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호주, 美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 참여 결정…아시아 참여 촉구

입력 2019.08.21 (19:11) 수정 2019.08.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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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상에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호주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의 이란 정책 특별대표는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빈발하고 있는 유조선 피습과 나포를 막기 위해 다국적 호위 연합체를 만들자, 미국의 이런 요청에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호주가 호응했습니다.

[모리슨/호주 총리 : "호주로 들어오는 원유의 15~16%, 정제유의 25~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상안보 불안은) 호주 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호주는 소형 구축함과 대잠 초계기를 투입하고 영국군을 지원할 병력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정책 특별대표가 KBS와 단독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4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브라이언 훅/미 국무부 이란 정책 특별대표 : "한국과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석유 시장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연합체에 참여하는 국가가 미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서도, 상선의 안전이 결국 해당 국가의 책임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브라이언 훅/美 이란 정책 특별대표 :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상을 통과하는 선박 안전에 대한 책임은 각국에 있습니다. 미국이 책임지는 게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며, 전략적 모호성 속에서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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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호주, 美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 참여 결정…아시아 참여 촉구
    • 입력 2019-08-21 19:14:48
    • 수정2019-08-21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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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상에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호주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의 이란 정책 특별대표는 KBS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빈발하고 있는 유조선 피습과 나포를 막기 위해 다국적 호위 연합체를 만들자, 미국의 이런 요청에 영국과 바레인에 이어 호주가 호응했습니다.

[모리슨/호주 총리 : "호주로 들어오는 원유의 15~16%, 정제유의 25~3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합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해상안보 불안은) 호주 경제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호주는 소형 구축함과 대잠 초계기를 투입하고 영국군을 지원할 병력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정책 특별대표가 KBS와 단독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세계 석유 물동량의 4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브라이언 훅/미 국무부 이란 정책 특별대표 : "한국과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석유 시장에 대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연합체에 참여하는 국가가 미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면서도, 상선의 안전이 결국 해당 국가의 책임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브라이언 훅/美 이란 정책 특별대표 : "궁극적으로 호르무즈 해상을 통과하는 선박 안전에 대한 책임은 각국에 있습니다. 미국이 책임지는 게 아닙니다."]

이와 관련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청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참여할 수 있다며, 전략적 모호성 속에서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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