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탄생지’ 프랑스 간 봉준호…기생충 ‘매진·찬사’

입력 2019.10.19 (21:28) 수정 2019.10.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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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가 처음 탄생한 곳,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뤼미에르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이 초청됐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을 비롯해 그의 전 작품이 특별 상영됐는데요,

영화의 본고장에서의 평가는 어땠을까요?

양민효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

124년 전, 뤼미에르 형제가 세계 최초로 영화를 만든 이곳에 봉준호 감독이 초청됐습니다.

올해로 10회째 열리는 뤼미에르 영화제는 대형 국제 영화제도, 경쟁 부문이 있는 영화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해 19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영화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정통 영화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각별합니다.

영화제 특별 게스트인 봉 감독의 전 작품이 상영됐는데, 특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3주 전 이미 매진됐습니다.

사람들은 현장에서 줄을 서고, 팻말까지 들었습니다.

[흐브레비에/영화 팬 : "('기생충'은 이미 봤지만) 봉 감독이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인데 표가 매진입니다. 그를 정말 보고 싶어요!"]

["봉준호 감독입니다!"]

프랑스에서 160만 명 넘게 관람해 최근 15년 새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생충'!

[레나 냐그/영화 팬 : "오늘 봉준호라는 감독을 발견했습니다. 영화가 정말 좋았고 독창적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김기영, 배창호 감독 등 한국 고전 영화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티에리 프레모/뤼미에르·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는 굉장히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아카데미를 겨냥해 지난주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 흥행에도 봉 감독은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어느 미국 매체가 한 말인데, '봉준호는 이제 한 장르가 됐다' 라는 말이 기분 좋았습니다. (가장 아팠던 혹평은요?) 그건 다 잊었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사, 세계 영화의 발상지에도 봉준호라는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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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탄생지’ 프랑스 간 봉준호…기생충 ‘매진·찬사’
    • 입력 2019-10-19 21:30:16
    • 수정2019-10-19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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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가 처음 탄생한 곳,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뤼미에르 영화제에 봉준호 감독이 초청됐습니다.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을 비롯해 그의 전 작품이 특별 상영됐는데요,

영화의 본고장에서의 평가는 어땠을까요?

양민효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

124년 전, 뤼미에르 형제가 세계 최초로 영화를 만든 이곳에 봉준호 감독이 초청됐습니다.

올해로 10회째 열리는 뤼미에르 영화제는 대형 국제 영화제도, 경쟁 부문이 있는 영화제도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해 19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영화의 본고장에서 열리는 정통 영화제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각별합니다.

영화제 특별 게스트인 봉 감독의 전 작품이 상영됐는데, 특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3주 전 이미 매진됐습니다.

사람들은 현장에서 줄을 서고, 팻말까지 들었습니다.

[흐브레비에/영화 팬 : "('기생충'은 이미 봤지만) 봉 감독이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인데 표가 매진입니다. 그를 정말 보고 싶어요!"]

["봉준호 감독입니다!"]

프랑스에서 160만 명 넘게 관람해 최근 15년 새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기생충'!

[레나 냐그/영화 팬 : "오늘 봉준호라는 감독을 발견했습니다. 영화가 정말 좋았고 독창적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준 김기영, 배창호 감독 등 한국 고전 영화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티에리 프레모/뤼미에르·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 "뤼미에르 영화제에서 보여준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는 굉장히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지극히 한국적입니다."]

아카데미를 겨냥해 지난주 북미에서 개봉한 '기생충' 흥행에도 봉 감독은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어느 미국 매체가 한 말인데, '봉준호는 이제 한 장르가 됐다' 라는 말이 기분 좋았습니다. (가장 아팠던 혹평은요?) 그건 다 잊었습니다."]

한국 영화 100년사, 세계 영화의 발상지에도 봉준호라는 이름이 새겨졌습니다.

프랑스 리옹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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