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장관 “G20, 미중 무역 합의문 협상 자리 아냐”

입력 2019.06.18 (06:44) 수정 2019.06.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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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선 미국 제조사와 소매업체 대표들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는 2,500쪽 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일본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전격적인 무역합의를 할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중국과 결국 무역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협상이 결렬돼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뿐만 아니라 일시 보류했던 추가 관세도 기꺼이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제조.소매업계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미 의회에서 시작된 이른바 관세 청문회에서 320여 곳의 제조사, 소매업체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조사 대표 등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미국 내 공장에 대한 투자가 어렵고,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중국 공급망도 붕괴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의 창업자가 미국의 압박으로 회사가 고장 난 비행기 처지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는 미국 기술전문가들과의 대담에서 "화웨이를 타격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결심이 이렇게 크고 굳건한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재 충격 여파로 올해와 내년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감산에 들어가며, 올해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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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상무장관 “G20, 미중 무역 합의문 협상 자리 아냐”
    • 입력 2019-06-18 06:44:04
    • 수정2019-06-18 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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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이달 말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의회에선 미국 제조사와 소매업체 대표들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는 2,500쪽 짜리 합의문을 협상하는 자리가 아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일본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전격적인 무역합의를 할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로스 장관은 중국과 결국 무역 합의가 이뤄지겠지만, 협상이 결렬돼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관세뿐만 아니라 일시 보류했던 추가 관세도 기꺼이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제조.소매업계의 반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미 의회에서 시작된 이른바 관세 청문회에서 320여 곳의 제조사, 소매업체 대표들이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조사 대표 등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미국 내 공장에 대한 투자가 어렵고,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중국 공급망도 붕괴 위기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의 창업자가 미국의 압박으로 회사가 고장 난 비행기 처지에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는 미국 기술전문가들과의 대담에서 "화웨이를 타격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결심이 이렇게 크고 굳건한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제재 충격 여파로 올해와 내년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감산에 들어가며, 올해 해외 스마트폰 판매량이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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