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 고층 건물 ‘강풍’에 취약…대비 필요

입력 2019.09.21 (21:16) 수정 2019.09.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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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을 비롯해 해안가에 있는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다른 곳과 비교해 훨씬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변에 작은 유리 조각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지난 5월 강풍에 공사 중인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백 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튀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공사장 가림막, 철골 구조물 또한 강풍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초속 2, 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을 때 모습입니다.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 해운대 해안가 일대는 바람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빌딩풍' 탓에 강풍 피해가 더 컸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람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는 여러 가지 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태풍이 오게 되면 좀 더 많은 풍속, 빠른 풍속 태풍이 바람이 와류가 더 심해지고, 회오리가 되고 피해가 많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태풍 '타파'의 경우 비가 더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창틀을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창문이 고정되지 않으면 유리창이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치워놓는 게 가장 손쉬우면서도 중요한 사고 예방법입니다.

또한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닫고, 가스를 미리 차단하는 것도 강풍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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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가 고층 건물 ‘강풍’에 취약…대비 필요
    • 입력 2019-09-21 21:18:08
    • 수정2019-09-21 2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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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을 비롯해 해안가에 있는 고층 건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다른 곳과 비교해 훨씬 강한 바람이 불 때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태풍이 오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주변에 작은 유리 조각들이 흩어져있습니다.

지난 5월 강풍에 공사 중인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백 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파편이 튀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습니다.

공사장 가림막, 철골 구조물 또한 강풍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초속 2, 30m가 넘는 강풍이 불었을 때 모습입니다.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 해운대 해안가 일대는 바람이 건물 사이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빌딩풍' 탓에 강풍 피해가 더 컸습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바람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는 여러 가지 와류현상이 일어납니다. 태풍이 오게 되면 좀 더 많은 풍속, 빠른 풍속 태풍이 바람이 와류가 더 심해지고, 회오리가 되고 피해가 많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태풍 '타파'의 경우 비가 더 위협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선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창틀을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권순철/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창문이 고정되지 않으면 유리창이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단단하게 고정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요."]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물건들은 미리 치워놓는 게 가장 손쉬우면서도 중요한 사고 예방법입니다.

또한 건물의 출입문을 모두 닫고, 가스를 미리 차단하는 것도 강풍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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