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뺀 ‘반쪽 국회’ 열지만…추경 처리 ‘적신호’

입력 2019.06.18 (19:10) 수정 2019.06.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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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가 모레 열리게 됐지만, 한국당을 뺀 '반쪽 국회'라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추경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협조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에 공조하면서 고립된 자유한국당.

경제청문회 없이는 추경은 없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성토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경은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들 불만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금이나 쥐어주는 모럴 헤저드 추경입니다. 밑 빠진 독 물 붓기 추경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와 특위를 열어 당장 추경안 심사부터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민생법안 추진단을 만들어 경제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위원장이 우리당이 아닌 경우에는 국회법대로 상임위 개회를 요건을 갖춰서 요구하겠습니다."]

국회의장이 의사 일정을 논의하자며,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불러 모았지만, 원내대표들 표정은 싸늘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의 중재말씀이 있으셨고요. 여전히 그 쟁점은 존재하고 타결되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이런 기류라 모레부터 국회가 열려도 추경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예산결산특위가 구성도 안 됐고, 위원장도 한국당 몫이라 한국당 협조가 필수입니다.

다만 한국당이 오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국회 정상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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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뺀 ‘반쪽 국회’ 열지만…추경 처리 ‘적신호’
    • 입력 2019-06-18 19:12:49
    • 수정2019-06-18 19: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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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곡절 끝에 6월 임시국회가 모레 열리게 됐지만, 한국당을 뺀 '반쪽 국회'라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당은 추경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협조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 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에 공조하면서 고립된 자유한국당.

경제청문회 없이는 추경은 없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성토했습니다.

특히 이번 추경은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나경원/한국당 원내대표 : "국민들 불만 누그러뜨리기 위해 현금이나 쥐어주는 모럴 헤저드 추경입니다. 밑 빠진 독 물 붓기 추경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와 특위를 열어 당장 추경안 심사부터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민생법안 추진단을 만들어 경제 법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한국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인영/민주당 원내대표 : "위원장이 우리당이 아닌 경우에는 국회법대로 상임위 개회를 요건을 갖춰서 요구하겠습니다."]

국회의장이 의사 일정을 논의하자며,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불러 모았지만, 원내대표들 표정은 싸늘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의 중재말씀이 있으셨고요. 여전히 그 쟁점은 존재하고 타결되지 못하고 무산됐습니다."]

이런 기류라 모레부터 국회가 열려도 추경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예산결산특위가 구성도 안 됐고, 위원장도 한국당 몫이라 한국당 협조가 필수입니다.

다만 한국당이 오는 26일,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국회 정상화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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