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다시 운항 중단…‘강경 진압’ 우려 커져

입력 2019.08.13 (21:21) 수정 2019.08.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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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어제(12일)에 이어 오늘(13일)도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했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또다시 전면 중단됐는데, 홍콩 국제공항 상황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뒤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공항에 모인 시위대죠?

[기자]

네,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부쩍 많은 시위대가 이곳 홍콩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몰려든 시위대가 이렇게 공항 청사를 점거하면서 우리 시각 7시쯤 공항의 출국 수속을 다시 중단한다는 공항 내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현재 체크인 수속을 마친 출발 편 여객기와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 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여객기 운항이 다시 중단됐고요.

공항에 남아있는 이용객들에게 공항을 떠나라는 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어제(12일) 갑작스러운 공항 폐쇄로 홍콩발 항공 대란이 빚어졌었습니다.

오늘(13일)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12일) 오후 운항이 중단됐던 공항은 시위대가 해산한 뒤 오늘(13일) 아침 7시부터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이 평소만큼 정상적으로 이뤄지진 못했고요.

시위대가 다시 모이기 시작한 오후부터 공항 당국이 출국 게이트를 일부만 운영하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발권을 하고도 출국 심사를 하지 못해 결국 돌아간 경우가 생겼는데요.

오후부터 사실상 공항 폐쇄 상태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례없는 공항 폐쇄가 이틀째 반복된 건데, 강경 진압이 임박한 거 아니냐, 현지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13일) 캐리람 행정 장관이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를 맹비난하며 강경 진압 논란에 휩싸인 경찰들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람 장관은 시위대가 홍콩을 멸망으로 이끌 심연으로 밀어 넣고 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그리고 어제(12일) 공개 시연을 한 물대포차가 다음 달초 진압 현장에 투입될 걸로 보인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콩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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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공항 다시 운항 중단…‘강경 진압’ 우려 커져
    • 입력 2019-08-13 21:24:19
    • 수정2019-08-13 22: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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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어제(12일)에 이어 오늘(13일)도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했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또다시 전면 중단됐는데, 홍콩 국제공항 상황 알아봅니다.

최영은 특파원! 뒤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공항에 모인 시위대죠?

[기자]

네,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부쩍 많은 시위대가 이곳 홍콩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몰려든 시위대가 이렇게 공항 청사를 점거하면서 우리 시각 7시쯤 공항의 출국 수속을 다시 중단한다는 공항 내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현재 체크인 수속을 마친 출발 편 여객기와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 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여객기 운항이 다시 중단됐고요.

공항에 남아있는 이용객들에게 공항을 떠나라는 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 상탭니다.

[앵커]

어제(12일) 갑작스러운 공항 폐쇄로 홍콩발 항공 대란이 빚어졌었습니다.

오늘(13일)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어제(12일) 오후 운항이 중단됐던 공항은 시위대가 해산한 뒤 오늘(13일) 아침 7시부터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항공기 운항이 평소만큼 정상적으로 이뤄지진 못했고요.

시위대가 다시 모이기 시작한 오후부터 공항 당국이 출국 게이트를 일부만 운영하면서 일부 여행객들은 발권을 하고도 출국 심사를 하지 못해 결국 돌아간 경우가 생겼는데요.

오후부터 사실상 공항 폐쇄 상태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유례없는 공항 폐쇄가 이틀째 반복된 건데, 강경 진압이 임박한 거 아니냐, 현지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13일) 캐리람 행정 장관이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를 맹비난하며 강경 진압 논란에 휩싸인 경찰들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람 장관은 시위대가 홍콩을 멸망으로 이끌 심연으로 밀어 넣고 있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는데요.

그리고 어제(12일) 공개 시연을 한 물대포차가 다음 달초 진압 현장에 투입될 걸로 보인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여기에 중국 최고 지도부의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도 본토 병력의 홍콩 투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홍콩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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