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판 발언 뒤 해고” vs “사실 무근…본인이 직접 사표내”

입력 2019.07.19 (10:27) 수정 2019.07.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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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정부 비판 발언을 했던 롯데제과 직원이 회사로부터 징계위원회가 열린다는 통보를 받고 사표를 낸 뒤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롯데제과 직원 39살 임 모 씨가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 난간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임 씨는 어제 오후 4시쯤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방문했고, 오늘 아침에는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자를 받은 한국당 관계자의 신고로 임 씨의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현장에 위기협상팀을 급파했고, 결국 임 씨의 투신 소동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하야 1000만 서명 운동에 동참하겠다. 저희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굉장히 피해를 많이 봤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가짜 뉴스 현상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에 보도됐습니다.

임 씨는 투신 소동을 벌이며 해당 발언으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롯데제과 측은 임 씨의 자진 퇴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롯데제과는 '회사 동의 없이 롯데제과 직원 전체가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것처럼 발언했다'며 임 씨에게 오는 23일 징계 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고, 그뒤 임 씨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임 씨가 지난 17일 사표를 제출해 당일에 수리됐는데, 부당 해고라고 주장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며, 임 씨의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심리적 불안을 호소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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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비판 발언 뒤 해고” vs “사실 무근…본인이 직접 사표내”
    • 입력 2019-07-19 10:27:07
    • 수정2019-07-19 15:09:39
    사회
유튜브에서 정부 비판 발언을 했던 롯데제과 직원이 회사로부터 징계위원회가 열린다는 통보를 받고 사표를 낸 뒤 건물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롯데제과 직원 39살 임 모 씨가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 난간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임 씨는 어제 오후 4시쯤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방문했고, 오늘 아침에는 자유한국당 관계자에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달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자를 받은 한국당 관계자의 신고로 임 씨의 위치를 추적한 경찰은 현장에 위기협상팀을 급파했고, 결국 임 씨의 투신 소동은 약 2시간 만인 오전 10시 5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하야 1000만 서명 운동에 동참하겠다. 저희 롯데가 문재인 정부 때문에 굉장히 피해를 많이 봤다."는 등의 발언을 했고,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가짜 뉴스 현상을 다룬 MBC '스트레이트'에 보도됐습니다.

임 씨는 투신 소동을 벌이며 해당 발언으로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롯데제과 측은 임 씨의 자진 퇴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롯데제과는 '회사 동의 없이 롯데제과 직원 전체가 서명 운동에 동참하는 것처럼 발언했다'며 임 씨에게 오는 23일 징계 위원회를 열겠다고 통보했고, 그뒤 임 씨가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임 씨가 지난 17일 사표를 제출해 당일에 수리됐는데, 부당 해고라고 주장해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며, 임 씨의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심리적 불안을 호소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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