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 ‘미사일 폭발’ 방사능 유출 확인…“방사능 16배 증가”

입력 2019.08.14 (04:37) 수정 2019.08.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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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었다고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현지시각 13일 보도문을 통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의 미사일 엔진 폭발로 당일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기상환경감시청은 "(현지시각) 8일 낮 12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상황자동감시센터' 8곳 가운데 6곳에서 감마선 수준이 해당 지역 평균 수준보다 4배에서 최고 16배까지 높아진 것이 포착됐다"면서 "최고 수준이 시간당 0.45 ~ 1.78 마이크로 시버트(μSv)까지 올라갔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정부 기관이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능 수준 증가를 처음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세베로드빈스크에서의 방사능 수준 평균치는 시간당 0.11 마이크로 시버트(μSv)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해 방사성 물질 유출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습니다.

앞서,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을 주관한 러시아 원자력 공사 '로스아톰'은 '동위원소 동력원'(isotope powersource)을 장착한 미사일 엔진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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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당국, ‘미사일 폭발’ 방사능 유출 확인…“방사능 16배 증가”
    • 입력 2019-08-14 04:37:01
    • 수정2019-08-14 05:10:39
    국제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었다고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이 확인했습니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기상환경감시청'은 현지시각 13일 보도문을 통해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의 미사일 엔진 폭발로 당일 인근 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 수준이 평소의 16배까지 올라갔다"고 밝혔습니다.

기상환경감시청은 "(현지시각) 8일 낮 12시 세베로드빈스크의 '방사능상황자동감시센터' 8곳 가운데 6곳에서 감마선 수준이 해당 지역 평균 수준보다 4배에서 최고 16배까지 높아진 것이 포착됐다"면서 "최고 수준이 시간당 0.45 ~ 1.78 마이크로 시버트(μSv)까지 올라갔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정부 기관이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에 따른 방사능 수준 증가를 처음으로 확인한 것입니다. 세베로드빈스크에서의 방사능 수준 평균치는 시간당 0.11 마이크로 시버트(μSv)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해 방사성 물질 유출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습니다.

앞서, 신형 미사일 엔진 시험을 주관한 러시아 원자력 공사 '로스아톰'은 '동위원소 동력원'(isotope powersource)을 장착한 미사일 엔진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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