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포획 총기 오발 사고 잇따라…대책 없나?

입력 2019.10.21 (06:11) 수정 2019.10.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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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멧돼지의 잇단 도심 출몰로 멧돼지 포획이 증가하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총기 오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엽사들의 전문성 부족과 허술한 총기 안전교육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밤 11시 울산 북구 달천동 논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엽사 2명이 멧돼지를 포획하던 중 한 명이 미끄러지면서 엽탄이 발사됐고, 앞서가던 동료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엽총은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논 주변입니다. 엽사가 이곳에서 미끄러지면서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동료 엽사가 허벅지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총알이 든 총을 잘못 다루다 오발 사고를 내 동료 엽사 1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엽사들 사이에서는 수렵 전문성 부족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명 이상이 활동할 경우 총기를 든 사람이 앞서가야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문 엽사/음성변조 : "왜 앞에 총을 안 든 사람이 무슨 이유로 앞에 갔는지 모르겠지만 합리적인 상황일 수는 없습니다."]

허술한 총기 안전교육도 문젭니다.

유해동물 포획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1년 1~2번, 총기 허가를 내주는 경찰은 총기 허가 시 그리고 3년에 한 번 허가증 갱신 때 교육을 합니다.

교육도 영상물을 보여주고 기본적인 준수사항만 전달할 뿐이니다.

[전문 엽사/음성변조 : "'이런 지역에서는 사냥을 하지 마라, 해서는 안 된다', '실탄을 꽂지 마라' 이런 내용이 있는 글귀에 사인을 하고 오죠. (교육은 아니네요?) 교육은 아니고, 그냥 가서 서류에 사인하고 이름 쓰고..."]

울산에 허가된 엽총만 814정, 총기 오발 사고 때마다 허술한 총기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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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 포획 총기 오발 사고 잇따라…대책 없나?
    • 입력 2019-10-21 06:15:03
    • 수정2019-10-21 07:12:15
    뉴스광장 1부
[앵커]

전국적으로 멧돼지의 잇단 도심 출몰로 멧돼지 포획이 증가하는 가운데 울산에서는 총기 오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엽사들의 전문성 부족과 허술한 총기 안전교육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밤 11시 울산 북구 달천동 논에서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엽사 2명이 멧돼지를 포획하던 중 한 명이 미끄러지면서 엽탄이 발사됐고, 앞서가던 동료가 총상을 입었습니다.

엽총은 장전된 상태였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논 주변입니다. 엽사가 이곳에서 미끄러지면서 총기 오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동료 엽사가 허벅지 등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총알이 든 총을 잘못 다루다 오발 사고를 내 동료 엽사 1명이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엽사들 사이에서는 수렵 전문성 부족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 명 이상이 활동할 경우 총기를 든 사람이 앞서가야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문 엽사/음성변조 : "왜 앞에 총을 안 든 사람이 무슨 이유로 앞에 갔는지 모르겠지만 합리적인 상황일 수는 없습니다."]

허술한 총기 안전교육도 문젭니다.

유해동물 포획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1년 1~2번, 총기 허가를 내주는 경찰은 총기 허가 시 그리고 3년에 한 번 허가증 갱신 때 교육을 합니다.

교육도 영상물을 보여주고 기본적인 준수사항만 전달할 뿐이니다.

[전문 엽사/음성변조 : "'이런 지역에서는 사냥을 하지 마라, 해서는 안 된다', '실탄을 꽂지 마라' 이런 내용이 있는 글귀에 사인을 하고 오죠. (교육은 아니네요?) 교육은 아니고, 그냥 가서 서류에 사인하고 이름 쓰고..."]

울산에 허가된 엽총만 814정, 총기 오발 사고 때마다 허술한 총기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지만 달라진 건 없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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