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아베정권의 비열한 전략”

입력 2019.08.21 (10:05) 수정 2019.08.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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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아베 목소리를 높여왔던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 희망연대'가 오늘(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희망연대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 "소비세 인상과 연금 문제 등의 국내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비열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안타깝게도 일본 내에서는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라이시 대표는 "현재 한일문제의 본질은 아베 정권의 일방적이고 비열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한국 시민들이 아베 정권의 의도를 간파하고 '반일'이 아니라 '반아베'를 명확히 내세워 반격하고 있는 만큼 이제 "일본 시민사회가 아베 정권의 언행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시라이시 대표는 특히 "1910년 한일강제병합 등 침략의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고, 한일청구권협정이 일본이 준 혜택이라거나 한국대법원 판결은 협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일본 사회로부터 불식시켜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박원순 시장을 만난 야마자키 마코토 일본 중의원도 일본 언론들의 편항된 보도로 일본의 국민 여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다며 일본 희망연대 등 시민사회가 팩트체크 운동을 통해 일본 여론에 역사 인식에 기반한 사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도 이 자리에서 "한국 시민사회는 강력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도 그것이 일본 그 자체에 대한 적대가 아닌 아베 정권과 부당한 경제보복, 그 조치의 기반을 이루는 군국주의와 일방주의가 타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우정과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단초가 단단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희망연대는 서울시의 혁신 사례를 보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6월 만들어진 단체로 이달 8일에는 일본 참의원 회관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항의하고 서울시민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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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아베 목소리를 높여왔던 일본 시민단체인 '일본 희망연대'가 오늘(21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희망연대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는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대해 "소비세 인상과 연금 문제 등의 국내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비열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안타깝게도 일본 내에서는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라이시 대표는 "현재 한일문제의 본질은 아베 정권의 일방적이고 비열한 문재인 정권에 대한 공격"이라며 한국 시민들이 아베 정권의 의도를 간파하고 '반일'이 아니라 '반아베'를 명확히 내세워 반격하고 있는 만큼 이제 "일본 시민사회가 아베 정권의 언행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시라이시 대표는 특히 "1910년 한일강제병합 등 침략의 역사를 정확히 인식하고, 한일청구권협정이 일본이 준 혜택이라거나 한국대법원 판결은 협정을 무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일본 사회로부터 불식시켜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께 박원순 시장을 만난 야마자키 마코토 일본 중의원도 일본 언론들의 편항된 보도로 일본의 국민 여론이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되고 있다며 일본 희망연대 등 시민사회가 팩트체크 운동을 통해 일본 여론에 역사 인식에 기반한 사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시장도 이 자리에서 "한국 시민사회는 강력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도 그것이 일본 그 자체에 대한 적대가 아닌 아베 정권과 부당한 경제보복, 그 조치의 기반을 이루는 군국주의와 일방주의가 타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우정과 평화가 지배하는 새로운 한일관계의 단초가 단단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희망연대는 서울시의 혁신 사례를 보고 배우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6월 만들어진 단체로 이달 8일에는 일본 참의원 회관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에 항의하고 서울시민에게 사과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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