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검객, ‘구본길-오상욱’의 펜싱 브로맨스

입력 2019.08.21 (21:54) 수정 2019.08.21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는 개인과 단체 모두 세계 1위를 달리며 내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구본길과 오상욱, 어제와 오늘의 세계 1위가 보여주는 뜨거운 우정에 세계 최강의 비결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결승전.

한국 펜싱의 에이스 구본길과 떠오르는 신예 오상욱이 맞붙었습니다.

14대 14. 한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선배 구본길의 공격이 적중합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 구본길은 웃지 못한 채 후배의 등을 토닥여 줍니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 "미안한 감정도 있지만 (정정당당히 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후회스러울 거 같아서 상욱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준 게 지금 생각해도 고맙고."]

그 후 1년 동생 오상욱은 세계 대회를 하나하나 제패하며 선배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당당히 올립니다.

[오상욱/성남시청 : "세계랭킹 1등이 난 언제 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세계선수권 (금메달)보다 세계 1등이 된 게 더 기쁜 것 같아요."]

개인전에선 치열한 라이벌이지만 함께 뛰는 사브르 단체에선 세계 1위를 달릴 만큼 두 선수의 호흡은 최고입니다.

[오상욱 : "선후배라는 그런 것보다 동료의 느낌이 더욱 큰 거 같아요."]

구본길 부모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알죠.

오늘 전국 대회에서 1년 만에 다시 마주한 구본길과 오상욱.

이번엔 동생이 형의 등을 토닥여줍니다.

[구본길 : "세계랭킹 1위에게 져서 별로 기분 안 좋고 그런 거 없습니다.(오상욱) 전 세계랭킹 1위를 이긴 것에 만족합니다."]

구본길과 오상욱의 형제보다 진한 우정,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빛 시상대에 함께 서는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꽃미남 검객, ‘구본길-오상욱’의 펜싱 브로맨스
    • 입력 2019-08-21 21:56:16
    • 수정2019-08-21 21:59:40
    뉴스 9
[앵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는 개인과 단체 모두 세계 1위를 달리며 내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구본길과 오상욱, 어제와 오늘의 세계 1위가 보여주는 뜨거운 우정에 세계 최강의 비결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결승전.

한국 펜싱의 에이스 구본길과 떠오르는 신예 오상욱이 맞붙었습니다.

14대 14. 한점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선배 구본길의 공격이 적중합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 구본길은 웃지 못한 채 후배의 등을 토닥여 줍니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 "미안한 감정도 있지만 (정정당당히 하지 않으면) 제가 너무 후회스러울 거 같아서 상욱이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해준 게 지금 생각해도 고맙고."]

그 후 1년 동생 오상욱은 세계 대회를 하나하나 제패하며 선배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당당히 올립니다.

[오상욱/성남시청 : "세계랭킹 1등이 난 언제 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세계선수권 (금메달)보다 세계 1등이 된 게 더 기쁜 것 같아요."]

개인전에선 치열한 라이벌이지만 함께 뛰는 사브르 단체에선 세계 1위를 달릴 만큼 두 선수의 호흡은 최고입니다.

[오상욱 : "선후배라는 그런 것보다 동료의 느낌이 더욱 큰 거 같아요."]

구본길 부모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니 이제 눈빛만 봐도 알죠.

오늘 전국 대회에서 1년 만에 다시 마주한 구본길과 오상욱.

이번엔 동생이 형의 등을 토닥여줍니다.

[구본길 : "세계랭킹 1위에게 져서 별로 기분 안 좋고 그런 거 없습니다.(오상욱) 전 세계랭킹 1위를 이긴 것에 만족합니다."]

구본길과 오상욱의 형제보다 진한 우정, 내년 도쿄 올림픽에서 금빛 시상대에 함께 서는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