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성 유엔대사 UN총회 연설 “경제 위해 목숨같은 존엄 팔 수 없어”

입력 2020.09.30 (07:16) 수정 2020.09.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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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오늘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며 "존엄을 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오늘 기조연설 자리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목표로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내린 결론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찾아오지 않으며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성/유엔대사 : "힘을 바탕으로 한 횡포가 만연한 현 세상에서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만 진정한 평화가 지켜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효과적인 전쟁 억지력을 얻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확고하게 방어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어떤 이유로도 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성/대사 :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부신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목숨처럼 지켜 온 존엄을 팔 수는 없습니다."]

평화를 위한 힘을 지키기 위해선 경제적 보상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김 대사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예지와 결단으로 북한 내 감염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고 북한은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 연설에서 제안한 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관련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해 10월 유엔 연설에선 싱가포르 6·12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었지만, 이번 연설에선 미국과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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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성 유엔대사 UN총회 연설 “경제 위해 목숨같은 존엄 팔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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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30 08: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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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 오늘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했습니다.

김성 대사는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며 "존엄을 팔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오늘 기조연설 자리에서,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북한의 일관된 목표로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내린 결론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찾아오지 않으며 절대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성/유엔대사 : "힘을 바탕으로 한 횡포가 만연한 현 세상에서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져야만 진정한 평화가 지켜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효과적인 전쟁 억지력을 얻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와 안보는 확고하게 방어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어떤 이유로도 팔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성/대사 :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눈부신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서 목숨처럼 지켜 온 존엄을 팔 수는 없습니다."]

평화를 위한 힘을 지키기 위해선 경제적 보상을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김 대사는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예지와 결단으로 북한 내 감염 상황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고 북한은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 연설에서 제안한 북한과 중국, 일본, 몽골이 참여하는 동북아 방역협력체와 관련해선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해 10월 유엔 연설에선 싱가포르 6·12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었지만, 이번 연설에선 미국과 관련해선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연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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