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에 핵 은폐 시설 포착”…미 유엔 대사 “북 중대 위협”

입력 2021.03.03 (06:15) 수정 2021.03.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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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무기 저장 시설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위성에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대 위협으로 보고, 안보리에서 다뤄질 사안으로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추정되는 시설물 입구를 가리기 위해 구조물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N이 보도했습니다.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해당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지목된 장소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입니다.

반경 50킬로미터 안팎 거리에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등이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이 시설을 촬영한 2017년 위성 사진에는 지하 터널 입구 두 곳이 뚜렷하게 잡혔는 데, 지난달에는 같은 장소에 건물 형태의 구조물만 보였다는 겁니다.

CNN은 미국 첩보위성의 시야를 가리려는 시도라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첫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문제가 회원국 다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동맹의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미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북핵 억제는 미국의 핵심적 국익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다만, 동맹과 조율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북한 문제를 풀어나갈 중요한 방식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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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안북도에 핵 은폐 시설 포착”…미 유엔 대사 “북 중대 위협”
    • 입력 2021-03-03 06:15:14
    • 수정2021-03-03 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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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핵무기 저장 시설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위성에 포착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중대 위협으로 보고, 안보리에서 다뤄질 사안으로 규정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핵무기 보관장소로 추정되는 시설물 입구를 가리기 위해 구조물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미 CNN이 보도했습니다.

위성 사진을 토대로 해당 구조물이 설치된 것으로 지목된 장소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입니다.

반경 50킬로미터 안팎 거리에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영변 핵시설 등이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이 시설을 촬영한 2017년 위성 사진에는 지하 터널 입구 두 곳이 뚜렷하게 잡혔는 데, 지난달에는 같은 장소에 건물 형태의 구조물만 보였다는 겁니다.

CNN은 미국 첩보위성의 시야를 가리려는 시도라면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다만, 정보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 첫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 문제가 회원국 다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안보리 차원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과 동맹의 안전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미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북핵 억제는 미국의 핵심적 국익과 관련돼 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다만, 동맹과 조율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북한 문제를 풀어나갈 중요한 방식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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