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을 끝낼 때” 미·나토, 20년 만의 ‘아프간 철군’

입력 2021.04.15 (06:18) 수정 2021.04.1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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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을 오는 9월 11일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됐던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다음달 1일부터 동맹국들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시작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미국의 영원한 전쟁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이젠 미국에서 가장 길었던 전쟁을 끝낼 때가 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치르는 동안 부시 전 대통령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울러 대통령이 4번 바뀌었다며,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해야할 이유가 이젠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철군하는 동안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도 이에 발맞춰 다음달 1일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7천여 병력의 철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나토 회원국의 외무·국방 장관들과 논의한 결과 나토는 5월 1일부터 아프간 지원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비호한 아프간 집권세력 탈레반을 공격하며 시작됐습니다.

전쟁 직후 탈레반은 실각했고,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도 사살됐지만 아프간의 정세 불안과 탈레반 잔당, 그리고 이슬람국가 IS의 테러로 미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년 간의 전쟁에서 2천 명이 넘는 미군이 목숨을 잃었고 2만 명이 다쳤습니다.

전쟁에 투입한 예산만 우리 돈으로 2천 조원이 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발표 직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아프간에서 전사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까지 완전히 철군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촉발했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연 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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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전쟁을 끝낼 때” 미·나토, 20년 만의 ‘아프간 철군’
    • 입력 2021-04-15 06:18:50
    • 수정2021-04-15 06: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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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을 오는 9월 11일까지 모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001년 9.11 테러로 시작됐던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이 20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역시 다음달 1일부터 동맹국들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시작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미국의 영원한 전쟁을 끝내야 할 때가 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미 대통령 : "이젠 미국에서 가장 길었던 전쟁을 끝낼 때가 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제 미군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치르는 동안 부시 전 대통령부터 자신에 이르기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울러 대통령이 4번 바뀌었다며, 미군이 아프간에 주둔해야할 이유가 이젠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철군하는 동안 탈레반이 공격을 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도 이에 발맞춰 다음달 1일부터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7천여 병력의 철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나토 회원국의 외무·국방 장관들과 논의한 결과 나토는 5월 1일부터 아프간 지원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비호한 아프간 집권세력 탈레반을 공격하며 시작됐습니다.

전쟁 직후 탈레반은 실각했고, 테러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도 사살됐지만 아프간의 정세 불안과 탈레반 잔당, 그리고 이슬람국가 IS의 테러로 미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20년 간의 전쟁에서 2천 명이 넘는 미군이 목숨을 잃었고 2만 명이 다쳤습니다.

전쟁에 투입한 예산만 우리 돈으로 2천 조원이 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발표 직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아프간에서 전사한 이들을 추모했습니다.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까지 완전히 철군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촉발했던 9.11 테러가 발생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연 서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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