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미·EU·일·중, 차세대 소재전쟁…우리는?

입력 2019.09.14 (21:20) 수정 2019.09.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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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소재 강국들은 차세대 소재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내산업'이라 불리는 소재 개발의 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게 핵심인데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발표된 미국의 MGI 전략입니다.

일명 소재 게놈 이니셔티브.

인간 게놈 지도 처럼 소재도 데이터베이스화해 첨단 소재의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미 2011년 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산업계가 두배 이상 빠르게 신물질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배분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습니다. 소재 지노미네이션(게놈 이니셔티브)을 시작합니다."]

유럽연합은 2021년 121조가 넘는 규모의 첨단 소재 개발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2014년 시작된 일명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안재평/한국과학기술연구원 특성분석센터장 : "미국과 일본하고의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실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오픈 사이언스 라는 거죠. 데이터를 같이 모으고 같이 활용하자라는 측면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산업성.

첨단 소재 개발 계획을 진두지휘하는 곳 입니다.

지난해 발표된 2기 SIP 계획의 목표는 AI를 이용한 재료 개발 기술의 혁신을 말합니다.

[이지욱/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책임연구원 : "(소재) 개발하고 있는 경험이 있는 노하우와 AI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그런 결합들, 그런 결합이 여기서 보이고 있다는게 저는 일본이 칼을 갈고 또 한번 나왔다..."]

하나 하나의 과제마다 관련된 정부 부처, 민간 연구자, 대학,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모두 참여합니다.

[장웅성/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부단장 : "(일본)정부의 산업정책이라는 빅픽쳐에 이게 있는 거예요. 이게 다 되면 항공 산업은 어떻게 되고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되고 이걸 전제로 해서 소재들이 다 개발된다는 거예요."]

2015년, 중국도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 일명 '중국 제조 2025'을 통해 첨단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유수의 11대 철강회사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전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팀입니다.

수백, 수천 번의 반복으로 신소재를 만들던 기존 방식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2년전, 단 한번의 시도로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정도의 미래 소재를 만들어냈습니다.

[정인호/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예측력이 좋은 어떤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50톤 정도, 정말 상업용으로 봐도 쓸 수 있는 정도 사이즈의 어떤 물질을 한 번만에 생산했습니다."]

결국 단순히 많은 정보가 아닌 모여진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소재 전략의 방향.

[정인호/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AI로 만든다든지 머신 러닝으로 만든다든지 하게되면 저희가 (데이터)양에서는 뒤지지만, 질적으로 훨씬 훌륭한 데이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당장 소재 국산화 목소리가 뜨겁지만 이제 단기 대응만이 아니라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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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사K] 미·EU·일·중, 차세대 소재전쟁…우리는?
    • 입력 2019-09-14 21:23:37
    • 수정2019-09-15 17:13:25
    뉴스 9
[앵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소재 강국들은 차세대 소재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내산업'이라 불리는 소재 개발의 판 자체를 바꾸겠다는 게 핵심인데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발표된 미국의 MGI 전략입니다.

일명 소재 게놈 이니셔티브.

인간 게놈 지도 처럼 소재도 데이터베이스화해 첨단 소재의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기간과 비용을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이미 2011년 부터 시작됐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 "산업계가 두배 이상 빠르게 신물질을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배분할 수 있도록 도울수 있습니다. 소재 지노미네이션(게놈 이니셔티브)을 시작합니다."]

유럽연합은 2021년 121조가 넘는 규모의 첨단 소재 개발 프로그램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2014년 시작된 일명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안재평/한국과학기술연구원 특성분석센터장 : "미국과 일본하고의 대응관계에 있기 때문에 실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오픈 사이언스 라는 거죠. 데이터를 같이 모으고 같이 활용하자라는 측면이기 때문에..."]

일본 경제산업성.

첨단 소재 개발 계획을 진두지휘하는 곳 입니다.

지난해 발표된 2기 SIP 계획의 목표는 AI를 이용한 재료 개발 기술의 혁신을 말합니다.

[이지욱/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책임연구원 : "(소재) 개발하고 있는 경험이 있는 노하우와 AI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그런 결합들, 그런 결합이 여기서 보이고 있다는게 저는 일본이 칼을 갈고 또 한번 나왔다..."]

하나 하나의 과제마다 관련된 정부 부처, 민간 연구자, 대학,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모두 참여합니다.

[장웅성/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부단장 : "(일본)정부의 산업정책이라는 빅픽쳐에 이게 있는 거예요. 이게 다 되면 항공 산업은 어떻게 되고 자동차 산업은 어떻게 되고 이걸 전제로 해서 소재들이 다 개발된다는 거예요."]

2015년, 중국도 제조 강국으로의 전환, 일명 '중국 제조 2025'을 통해 첨단 소재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세계 유수의 11대 철강회사로부터 데이터베이스를 받아 전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연구팀입니다.

수백, 수천 번의 반복으로 신소재를 만들던 기존 방식을 깨트리고 있습니다.

2년전, 단 한번의 시도로 당장 상업화가 가능한 정도의 미래 소재를 만들어냈습니다.

[정인호/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예측력이 좋은 어떤 모델과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50톤 정도, 정말 상업용으로 봐도 쓸 수 있는 정도 사이즈의 어떤 물질을 한 번만에 생산했습니다."]

결국 단순히 많은 정보가 아닌 모여진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미래 소재 전략의 방향.

[정인호/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 "AI로 만든다든지 머신 러닝으로 만든다든지 하게되면 저희가 (데이터)양에서는 뒤지지만, 질적으로 훨씬 훌륭한 데이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당장 소재 국산화 목소리가 뜨겁지만 이제 단기 대응만이 아니라 미래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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