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 닮은 꼴…‘울산·부산’ 많은 비·강한 바람 주의해야

입력 2019.09.21 (21:07) 수정 2019.09.2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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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번 태풍의 특징은 무엇이고, 언제, 어느 지역이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이번 태풍,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을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의 진로는 부산 등 영남 지방에 큰 피해를 준 2016년 태풍 '차바'와 유사한데요.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울산입니다.

울산은 일단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저지대가 형성돼 있는데요.

특히 강 북쪽 중구 지역은 지대가 낮아서 침수 위험이 큽니다.

게다가 태화강 상류로 가면 고도 천 미터가 넘는 이른바 '영남알프스'가 분포해 있는데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동풍이 높은 산에 부딪혀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다음으로 이번 태풍이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예상된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은 일단 낙동강 하구에 속해 있는 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이 수영강과 만나 남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만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점인데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겹치면 폭풍 해일의 위험도 커집니다.

특히 수영만 일대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는데요.

인근에 설치된 재난 CCTV를 살펴보겠습니다.

강풍특보에 풍랑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요.

해안도로와 건물 파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오늘 밤과 내일은 해안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많이 근접했다고 말하긴어려운데, 그래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 태풍은 큰비를 조심해야 하는 거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이 '차바'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특징도 있습니다.

비슷한 위도 대에 북상했을 때 두 태풍의 모습을 비교해봤는데요.

태풍의 위력은 차바가 압도적으로 강했지만, 강풍 반경은 타파가 훨씬 큽니다.

위성 영상에 보이는 비구름의 폭도 이번 태풍이 압도적으로 큰 모습이죠.

그만큼 긴 시간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비 피해가 우선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태풍입니다.

바람은 좀 어떨까요?

[기자]

네,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제주와 남해안에선 순간 초속 20~30m의 강풍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내일(22일)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에선 초속 40m 안팎까지 바람이 거세지겠고요.

특히 섬이나 산간 지역, 고층 빌딩 사이에선 초속 50m, 시속으론 180km의 돌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약한 건물이 부서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듯 이번 태풍은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인데요.

지난 태풍 링링때 강풍 속에 지붕을 점검하던 어르신이 바람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었죠.

이미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거센 비바람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무리해서 농작물이나 시설물을 점검하기보단 안전한 실내에 머무르시길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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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바’ 닮은 꼴…‘울산·부산’ 많은 비·강한 바람 주의해야
    • 입력 2019-09-21 21:09:47
    • 수정2019-09-21 2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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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번 태풍의 특징은 무엇이고, 언제, 어느 지역이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합니다.​

이정훈 기자! 먼저 이번 태풍, 특히 주의해야 할 지역을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의 진로는 부산 등 영남 지방에 큰 피해를 준 2016년 태풍 '차바'와 유사한데요.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울산입니다.

울산은 일단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저지대가 형성돼 있는데요.

특히 강 북쪽 중구 지역은 지대가 낮아서 침수 위험이 큽니다.

게다가 태화강 상류로 가면 고도 천 미터가 넘는 이른바 '영남알프스'가 분포해 있는데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동풍이 높은 산에 부딪혀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다음으로 이번 태풍이 가장 근접해 지날 것으로 예상된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은 일단 낙동강 하구에 속해 있는 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온천천이 수영강과 만나 남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만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점인데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과 겹치면 폭풍 해일의 위험도 커집니다.

특히 수영만 일대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있는데요.

인근에 설치된 재난 CCTV를 살펴보겠습니다.

강풍특보에 풍랑특보까지 내려지면서 파도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요.

해안도로와 건물 파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오늘 밤과 내일은 해안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아직 태풍이 많이 근접했다고 말하긴어려운데, 그래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역시 이번 태풍은 큰비를 조심해야 하는 거죠?

[기자]

네, 이번 태풍이 '차바'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특징도 있습니다.

비슷한 위도 대에 북상했을 때 두 태풍의 모습을 비교해봤는데요.

태풍의 위력은 차바가 압도적으로 강했지만, 강풍 반경은 타파가 훨씬 큽니다.

위성 영상에 보이는 비구름의 폭도 이번 태풍이 압도적으로 큰 모습이죠.

그만큼 긴 시간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앵커]

비 피해가 우선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태풍입니다.

바람은 좀 어떨까요?

[기자]

네, 바람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제주와 남해안에선 순간 초속 20~30m의 강풍이 관측되고 있는데요.

내일(22일) 태풍 중심이 접근하면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에선 초속 40m 안팎까지 바람이 거세지겠고요.

특히 섬이나 산간 지역, 고층 빌딩 사이에선 초속 50m, 시속으론 180km의 돌풍이 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약한 건물이 부서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렇듯 이번 태풍은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인데요.

지난 태풍 링링때 강풍 속에 지붕을 점검하던 어르신이 바람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었죠.

이미 제주와 남부지방에선 거센 비바람이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무리해서 농작물이나 시설물을 점검하기보단 안전한 실내에 머무르시길 당부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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