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복면금지법’ 불복종 시위…밤새 경찰과 충돌

입력 2019.10.21 (04:00) 수정 2019.10.2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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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수만 명이 경찰이 불허한 집회와 행진을 강행하면서 중국계 은행과 점포 등의 기물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어제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침사추이와 몽콕, 오스틴 지역을 밤늦게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홍콩 시민들은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백색테러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믿는 홍콩 시위대는 이날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중국계 은행과 점포, 식당 등은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곳곳에 있는 중국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파손하고, 은행 지점 내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당초 평화 행진으로 시작했던 이번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져, 침사추이, 몽콕, 오스틴 역 등 시위 현장 인근의 지하철역이 폐쇄됐습니다.

시위가 격해지자 홍콩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고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특히, 물대포로 쏘는 물에 파란색 염료와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는 물론 지역 주민과 현장 취재 기자 등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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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1 04:00:38
    • 수정2019-10-21 04:18:29
    국제
홍콩 시민 수만 명이 경찰이 불허한 집회와 행진을 강행하면서 중국계 은행과 점포 등의 기물을 부수고 불을 지르는 등 극심한 반중 정서를 표출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명보 등에 따르면 어제 수만 명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 최대의 관광지 중 하나인 침사추이와 몽콕, 오스틴 지역을 밤늦게까지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홍콩 시민들은 마스크나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과 백색테러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믿는 홍콩 시위대는 이날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중국계 은행과 점포, 식당 등은 시위대의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됐습니다.

시위대는 곳곳에 있는 중국계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파손하고, 은행 지점 내에 화염병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당초 평화 행진으로 시작했던 이번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과격해져, 침사추이, 몽콕, 오스틴 역 등 시위 현장 인근의 지하철역이 폐쇄됐습니다.

시위가 격해지자 홍콩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등을 발사하고 물대포 차를 투입해 시위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특히, 물대포로 쏘는 물에 파란색 염료와 최루액을 섞어 시위대는 물론 지역 주민과 현장 취재 기자 등에 무차별적으로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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