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논의 ‘멈칫’?…한국당 ‘내부반발’·변혁은 ‘선긋기’

입력 2019.11.13 (06:20) 수정 2019.11.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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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간 통합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 통합 요구는 이어지고 있지만 통합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에 대한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고, 변혁 측에선 통합에 대한 회의론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이 나서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날.

[박덕흠/자유한국당 재선의원 모임 간사 : "(재선의원 모임에서) 첫 번째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진정성을 갖고서 국민 대통합을 하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복병을 만났습니다.

"보수통합을 추진할 인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권성동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보낸 이 문자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원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사이 신뢰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권 의원은 통합추진단장으로 김무성 의원을 추천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기왕이면 제대로 통합 과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인물을 대표로 내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차원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통합 메신저를 놓고 당내 반발이 나오면서, 통합 논의가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샙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 통합 야권 통합이 잘 돼야 한다. 이런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대표는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변혁 측이 원 의원을 원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변혁 측의 반발을 샀습니다.

황 대표가 잘못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변혁 내부에선 통합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한국당과 '변혁'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며 국민경선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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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통합 논의 ‘멈칫’?…한국당 ‘내부반발’·변혁은 ‘선긋기’
    • 입력 2019-11-13 06:21:30
    • 수정2019-11-13 08: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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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변혁'간 통합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 통합 요구는 이어지고 있지만 통합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에 대한 내부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고, 변혁 측에선 통합에 대한 회의론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당 초선 의원들에 이어 재선 의원들이 나서 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날.

[박덕흠/자유한국당 재선의원 모임 간사 : "(재선의원 모임에서) 첫 번째 통합을 적극 지지한다. 진정성을 갖고서 국민 대통합을 하자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복병을 만났습니다.

"보수통합을 추진할 인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 권성동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보낸 이 문자 메시지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문자 메시지에는 원 의원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사이 신뢰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권 의원은 통합추진단장으로 김무성 의원을 추천했습니다.

[권성동/자유한국당 의원 : "기왕이면 제대로 통합 과정을 성사시킬 수 있는 인물을 대표로 내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는 차원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통합 메신저를 놓고 당내 반발이 나오면서, 통합 논의가 시작부터 삐걱대는 모양샙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보수 통합 야권 통합이 잘 돼야 한다. 이런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대표는 중진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바른미래당 변혁 측이 원 의원을 원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변혁 측의 반발을 샀습니다.

황 대표가 잘못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변혁 내부에선 통합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의원은 한국당과 '변혁' 양쪽이 수용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만들면 통합이 된다며 국민경선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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