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택시 상생안 지지부진…카카오 “대형 승합 택시 출시”

입력 2019.08.21 (19:22) 수정 2019.08.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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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랫폼 사업자도 운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택시 상생안이 나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사이 카카오 등 자본력을 갖춘 기업은 대형 승합 택시를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요.

정부의 후속 지원책 논의가 전혀 진전이 없어, 중소 스타트업 업계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 모빌리티가 10월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인 일명 '라이언 택시'입니다.

차종은 스타렉스와 카니발 2가지, 요금은 중형택시의 최대 2배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천 대를 확보하기 위해 열린 설명회엔 수많은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법인택시 관계자/음성변조 : "요금도 좀 올라갈 거고, 승용 택시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 회사도 오늘 설명회 듣고 다 바꾸려고요."]

카카오는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택시 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 스타트업들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랫폼 운송 사업을 하려면 기존 택시면허를 사실상 사들여야 하는데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상생안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실무기구조차 꾸려지지 않아 앞날도 불투명합니다.

[서영우/'풀러스' 대표 : "한 달이 지나도록 진행된 사항은 전혀 없이 지지부진하고요. (다른 스타트업도) 대기업 플랫폼 안에 들어가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토부가 내일(22일) 스타트업 10여 곳과 면담을 앞둔 가운데, 렌터카를 활용한 '타다'를 협상 테이블에 포함할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단체는 우버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면 요금 인상과 함께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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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택시 상생안 지지부진…카카오 “대형 승합 택시 출시”
    • 입력 2019-08-21 19:25:34
    • 수정2019-08-21 19: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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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랫폼 사업자도 운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 택시 상생안이 나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 사이 카카오 등 자본력을 갖춘 기업은 대형 승합 택시를 선보이는 등 발 빠르게 사업 확장에 나섰는데요.

정부의 후속 지원책 논의가 전혀 진전이 없어, 중소 스타트업 업계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카오 모빌리티가 10월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인 일명 '라이언 택시'입니다.

차종은 스타렉스와 카니발 2가지, 요금은 중형택시의 최대 2배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천 대를 확보하기 위해 열린 설명회엔 수많은 택시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법인택시 관계자/음성변조 : "요금도 좀 올라갈 거고, 승용 택시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우리 회사도 오늘 설명회 듣고 다 바꾸려고요."]

카카오는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택시 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 스타트업들은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플랫폼 운송 사업을 하려면 기존 택시면허를 사실상 사들여야 하는데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상생안 발표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실무기구조차 꾸려지지 않아 앞날도 불투명합니다.

[서영우/'풀러스' 대표 : "한 달이 지나도록 진행된 사항은 전혀 없이 지지부진하고요. (다른 스타트업도) 대기업 플랫폼 안에 들어가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국토부가 내일(22일) 스타트업 10여 곳과 면담을 앞둔 가운데, 렌터카를 활용한 '타다'를 협상 테이블에 포함할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단체는 우버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면 요금 인상과 함께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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