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행동 요령…“무릎까지 물차면 문도 못 열어요”

입력 2019.09.21 (21:14) 수정 2019.09.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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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타파'가 몰고올 비구름은 곳곳에 수백 mm의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이나 지하 시설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침수시 행동 요령을 이승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국립재난안전 연구원의 침수 상황 실험.

밖에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자, 문을 열려고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 같은 경우 50cm 정도에서 불가능, 40cm 에서도 불가능..."]

문을 열어도 밀려드는 물살이 몸을 강타합니다.

["문이 확 닫힐 수도 있어요.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대피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즉각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합니다.

이번에는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계단.

무릎 위인 50cm 이상의 물이 계단으로 흘러들면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물이 불어난 하천은 특히 위험합니다.

발목 정도에서는 균형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지만 무릎 근처만 되도 로프 등 안전 장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물이 차오르는 차에 갇혔을 때는 처음에는 수압차로 문이 안열리는 만큼 오히려 물이 어느 정도 찬 뒤 탈출해야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엔진과 전기장치 고장으로 유리창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외수위와 내수위 차이가 줄어들 때를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지하주차장이나, 하천 변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가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감전 사고를 피하기 위해 물에 잠긴 도로나 가로등 근처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의 주민은 미리 대피 장소를 확인하고, 만일에 대비해 이웃과 연락망을 갖춰놔야 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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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행동 요령…“무릎까지 물차면 문도 못 열어요”
    • 입력 2019-09-21 21:16:19
    • 수정2019-09-21 21: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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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타파'가 몰고올 비구름은 곳곳에 수백 mm의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집이나 지하 시설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당황하기 쉽습니다.

침수시 행동 요령을 이승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국립재난안전 연구원의 침수 상황 실험.

밖에 물이 어느 정도 차오르자, 문을 열려고 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성 같은 경우 50cm 정도에서 불가능, 40cm 에서도 불가능..."]

문을 열어도 밀려드는 물살이 몸을 강타합니다.

["문이 확 닫힐 수도 있어요. 2차 피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문을 열 수 있을 때 지체하지 말고 대피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즉각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합니다.

이번에는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계단.

무릎 위인 50cm 이상의 물이 계단으로 흘러들면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물이 불어난 하천은 특히 위험합니다.

발목 정도에서는 균형을 간신히 유지할 수 있지만 무릎 근처만 되도 로프 등 안전 장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물이 차오르는 차에 갇혔을 때는 처음에는 수압차로 문이 안열리는 만큼 오히려 물이 어느 정도 찬 뒤 탈출해야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엔진과 전기장치 고장으로 유리창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마시고 외수위와 내수위 차이가 줄어들 때를 침착하게 기다렸다가 문을 열고."]

물이 차오르는 지하주차장이나, 하천 변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가는 것은 극히 위험합니다.

감전 사고를 피하기 위해 물에 잠긴 도로나 가로등 근처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의 주민은 미리 대피 장소를 확인하고, 만일에 대비해 이웃과 연락망을 갖춰놔야 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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