명,

[문미진/권역외상센터 치료 환자 : "솔직히 이게 좀 험한 일이잖아요. 기피할수 있는 부분들인데, (저처럼 살아난) 사례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서울과 경남, 제주에 외상센터가 추가 지정될 예정입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담 전문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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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외상센터 성과 컸지만 한계 여전…“일할 의사 없나요?”
    • 입력 2019-12-10 21:43:18
    • 수정2019-12-10 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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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같은 교통사고나 추락, 흉기·둔기 폭행을 당하면... 과다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죽음 직전의 환자를 살려내기 위해.. 응급실보다 종합적인 전문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춘 곳이 바로 권역외상센터인데요.

우리나라엔 이렇게 14곳에 권역외상센터가 있습니다.

센터가 늘어나면서...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중증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 사망율은 2년새 10.6% 포인트가 낮아졌습니다.

다시 말해, 중증외상환자 10명 중 한 명의 생명을 더 살렸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의료진 구인난 등 풀어야할 숙제도 많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게차에 치여 복부를 심하게 다친 환자가 외상센터에 실려왔습니다.

["산소 라인 연결해! 우리 사람 (의료진) 좀 빨리 붙여줘 봐!"]

의료진은 환자의 가슴을 절개하고 필사적으로 지혈을 합니다.

결국, 환자는 살았습니다.

[금민애/울산대병원 외과 전문의 : "이분이 살아날 수만 있다면 너무 좋겠다. 이 순간순간이 그분에게 기적이 되는..."]

이 환자는 등산하다 10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상센터 의료진 등 10여 명이 달라붙어 집중 치료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중증외상환자들이 이송되는 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 확보가 필숩니다.

외과와 흉부외과, 신경외과 등 전담 전문의 4명이 한팀을 이룹니다.

이상적으로 운영되려면 최소 4교대, 16명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를 충족한 병원은 거의 없습니다.

의사들의 '외과' 기피 현상에다, 그중에서도 가장 꺼리는 곳 중 하나가 '외상센터'입니다.

[조항주/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외상(센터)? 거기는 멋있지만 힘들어. 외상(센터)은 힘들어'. 선입관을 가지고 안 하는 거죠. 해보면 생각보다 괜찮거든요."]

지난해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내원한 중증외상환자는 8천 명,

[문미진/권역외상센터 치료 환자 : "솔직히 이게 좀 험한 일이잖아요. 기피할수 있는 부분들인데, (저처럼 살아난) 사례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서울과 경남, 제주에 외상센터가 추가 지정될 예정입니다.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담 전문의 확보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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