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기 가야토기, 일본토기에 영향”

입력 2019.10.21 (07:26) 수정 2019.10.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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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까지 함안에서 가야시대 가마터 10여 개가 무더기로 발굴됐는데요.

여기서 제작된 가야 토기가 4~5세기 일본 고대 '스에키' 토기 생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상형토기가 쏟아져 나오는 가야고분군.

지난해 함안 우거리에서 대형 가마터가 발굴되면서 토기 제작방식의 실체도 드러났습니다.

이 가마터를 토대로 가야토기는 1,200°C 이상의 고온을 내는 등요에서 구운 회청색 '도질토기'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연/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집중적으로 (가마터가) 분포하고 입지나 자연환경이 좋은 위치입니다."]

이 4~5세기 가야 토기가 초기 일본 토기 제작에도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세기로 추정되는 일본 고분 등에서도 회색 도질토기인 '스에키' 토기가 다수 출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승규/가야 문물 연구원 : "가야토기 가마와 일본 초기 '스에키' 가마터가 유사하고 소성기술과 온도가 (비슷합니다.) 가야토기 생산기술이나 전문 기술자가 일본 '스에키' 토기문화를 형성시켰습니다."]

특히, 함안 아라가야와 일본 '스에키'토기 가마터의 구조가 유사해 기술자의 인적교류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고분과 부장품 발굴에만 집중됐던 가야사 연구.

가마터 발굴과 연구까지 잇따르면서 일본에 토기 제작 기술 전파 가능성까지...

수천 년 동안 가려져 있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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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기 가야토기, 일본토기에 영향”
    • 입력 2019-10-21 07:30:18
    • 수정2019-10-21 0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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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함안에서 가야시대 가마터 10여 개가 무더기로 발굴됐는데요.

여기서 제작된 가야 토기가 4~5세기 일본 고대 '스에키' 토기 생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양한 상형토기가 쏟아져 나오는 가야고분군.

지난해 함안 우거리에서 대형 가마터가 발굴되면서 토기 제작방식의 실체도 드러났습니다.

이 가마터를 토대로 가야토기는 1,200°C 이상의 고온을 내는 등요에서 구운 회청색 '도질토기'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지연/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 "다른 지역에 비해 굉장히 집중적으로 (가마터가) 분포하고 입지나 자연환경이 좋은 위치입니다."]

이 4~5세기 가야 토기가 초기 일본 토기 제작에도 영향을 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세기로 추정되는 일본 고분 등에서도 회색 도질토기인 '스에키' 토기가 다수 출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승규/가야 문물 연구원 : "가야토기 가마와 일본 초기 '스에키' 가마터가 유사하고 소성기술과 온도가 (비슷합니다.) 가야토기 생산기술이나 전문 기술자가 일본 '스에키' 토기문화를 형성시켰습니다."]

특히, 함안 아라가야와 일본 '스에키'토기 가마터의 구조가 유사해 기술자의 인적교류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동안 고분과 부장품 발굴에만 집중됐던 가야사 연구.

가마터 발굴과 연구까지 잇따르면서 일본에 토기 제작 기술 전파 가능성까지...

수천 년 동안 가려져 있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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