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국 사건’,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어”…민주 “‘민생 발목’ 안돼”

입력 2019.09.21 (14:42) 수정 2019.09.22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오늘(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는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지금 (검찰 수사가) 되어가는 것을 보니까 조국과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청와대와 대통령, 여당이 다 나서서 조국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권력형 게이트라는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 "조 장관이 취임사에서부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금 수사팀을 바꾸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수사하고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려고 하니까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첫 번째 한 일이 인사권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저도 법무부 장관을 했는데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한 사람도 못봤다"면서 "이게 제대로 된 장관이냐, 되어선 안될 장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검찰청에 가서 검사로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의 대화를 하면서 검찰 개혁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조국 장관이 개혁을 말하는 게 말이 되느냐, 검찰 개혁이 아니라 가족 개혁부터 하라고 누가 그러더라"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원정 출산 의혹에 대해선 "조국 감싸기를 하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원정출산을 한 게 맞다,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애기를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 딸 아들과 조국 딸 아들, 황교안 딸 아들, 저희 딸 아들 다 특검을 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장외투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며 "한국당이 자꾸 밖으로 돌면서 민생 현안 처리에 발목을 잡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생색이 나는 대정부질문은 하겠다고 하면서 민생의 논이나 밭을 갈고 수확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나 원내대표가 자녀들 의혹에 대한 여야 동시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기 아들, 딸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 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며 "'물타기 신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종 수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조국 사건’,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어”…민주 “‘민생 발목’ 안돼”
    • 입력 2019-09-21 14:42:36
    • 수정2019-09-22 07:38:06
    정치
자유한국당은 오늘(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는 등 대여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지금 (검찰 수사가) 되어가는 것을 보니까 조국과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게이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청와대와 대통령, 여당이 다 나서서 조국을 지키려고 하고 있는데 그 자체가 권력형 게이트라는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어 "조 장관이 취임사에서부터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지금 수사팀을 바꾸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수사하고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려고 하니까 그것을 못하게 하려고 첫 번째 한 일이 인사권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저도 법무부 장관을 했는데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한 사람도 못봤다"면서 "이게 제대로 된 장관이냐, 되어선 안될 장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검찰청에 가서 검사로부터 피의자 신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의 대화를 하면서 검찰 개혁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조국 장관이 개혁을 말하는 게 말이 되느냐, 검찰 개혁이 아니라 가족 개혁부터 하라고 누가 그러더라"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의 원정 출산 의혹에 대해선 "조국 감싸기를 하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원정출산을 한 게 맞다,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애기를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런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면서 "문재인 대통령 딸 아들과 조국 딸 아들, 황교안 딸 아들, 저희 딸 아들 다 특검을 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당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들은 약 2시간 동안 광화문에서 집회를 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민생을 돌보지 않고 장외투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며 "한국당이 자꾸 밖으로 돌면서 민생 현안 처리에 발목을 잡는 것은 결국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생색이 나는 대정부질문은 하겠다고 하면서 민생의 논이나 밭을 갈고 수확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본연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또 나 원내대표가 자녀들 의혹에 대한 여야 동시특검을 하자고 제안한 발언에 대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기 아들, 딸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 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며 "'물타기 신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종 수법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