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나발니 사건 관련 러시아 제재…러 “대응할 것”

입력 2021.03.03 (06:23) 수정 2021.03.0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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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의혹 사건과 뒤이은 수감 조치 등과 관련해 러시아 관리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등과 관련해 러시아 관리와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고위 관리 7명과 생화학 물질 생산에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도 나발니를 구속 수감하는 데 관여한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등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에 대해 입국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칼라마르/유엔 특별보고관/그제 : "나발니 살해 시도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 조치에 대해 러시아 측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외교 원칙의 하나는 상호주의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대응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2020년) 8월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됐습니다.

당시 독일 정부는 나발니에게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이어 지난 1월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나발니는, 지난 2014년 횡령 혐의 재판에서 내려진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 판결이 취소되면서 수감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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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EU, 나발니 사건 관련 러시아 제재…러 “대응할 것”
    • 입력 2021-03-03 06:23:59
    • 수정2021-03-03 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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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의혹 사건과 뒤이은 수감 조치 등과 관련해 러시아 관리 등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상호주의에 입각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이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등과 관련해 러시아 관리와 기업을 제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러시아 고위 관리 7명과 생화학 물질 생산에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 포함됐습니다.

유럽연합도 나발니를 구속 수감하는 데 관여한 이고리 크라스노프 검찰총장 등 러시아 고위 관리 4명에 대해 입국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엔 특별보고관은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칼라마르/유엔 특별보고관/그제 : "나발니 살해 시도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결론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 조치에 대해 러시아 측은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외교 원칙의 하나는 상호주의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대응할 것입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인 나발니는 지난해(2020년) 8월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됐습니다.

당시 독일 정부는 나발니에게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명백한 증거가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해 왔습니다.

이어 지난 1월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나발니는, 지난 2014년 횡령 혐의 재판에서 내려진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 판결이 취소되면서 수감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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