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왕’ 출신의 고수익 보장” 280억 대 유사수신 일당 검거

입력 2017.05.25 (07:26) 수정 2017.05.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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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업체 대표 박 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 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현역 군인 박 모(32)상사를 군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대표 박 씨는 육군 부사관 출신으로 전역 후 국내의 한 보험사에서 일해왔다. '보험왕'으로 선정되기도 한 박 씨는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강남에 보험사무소를 차려 놓고, 보험에 가입하러 온 사람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들은 박람회 부스 매매, 렌터카·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해 원금은 물론 연 최대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모두 430명으로부터 280억 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군 동기인 현역 육군 상사 박 모 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박 상사는 선·후배 부사관들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이를 통해 전·현직 군인 21명으로부터 19억 7천여 만원을 가로챘다.

육군훈련소 교관으로 근무하던 박 상사는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이 입소하자 이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현역 프로선수 3명은 이처럼 박 상사에게 속아 모두 4억 7천여 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사람에게 받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지속해왔다. 그 사이 이들은 수당 등 명목으로 전체 투자금의 3~10%를 가로챘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억대의 고급 승용차를 여러 대 구매하고, 명품 의류를 사모으거나 해외 6성급 호텔에 체류하기도 했다. 또 이런 모습을 종종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회사의 경우 반드시 제도권에 등록된 회사인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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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왕’ 출신의 고수익 보장” 280억 대 유사수신 일당 검거
    • 입력 2017-05-25 07:26:32
    • 수정2017-05-25 07:33:27
    사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뒤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허가를 받지 않은 채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로 업체 대표 박 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 모(3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현역 군인 박 모(32)상사를 군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대표 박 씨는 육군 부사관 출신으로 전역 후 국내의 한 보험사에서 일해왔다. '보험왕'으로 선정되기도 한 박 씨는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2015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강남에 보험사무소를 차려 놓고, 보험에 가입하러 온 사람들에게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들은 박람회 부스 매매, 렌터카·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해 원금은 물론 연 최대 120%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모두 430명으로부터 280억 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군 동기인 현역 육군 상사 박 모 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박 상사는 선·후배 부사관들에게 투자를 권유했고, 이를 통해 전·현직 군인 21명으로부터 19억 7천여 만원을 가로챘다.

육군훈련소 교관으로 근무하던 박 상사는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이 입소하자 이들에게도 투자를 권유했다. 국가대표 출신이기도 한 현역 프로선수 3명은 이처럼 박 상사에게 속아 모두 4억 7천여 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 사람에게 받은 돈을 다른 사람에게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을 지속해왔다. 그 사이 이들은 수당 등 명목으로 전체 투자금의 3~10%를 가로챘다.

이들은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억대의 고급 승용차를 여러 대 구매하고, 명품 의류를 사모으거나 해외 6성급 호텔에 체류하기도 했다. 또 이런 모습을 종종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경찰은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회사의 경우 반드시 제도권에 등록된 회사인지를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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