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원로들 “참패 원인은 대통령 불통·당 무능”…야당 “참으로 개탄”

입력 2024.04.17 (17:02) 수정 2024.04.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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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들이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을 지적했습니다.

초선 당선인들 역시 지도부가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국민 메시지를 두고 혹평을 이어가며 당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원로들이 총선 패배와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오늘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당의 무능"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화/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전 국회의장 : "한발 늦은 판단 그리고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어떤 독선적인, 그런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당선인 오찬회에선 지도부가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고동진 당선인은 "옛날 회사라면 벌써 TF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정성국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4050 세대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전벨트 준비를 해야 될 상황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이후 재정비에 돌입한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오늘 의결했습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다음 달 30일에 시작되며 당 대표 등을 새로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선거 때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 등 긴급 조치를 제안하면서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민 다수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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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4-17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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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들이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대통령의 불통과 당의 무능"을 지적했습니다.

초선 당선인들 역시 지도부가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국민 메시지를 두고 혹평을 이어가며 당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원로들이 총선 패배와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당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오늘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 참패의 원인은 대통령의 불통, 당의 무능"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화/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전 국회의장 : "한발 늦은 판단 그리고 의정 갈등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어떤 독선적인, 그런 모습들이 막판 표심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당선인 오찬회에선 지도부가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고동진 당선인은 "옛날 회사라면 벌써 TF를 만들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정성국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4050 세대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제 대통령의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또 가슴이 콱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전벨트 준비를 해야 될 상황이 맞는 것 같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이후 재정비에 돌입한 민주당은 다음 달 3일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기로 오늘 의결했습니다.

새 원내대표의 임기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다음 달 30일에 시작되며 당 대표 등을 새로 선출하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이 선거 때 약속한 민생회복지원금 등 긴급 조치를 제안하면서 포퓰리즘이 아니라 국민 다수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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