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검찰개혁·불공정해소, 정치 공방만…종교가 통합 노력해달라”

입력 2019.10.21 (14:05) 수정 2019.10.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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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불공정 해소라는 국민적 요구가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권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종교계가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1일)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2년 가까이 국민 통합 면에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라든지 공수처 설치라든지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아마 앞으로 또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공정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집권 후부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라며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 뿐만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 우리 정치가 아주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씁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돼 있는지 찾아내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고 남북관계도 북미대화가 지금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말하자면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소에 늘 생각해 오셨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총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라며 "우리 종교인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사회를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부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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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검찰개혁·불공정해소, 정치 공방만…종교가 통합 노력해달라”
    • 입력 2019-10-21 14:05:05
    • 수정2019-10-21 14:15:01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불공정 해소라는 국민적 요구가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권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종교계가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1일) 종교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2년 가까이 국민 통합 면에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개혁이라든지 공수처 설치라든지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아마 앞으로 또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공정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집권 후부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라며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 뿐만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돼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 우리 정치가 아주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씁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데 실제에 있어서는, 제도 속에 어떤 불공정한 요인이 내포돼 있는지 찾아내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정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고 남북관계도 북미대화가 지금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말하자면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소에 늘 생각해 오셨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계총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2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라며 "우리 종교인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사회를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부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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