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선’ 올해 최강 태풍으로 발달…7일 낮 상륙

입력 2020.09.04 (21:26) 수정 2020.09.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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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태풍 소식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음 주 월요일 한반도에 상륙할 거란 예보입니다.

올해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남쪽 해상에 중심의 눈이 또렷한 소용돌이 구름이 보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입니다.

하이선은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습니다.

내일(5일)은 세력을 더 키워 최고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이선은 주말 동안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이동해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제주 동쪽 해상까지 올라오겠습니다.

오후에는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상륙 시점에도 중심기압 950hPa 안팎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삭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위력으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훨씬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 부근에서 상당히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비구름은 더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더 많은 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과거 태풍의 피해 경향을 분석한 결과 재산 피해는 비나 바람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사상자와 이재민 등 인적 피해의 경우 바람보다 비의 양에 훨씬 더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두선/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우리나라의 경우에 산악 지형이 많아서 비구름이 더 잘 발달하기 때문에 비 피해에 더 민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미리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월요일엔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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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선’ 올해 최강 태풍으로 발달…7일 낮 상륙
    • 입력 2020-09-04 21:27:09
    • 수정2020-09-04 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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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태풍 소식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다음 주 월요일 한반도에 상륙할 거란 예보입니다.

올해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강한 태풍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남쪽 해상에 중심의 눈이 또렷한 소용돌이 구름이 보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입니다.

하이선은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초속 53m로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습니다.

내일(5일)은 세력을 더 키워 최고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하이선은 주말 동안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이동해 다음 주 월요일 오전 제주 동쪽 해상까지 올라오겠습니다.

오후에는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상륙 시점에도 중심기압 950hPa 안팎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삭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위력으로 전국에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훨씬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 부근에서 상당히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우리나라 부근의 상층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비구름은 더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더 많은 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과거 태풍의 피해 경향을 분석한 결과 재산 피해는 비나 바람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사상자와 이재민 등 인적 피해의 경우 바람보다 비의 양에 훨씬 더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두선/경북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우리나라의 경우에 산악 지형이 많아서 비구름이 더 잘 발달하기 때문에 비 피해에 더 민감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문가들은 주말에 미리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월요일엔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이상구/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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