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고대 입학과정에 논문 반영 여부가 관건

입력 2019.08.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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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이 고려대 수시전형 과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입니다.

단국대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돼 있는데, 제1저자 이야기는 없습니다.

함께 제출한 고교 시절 생활기록부, 교외 체험학습으로 2주 동안 단국대 의대에서 유전자 연구활동을 했다고만 적혀 있습니다.

이 생활기록부 점수는 1단계 전형에서 60%를 차지하는데,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돼 있습니다.

생활기록부 외에 다른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는 건데, 관건은 조 후보자 딸이 문제의 논문을 제출했는지입니다.

제1저자로 등재된 문제의 논문을 제출했다면, 사정관들의 평가에 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당초 학교 측에 논문을 냈다고 했는데, 오늘 입장을 바꿨습니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확인해보니 논문 원문은 제출된 바 없습니다. 추측에 의해 잘못 말씀드린 거고."]

자소서에 논문이 언급돼 있어 제출했다고 판단했는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논문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입학관련 자료는 이미 폐기된 상태, 현재로선 논문 제출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길이 없는 겁니다.

[고려대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에 이게 된다 안 된다 이런 게 없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에 들어갔는지 안 갔는지 지금 확인은 할 수 없죠."]

만약 논문이 제출됐다는 게 확인된다면, 다음은 논문이 평가 점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인데 역시 자료가 남아 있을 지가 문제입니다.

다만 고려대는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려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모레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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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1 22: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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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이 고려대 수시전형 과정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입니다.

단국대 연구소에서의 인턴십 성과로 나의 이름이 논문에 오르게 됐다고 돼 있는데, 제1저자 이야기는 없습니다.

함께 제출한 고교 시절 생활기록부, 교외 체험학습으로 2주 동안 단국대 의대에서 유전자 연구활동을 했다고만 적혀 있습니다.

이 생활기록부 점수는 1단계 전형에서 60%를 차지하는데,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돼 있습니다.

생활기록부 외에 다른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는 건데, 관건은 조 후보자 딸이 문제의 논문을 제출했는지입니다.

제1저자로 등재된 문제의 논문을 제출했다면, 사정관들의 평가에 반영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문회 준비단은 당초 학교 측에 논문을 냈다고 했는데, 오늘 입장을 바꿨습니다.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확인해보니 논문 원문은 제출된 바 없습니다. 추측에 의해 잘못 말씀드린 거고."]

자소서에 논문이 언급돼 있어 제출했다고 판단했는데,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논문은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시 입학관련 자료는 이미 폐기된 상태, 현재로선 논문 제출 여부를 명확히 확인할 길이 없는 겁니다.

[고려대 관계자/음성변조 : "당시에 이게 된다 안 된다 이런 게 없기 때문에. 관련 자료들에 들어갔는지 안 갔는지 지금 확인은 할 수 없죠."]

만약 논문이 제출됐다는 게 확인된다면, 다음은 논문이 평가 점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인데 역시 자료가 남아 있을 지가 문제입니다.

다만 고려대는 입학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고려대 학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입학절차를 규명해야 한다며 모레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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