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흥정 없다, 조건 없는 대화”…의협 “정부 여당이 수습해야”

입력 2024.03.29 (17:18) 수정 2024.03.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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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5대 병원장을 만나 전공의 복귀 설득을 요청했습니다.

신임 회장을 선출한 대한의사협회는 현 사태가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며 의대 증원 철회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대 병원장을 만난 한덕수 국무총리.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비상의료체계가 유지되도록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또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등 전공의 지원에 나서겠다며, 병원장들이 나서 전공의 복귀를 설득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과학적 추계에 기반을 둔 합리적 결정이었다며, 이를 뒤집는 일은 없을 거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 달이 넘은 의료 공백 사태를 정부 여당이 나서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2,000명 양보 못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한편, 전공의 단체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협약 위반이라며 국제노동기구, ILO에 의견조회를 재요청한데 대해 ILO는 우리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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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흥정 없다, 조건 없는 대화”…의협 “정부 여당이 수습해야”
    • 입력 2024-03-29 17:18:09
    • 수정2024-03-29 17: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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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가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5대 병원장을 만나 전공의 복귀 설득을 요청했습니다.

신임 회장을 선출한 대한의사협회는 현 사태가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며 의대 증원 철회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5대 병원장을 만난 한덕수 국무총리.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비상의료체계가 유지되도록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또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등 전공의 지원에 나서겠다며, 병원장들이 나서 전공의 복귀를 설득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최일선에서 전공의 및 교수님들과 늘 함께하고 계시는 병원장님들께서 대화체 구성에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은 과학적 추계에 기반을 둔 합리적 결정이었다며, 이를 뒤집는 일은 없을 거란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특정 직역과 흥정하듯 뒤집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한 달이 넘은 의료 공백 사태를 정부 여당이 나서 수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2,000명 양보 못 한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기로는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러시안룰렛'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한편, 전공의 단체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협약 위반이라며 국제노동기구, ILO에 의견조회를 재요청한데 대해 ILO는 우리 정부에 의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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