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시장 시각, 실물흐름보다 비관적…금리 인하 단계 아냐”

입력 2019.01.24 (12:41) 수정 2019.0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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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 흐름보다 좀 더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러 불안 요인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양호하고 IMF 등 여러기관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 효과는 과거보다 작아졌다"며, "주택가격 안정은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돕기 때문에 소비 여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7월 가계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7월부터 달라지는 잔액기준 코픽스를 연동한 가계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10%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신규대출 금리는 어느 정도 하락할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상효과를 약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경기 하락과 수출 감소세 우려에 대해서는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출 물량은 여전히 증가세"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상당 수준 하락해 경상수지 흑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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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4 12: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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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실물 경제 흐름보다 좀 더 비관적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러 불안 요인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양호하고 IMF 등 여러기관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위축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 효과는 과거보다 작아졌다"며, "주택가격 안정은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돕기 때문에 소비 여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떨어지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오는 7월 가계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상승하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7월부터 달라지는 잔액기준 코픽스를 연동한 가계대출은 전체 가계대출의 10%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라며 "신규대출 금리는 어느 정도 하락할 수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상효과를 약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경기 하락과 수출 감소세 우려에 대해서는 "금액 기준으로는 작년 수준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수출 물량은 여전히 증가세"라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고,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상당 수준 하락해 경상수지 흑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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