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노조 “DLF 손실 가능성 PB가 4월 알려…경영진 안일했다”

입력 2019.08.21 (15:56) 수정 2019.08.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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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판매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직원들이 올해 4월부터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오늘(21일) 성명을 내고 "금리 하락 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자산관리 직원(PB)들이 4월부터 발행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고객이 손절매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어 6월에는 노조가 이 상품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담당 임원에게 직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하지만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가능성, 중도 환매수수료를 우대했을 때 다른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또 이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노조와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를 이날 열기로 했으나 노조가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연계한 DLF를 판매해 누적 2조원가량이 판매됐고, 현재 잔액은 3천800억 원에 이른다. 하나은행 PB 약 180명이 고객에게 이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나은행 측은 이에 "3월 8일부로 해당 DLF 판매를 중단했고 4월 3일부터 최근까지 PB들과 9차례 간담회를 열었다"며 "지난달 12일에는 자산관리(WM)사업단장과 노조 관계자, PB 20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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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노조 “DLF 손실 가능성 PB가 4월 알려…경영진 안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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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8-21 20:35:16
    경제
고객에게 판매한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나은행의 직원들이 올해 4월부터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관련 부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오늘(21일) 성명을 내고 "금리 하락 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자산관리 직원(PB)들이 4월부터 발행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고객이 손절매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어 6월에는 노조가 이 상품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담당 임원에게 직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노조는 "하지만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가능성, 중도 환매수수료를 우대했을 때 다른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안일한 대응으로 현재에 이르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또 이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노조와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를 이날 열기로 했으나 노조가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나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연계한 DLF를 판매해 누적 2조원가량이 판매됐고, 현재 잔액은 3천800억 원에 이른다. 하나은행 PB 약 180명이 고객에게 이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나은행 측은 이에 "3월 8일부로 해당 DLF 판매를 중단했고 4월 3일부터 최근까지 PB들과 9차례 간담회를 열었다"며 "지난달 12일에는 자산관리(WM)사업단장과 노조 관계자, PB 200명이 참석한 간담회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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