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양날의 칼’ 대차거래잔고 71조원…역대 최대

입력 2017.05.25 (07:40) 수정 2017.05.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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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하락장에서는 대차잔고가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에 탄력을 줄 수 있어 대차거래잔고 규모만으로 악재나 호재로 규정할 수는 없다. 증시에서 '양날의 칼'인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천984억원에 달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에 잔고가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11일 잔고는 73조8천67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초 48조1천31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60조원을 넘어섰고 약 한 달 만에 70조원 선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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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07:40:00
    • 수정2017-05-25 07:49:29
    경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자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공매도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하락장에서는 대차잔고가 주가하락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만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에 탄력을 줄 수 있어 대차거래잔고 규모만으로 악재나 호재로 규정할 수는 없다. 증시에서 '양날의 칼'인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천984억원에 달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에 잔고가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11일 잔고는 73조8천67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초 48조1천31억원 수준이었으나 3월 60조원을 넘어섰고 약 한 달 만에 70조원 선을 돌파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주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자 향후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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