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엑스서 ‘상습’ 불법 촬영…USB 속 동영상 390여 개

입력 2019.05.24 (21:24) 수정 2019.05.2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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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코엑스는 하루 유동인구가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붐비는 곳인데요,

코엑스 여자 화장실과 매장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남성 두 명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남성의 이동저장장치에선 390개가 넘는 불법 촬영 동영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장실 근처 창가에서 서성입니다.

그러더니 복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슥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남자가 아닌 여자화장실입니다.

한 여성이 뒤이어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뛰쳐나오고, 이 남성도 나와서 실수였다는 듯이 남자 화장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 이 남성은 또 다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화장실 안에 숨어 있던 이 남성은 칸막이 아래 틈새를 통해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려다 바닥에 얼굴이 비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도망치던 남성의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촬영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렇게 개찰구에서 신용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타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현우/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도주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당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개찰구에 태그된 교통카드 추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해 범행 자백받았습니다."]

코엑스몰 매장 안의 또 다른 남성,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더니 여성의 치마 뒤로 흰 가방을 바짝 갖다 댑니다.

이후에도 이 남성은 코엑스몰에서 치마 입은 여성들만을 골라 뒤를 쫓아다니며 가방을 들이댔습니다.

결국 이를 미심쩍게 여긴 한 여성의 남자친구가 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고, 가방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함께 압수한 USB 저장장치 안에선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이 무려 390여 개가 쏟아졌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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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코엑스서 ‘상습’ 불법 촬영…USB 속 동영상 390여 개
    • 입력 2019-05-24 21:25:58
    • 수정2019-05-24 21:53:53
    뉴스 9
[앵커]

서울 강남 코엑스는 하루 유동인구가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붐비는 곳인데요,

코엑스 여자 화장실과 매장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남성 두 명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남성의 이동저장장치에선 390개가 넘는 불법 촬영 동영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화장실 근처 창가에서 서성입니다.

그러더니 복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자 슥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남자가 아닌 여자화장실입니다.

한 여성이 뒤이어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뛰쳐나오고, 이 남성도 나와서 실수였다는 듯이 남자 화장실로 향합니다.

하지만 잠시 뒤 이 남성은 또 다시 여자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화장실 안에 숨어 있던 이 남성은 칸막이 아래 틈새를 통해 휴대전화로 몰래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려다 바닥에 얼굴이 비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도망치던 남성의 모습은 고스란히 CCTV에 촬영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렇게 개찰구에서 신용카드를 찍고 지하철을 타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현우/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도주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상당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개찰구에 태그된 교통카드 추적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해 범행 자백받았습니다."]

코엑스몰 매장 안의 또 다른 남성,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더니 여성의 치마 뒤로 흰 가방을 바짝 갖다 댑니다.

이후에도 이 남성은 코엑스몰에서 치마 입은 여성들만을 골라 뒤를 쫓아다니며 가방을 들이댔습니다.

결국 이를 미심쩍게 여긴 한 여성의 남자친구가 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고, 가방 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함께 압수한 USB 저장장치 안에선 이렇게 촬영된 동영상이 무려 390여 개가 쏟아졌습니다.

경찰은 두 남성을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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