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서비스업, 임시·일용직 집중 타격…외환위기와 달랐다
입력 2021.01.14 (06:39)
수정 2021.01.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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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8천 명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를 포함해 딱 다섯 번인데, 지난해 충격은 외환위기 다음으로 컸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 등에게 가혹했는데요.
이들이 겪은 어려움을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가장 먼저 면세점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면세점 실직 노동자/음성변조 : "당장 그만두라는 식으로 연락을 받아가지고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든 회사들이 다 시기가 어려워진 상태라 다른 브랜드로 제가 옮겨갈 수도 없는 것이고…."]
최소 인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김성원/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1년 사이에 (면세점 노동자 3만5천 명 중에) 약 1만2천~3천 명 정도가 다 해고가 됐어요. 계약 해지가 된 분도 있고, 정말 그냥 해고된 분도 있고…."]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해, 이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업 같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고용 충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3개 업종만 따져도 40만 명 넘게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고용 형태로 보면 임시·일용직이 먼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일 자체가 없어지는 방과 후 학교 강사가 대표적입니다.
[유나율/방과 후 학교 강사 : "정부 지침들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수업을 준비하다가 수업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계가 어려워서 사실상 집도 이사한 상태고요. 집안에 있던 물건도 다 처분을 하고…."]
지난해 상용직은 취업자 수가 30만 명 이상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4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도 74만 명 정도나 줄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고용충격은 약자에게 유난히 가혹한 겁니다.
나이로 보면 20대 고용률 감소 폭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크고,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보다 1.7배 더 많이 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계층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일자리 충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연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8천 명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를 포함해 딱 다섯 번인데, 지난해 충격은 외환위기 다음으로 컸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 등에게 가혹했는데요.
이들이 겪은 어려움을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가장 먼저 면세점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면세점 실직 노동자/음성변조 : "당장 그만두라는 식으로 연락을 받아가지고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든 회사들이 다 시기가 어려워진 상태라 다른 브랜드로 제가 옮겨갈 수도 없는 것이고…."]
최소 인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김성원/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1년 사이에 (면세점 노동자 3만5천 명 중에) 약 1만2천~3천 명 정도가 다 해고가 됐어요. 계약 해지가 된 분도 있고, 정말 그냥 해고된 분도 있고…."]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해, 이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업 같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고용 충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3개 업종만 따져도 40만 명 넘게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고용 형태로 보면 임시·일용직이 먼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일 자체가 없어지는 방과 후 학교 강사가 대표적입니다.
[유나율/방과 후 학교 강사 : "정부 지침들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수업을 준비하다가 수업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계가 어려워서 사실상 집도 이사한 상태고요. 집안에 있던 물건도 다 처분을 하고…."]
지난해 상용직은 취업자 수가 30만 명 이상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4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도 74만 명 정도나 줄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고용충격은 약자에게 유난히 가혹한 겁니다.
나이로 보면 20대 고용률 감소 폭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크고,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보다 1.7배 더 많이 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계층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일자리 충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연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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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14 06:39:08
- 수정2021-01-14 06:50:43
[앵커]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8천 명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를 포함해 딱 다섯 번인데, 지난해 충격은 외환위기 다음으로 컸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 등에게 가혹했는데요.
이들이 겪은 어려움을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가장 먼저 면세점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면세점 실직 노동자/음성변조 : "당장 그만두라는 식으로 연락을 받아가지고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든 회사들이 다 시기가 어려워진 상태라 다른 브랜드로 제가 옮겨갈 수도 없는 것이고…."]
최소 인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김성원/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1년 사이에 (면세점 노동자 3만5천 명 중에) 약 1만2천~3천 명 정도가 다 해고가 됐어요. 계약 해지가 된 분도 있고, 정말 그냥 해고된 분도 있고…."]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해, 이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업 같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고용 충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3개 업종만 따져도 40만 명 넘게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고용 형태로 보면 임시·일용직이 먼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일 자체가 없어지는 방과 후 학교 강사가 대표적입니다.
[유나율/방과 후 학교 강사 : "정부 지침들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수업을 준비하다가 수업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계가 어려워서 사실상 집도 이사한 상태고요. 집안에 있던 물건도 다 처분을 하고…."]
지난해 상용직은 취업자 수가 30만 명 이상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4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도 74만 명 정도나 줄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고용충격은 약자에게 유난히 가혹한 겁니다.
나이로 보면 20대 고용률 감소 폭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크고,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보다 1.7배 더 많이 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계층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일자리 충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김연수/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강민수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1만8천 명 줄어든 거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취업자 수가 줄어든 건 지난해를 포함해 딱 다섯 번인데, 지난해 충격은 외환위기 다음으로 컸습니다.
특히 임시·일용직과 대면 서비스업 종사자 등에게 가혹했는데요.
이들이 겪은 어려움을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급감하면서 가장 먼저 면세점의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면세점 실직 노동자/음성변조 : "당장 그만두라는 식으로 연락을 받아가지고 좀 많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모든 회사들이 다 시기가 어려워진 상태라 다른 브랜드로 제가 옮겨갈 수도 없는 것이고…."]
최소 인원만 남고 나머지 직원들은 일터를 떠나야 했습니다.
[김성원/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 "1년 사이에 (면세점 노동자 3만5천 명 중에) 약 1만2천~3천 명 정도가 다 해고가 됐어요. 계약 해지가 된 분도 있고, 정말 그냥 해고된 분도 있고…."]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해, 이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교육업 같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고용 충격이 두드러졌습니다.
이 3개 업종만 따져도 40만 명 넘게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고용 형태로 보면 임시·일용직이 먼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으면 일 자체가 없어지는 방과 후 학교 강사가 대표적입니다.
[유나율/방과 후 학교 강사 : "정부 지침들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수업을 준비하다가 수업을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생계가 어려워서 사실상 집도 이사한 상태고요. 집안에 있던 물건도 다 처분을 하고…."]
지난해 상용직은 취업자 수가 30만 명 이상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40만 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때는 상용직도 74만 명 정도나 줄었던 걸 감안하면, 이번 고용충격은 약자에게 유난히 가혹한 겁니다.
나이로 보면 20대 고용률 감소 폭이 모든 연령대 중 가장 크고,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보다 1.7배 더 많이 준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용범/기획재정부 1차관 :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계층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이런 일자리 충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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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태 기자 highf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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