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지구촌에서 ‘소금’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는?

입력 2019.09.20 (10:47) 수정 2019.09.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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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를 표현할 때 '소금'에 비유하곤 하죠.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최근엔 과도한 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구촌에서 '소금' 섭취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딜까요?

지구촌 인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빨간 고추가 잔뜩 들어간 프라이팬 안에 매운 향신료까지 더해집니다.

중국 쓰촨성의 대표 요리 중 하나, '매콤한 가재 요리'인데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이 맵고, 짠 요리에 매료된 손님들로 식당이 가득 찹니다.

특히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는데요.

[리우 쓰쓰/주부 : "매우 음식을 좋아해요. 저도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끊을 수 없어요."]

중국의 수천 년 요리 역사에서 소금은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입니다.

특히, 쓰촨성 등 중국의 북부 지방은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와 소금이 들어간 짠 음식들이 주로 발달했는데요.

[구오 동/레스토랑 사장 : "중국 속담 중에 오래 전부터 '소금은 모든 맛 중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어요. 소금은 요리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얼마 전 런던 퀸메리대학교와 미국심장협회가 공동 연구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혔습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각종 성인병과 심장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요.

세계 보건기구(WHO) 기준 성인의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5g입니다.

하지만 중국 북부 지방 사람들은 하루 평균 11.2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는 세계 권장량 기준의 두 배가 훌쩍 넘을 뿐더러 중국 기준인 6g 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 나마도 80년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라는데요.

[왕 웨이/지하철 직원 : "사람들이 소금 섭취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부모님과 나이 든 세대들은 소금의 과다 섭취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염 소금을 구매합니다."]

중국 남부 지방도 섭취량이 증가해, 80년대 8.8g에서 현재는 10.2g으로 늘었습니다.

도시 간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서 각 지방 간의 음식 문화가 섞이게 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양 홍메이/영양사 : "북부 이민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북부 스타일의 식당이 남부에서 많이 생겨났고, 남부 사람들도 점차 북부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도 베이징이 중국 내에서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금의 과다 섭취를 줄이려면 어린 시절부터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양 홍메이/영양사 : "중국인이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데는 주요 원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린 나이부터 소금이 들어간 식단을 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금이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속담 때문입니다."]

소금의 과도한 섭취는 각종 질병을 부르지만, 한편으론 미세먼지, 중금속 등 우리 몸에 쌓여가는 독소를 빼내고 해독할 수 있는 답 역시 소금에 있습니다.

수천 년간 우리 밥상과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금만큼이나 귀하게 여겨져 온 소금.

약으로 쓰느냐, 독으로 쓰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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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9-20 10:58:12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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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없어서는 안 될 존재를 표현할 때 '소금'에 비유하곤 하죠.

소금은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이지만, 최근엔 과도한 섭취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구촌에서 '소금' 섭취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딜까요?

지구촌 인에서 알아보시죠.

[리포트]

빨간 고추가 잔뜩 들어간 프라이팬 안에 매운 향신료까지 더해집니다.

중국 쓰촨성의 대표 요리 중 하나, '매콤한 가재 요리'인데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이 맵고, 짠 요리에 매료된 손님들로 식당이 가득 찹니다.

특히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사람들의 입맛을 완전히 사로잡았는데요.

[리우 쓰쓰/주부 : "매우 음식을 좋아해요. 저도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끊을 수 없어요."]

중국의 수천 년 요리 역사에서 소금은 없어서는 안될 식재료입니다.

특히, 쓰촨성 등 중국의 북부 지방은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와 소금이 들어간 짠 음식들이 주로 발달했는데요.

[구오 동/레스토랑 사장 : "중국 속담 중에 오래 전부터 '소금은 모든 맛 중 가장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어요. 소금은 요리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얼마 전 런던 퀸메리대학교와 미국심장협회가 공동 연구한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꼽혔습니다.

과도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 당뇨, 비만 등 각종 성인병과 심장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요.

세계 보건기구(WHO) 기준 성인의 하루 권장 소금 섭취량은 5g입니다.

하지만 중국 북부 지방 사람들은 하루 평균 11.2g의 소금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는 세계 권장량 기준의 두 배가 훌쩍 넘을 뿐더러 중국 기준인 6g 보다도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이 나마도 80년대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것이라는데요.

[왕 웨이/지하철 직원 : "사람들이 소금 섭취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요. 부모님과 나이 든 세대들은 소금의 과다 섭취가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저염 소금을 구매합니다."]

중국 남부 지방도 섭취량이 증가해, 80년대 8.8g에서 현재는 10.2g으로 늘었습니다.

도시 간 인구 이동이 많아지면서 각 지방 간의 음식 문화가 섞이게 된 것이 원인으로 꼽혔는데요.

[양 홍메이/영양사 : "북부 이민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북부 스타일의 식당이 남부에서 많이 생겨났고, 남부 사람들도 점차 북부 음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수도 베이징이 중국 내에서 소금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금의 과다 섭취를 줄이려면 어린 시절부터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인데요.

[양 홍메이/영양사 : "중국인이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데는 주요 원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린 나이부터 소금이 들어간 식단을 접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소금이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는 속담 때문입니다."]

소금의 과도한 섭취는 각종 질병을 부르지만, 한편으론 미세먼지, 중금속 등 우리 몸에 쌓여가는 독소를 빼내고 해독할 수 있는 답 역시 소금에 있습니다.

수천 년간 우리 밥상과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금만큼이나 귀하게 여겨져 온 소금.

약으로 쓰느냐, 독으로 쓰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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