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화재 키우는 침대·소파…난연·방염 기술을 입히다

입력 2019.06.14 (08:38) 수정 2019.06.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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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어디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집 하지만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사고는 끊이질 않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집안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방 관련 이야기를 준비하셨죠?

[기자]

집에서 불이 났을 때 피해를 더 키우는 물건은?

[앵커]

인테리어 소품들 아닐까요?

불에 잘 타고.

커튼이요.

[기자]

부피가 큰 침대나 소파 등의 가구가 화재를 키우는 이른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쉽게 타지 않게 하는 난연 기술과 불에 타지 않게 막는 방염 기술을 입힌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불이 났을 때 곧바로 사용해야 할 소화기가 집마다 있지만 너무 튀는 색깔에 집안 구석에 놓은 경우도 있는데요.

소방용품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거실과 방으로 진출한 소방 인테리어가 인기라고 합니다.

[리포트]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화재.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5년 동안 화재를 조사한 결과,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피해가 전체 화재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 안에 있는 살림 가구들이 화재를 더 크게 만든다는데요.

[유용호/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집 안에는) 소파, 침대 매트리스와 같은 가연성 물질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므로 아주 빠른 속도로 화염 확산의 속도를 보이고 또한 이와 함께 많은 양의 유독 가스를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위험 요소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 업체에서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소재의 매트리스를 개발했습니다.

난연 소재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데요.

연소를 막는 섬유 소재로 침대 매트리스를 만들어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심은혜/경기도 이천시 :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가 있다고 하니까 집 안에 갖춰 두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불붙는 속도, 어느 정도일까요.

매트리스에 불을 붙여 시험해봤습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는 빠르게 불길이 치솟더니 맹렬한 기세로 번져 4분이 채 되지 않아 타버리는데요.

집에 불이 나면 그야말로 이른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반면 난연 소재의 매트리스는 불이 번지지 않고 자연 소멸하는데요.

이는 불이 났을 때, 초기 화재 진압이나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화재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국내 소방법상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 성능에 대한 법적 의무나 강제성은 없지만, 생활 화재 안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죠.

[권오진/난연 매트리스 생산업체 관계자 : “난연 매트리스는 난연사를 사용한 신소재를 적용하여 화재에 대한 탁월한 안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려고 하는 안심 비용 소비 추세가 확산하면서 난연 매트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침대만큼 부피가 큰 소파도 화재를 막기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방염 소파를 만드는데요.

방염이란, 천이나 가죽 등에 일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불에 잘 타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김효숙/방염 소파 업체 관계자 : “소파를 만들 때 나무로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불에 강한 소방염액을 코팅 처리한 가죽 원단을 입혀 화재를 예방하는 방염 가죽 소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 불에 얼마나 강한지 간이 시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가죽에 불을 붙여봤더니 금세 불이 번지며 타버리는데요.

방염 처리된 가죽은 불을 붙인 곳에 구멍이 날 뿐 불이 더 커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불의 확산을 막는 방염 소파에 손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수련/경기도 양주시 : “소재가 불에 안 타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집에 둬도 안전하고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소방용품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에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이것, 소화기인데요.

깔끔한 인테리어의 꽃집과도 잘 어울리는 파스텔 색상의 소화기로 안전과 미적 감각까지 모두 다 잡았습니다.

[정문경/꽃집 관계자 : “일반 소화기보다는 크기가 작고 다양한 색의 소화기를 배치해서 인테리어 효과를 줬습니다.”]

보통 소화기 하면 빨간색이 떠오르는데요.

한 업체에서 만든 소화기는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입힌 것은 물론, 1.5kg의 일반 소화기보다 작게 만들어 여성이나 아이도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겠죠.

[이종명/소화기 생산업체 관계자 : “기존 소화기는 크기가 커서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반 가정집과 카페 등에서도 많이 찾아 주고 있습니다.”]

색다른 소방용품 또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의 이것, 무엇인지 감 오시나요.

불이 났을 때 불을 끄거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소방 담요입니다.

[“요리하다가 불이 났을 때 덮어서 진압하거나 큰 화재에서 탈출 시 몸에 둘러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재인 유리 섬유로 만들었는데요.

불을 붙여보면 그을음만 남고 타지 않습니다.

비상시에 사용하는 것인 만큼 눈에 잘 띄는 곳에 둘 수 있게 디자인을 더했는데요.

아이들 방에 잘 어울리겠죠.

[김경미/소방담요 생산업체 관계자 : “친근한 소방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품처럼 놓을 수 있어 집도 꾸미고 안전도 지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단순히 집을 꾸미는 것만이 아닌 소방 기능이 더해진 인테리어로 안전한 집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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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화재 키우는 침대·소파…난연·방염 기술을 입히다
    • 입력 2019-06-14 08:41:39
    • 수정2019-06-14 1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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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어디보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집 하지만 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 사고는 끊이질 않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집안 화재를 막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소방 관련 이야기를 준비하셨죠?

[기자]

집에서 불이 났을 때 피해를 더 키우는 물건은?

[앵커]

인테리어 소품들 아닐까요?

불에 잘 타고.

커튼이요.

[기자]

부피가 큰 침대나 소파 등의 가구가 화재를 키우는 이른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쉽게 타지 않게 하는 난연 기술과 불에 타지 않게 막는 방염 기술을 입힌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불이 났을 때 곧바로 사용해야 할 소화기가 집마다 있지만 너무 튀는 색깔에 집안 구석에 놓은 경우도 있는데요.

소방용품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거실과 방으로 진출한 소방 인테리어가 인기라고 합니다.

[리포트]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화재.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5년 동안 화재를 조사한 결과, 주택 화재로 인한 사망피해가 전체 화재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집 안에 있는 살림 가구들이 화재를 더 크게 만든다는데요.

[유용호/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 “(집 안에는) 소파, 침대 매트리스와 같은 가연성 물질들이 상당히 많이 있으므로 아주 빠른 속도로 화염 확산의 속도를 보이고 또한 이와 함께 많은 양의 유독 가스를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위험 요소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한 업체에서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소재의 매트리스를 개발했습니다.

난연 소재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는데요.

연소를 막는 섬유 소재로 침대 매트리스를 만들어 화재 피해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심은혜/경기도 이천시 : “불에 잘 타지 않는 매트리스가 있다고 하니까 집 안에 갖춰 두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불붙는 속도, 어느 정도일까요.

매트리스에 불을 붙여 시험해봤습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는 빠르게 불길이 치솟더니 맹렬한 기세로 번져 4분이 채 되지 않아 타버리는데요.

집에 불이 나면 그야말로 이른바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반면 난연 소재의 매트리스는 불이 번지지 않고 자연 소멸하는데요.

이는 불이 났을 때, 초기 화재 진압이나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화재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국내 소방법상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 성능에 대한 법적 의무나 강제성은 없지만, 생활 화재 안전을 위해서 도움이 되겠죠.

[권오진/난연 매트리스 생산업체 관계자 : “난연 매트리스는 난연사를 사용한 신소재를 적용하여 화재에 대한 탁월한 안전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투자하려고 하는 안심 비용 소비 추세가 확산하면서 난연 매트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침대만큼 부피가 큰 소파도 화재를 막기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방염 소파를 만드는데요.

방염이란, 천이나 가죽 등에 일정한 처리 과정을 거쳐 불에 잘 타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김효숙/방염 소파 업체 관계자 : “소파를 만들 때 나무로 프레임을 만들고 그 위에 불에 강한 소방염액을 코팅 처리한 가죽 원단을 입혀 화재를 예방하는 방염 가죽 소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 불에 얼마나 강한지 간이 시험을 해봤습니다.

일반 가죽에 불을 붙여봤더니 금세 불이 번지며 타버리는데요.

방염 처리된 가죽은 불을 붙인 곳에 구멍이 날 뿐 불이 더 커지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불의 확산을 막는 방염 소파에 손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수련/경기도 양주시 : “소재가 불에 안 타는 재질로 되어 있어서 집에 둬도 안전하고 안심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소방용품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에 형형색색으로 꾸며진 이것, 소화기인데요.

깔끔한 인테리어의 꽃집과도 잘 어울리는 파스텔 색상의 소화기로 안전과 미적 감각까지 모두 다 잡았습니다.

[정문경/꽃집 관계자 : “일반 소화기보다는 크기가 작고 다양한 색의 소화기를 배치해서 인테리어 효과를 줬습니다.”]

보통 소화기 하면 빨간색이 떠오르는데요.

한 업체에서 만든 소화기는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을 입힌 것은 물론, 1.5kg의 일반 소화기보다 작게 만들어 여성이나 아이도 사용하기 쉽게 디자인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겠죠.

[이종명/소화기 생산업체 관계자 : “기존 소화기는 크기가 커서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아 숨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반 가정집과 카페 등에서도 많이 찾아 주고 있습니다.”]

색다른 소방용품 또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의 이것, 무엇인지 감 오시나요.

불이 났을 때 불을 끄거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소방 담요입니다.

[“요리하다가 불이 났을 때 덮어서 진압하거나 큰 화재에서 탈출 시 몸에 둘러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불에 타지 않는 불연소재인 유리 섬유로 만들었는데요.

불을 붙여보면 그을음만 남고 타지 않습니다.

비상시에 사용하는 것인 만큼 눈에 잘 띄는 곳에 둘 수 있게 디자인을 더했는데요.

아이들 방에 잘 어울리겠죠.

[김경미/소방담요 생산업체 관계자 : “친근한 소방관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눈에 잘 띄는 곳에 소품처럼 놓을 수 있어 집도 꾸미고 안전도 지킬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단순히 집을 꾸미는 것만이 아닌 소방 기능이 더해진 인테리어로 안전한 집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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